[이구순의 느린걸음] ‘국가대표 AI’, 우물 안 AI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작성일 07-22 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D5W1FP3oN"> <p contents-hash="db6750b1d02266c2fdfc58ae26b70341850157a92bfc6f214b1a2f174759bda6" dmcf-pid="Kw1Yt3Q0oa" dmcf-ptype="general"> [파이낸셜뉴스] ‘K-AI' 선발 과정이 시작됐다. 총 15팀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신청서를 냈다. 정부가 2년간 2136억원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 전문 인력 등을 집중 지원해 글로벌 톱 수준의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어낸 국가대표 AI 2팀을 선발한다는 목표다. 최종 선정된 국대 AI는 'K AI'라는 이름을 달고 글로벌 시장에서 굴지의 AI들과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발주하는 공공 서비스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이재명 정부의 '전 국민 AI' 시대의 표준 모델로도 활용한다는게 국대AI 육성·선발 정책의 골자다. </p> <p contents-hash="47b4056a7bd66b89e5828bdb7ee186bd375238f0dba8f37520e2ace762e3713f" dmcf-pid="9rtGF0xpog" dmcf-ptype="general">AI가 전세계 사람들의 개인비서로 빠르게 자리 잡고, 국방이나 행정, 의료 같은 공공분야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시점에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세계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 독자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AI정책을 환영한다. 늦었지만, 총력을 기울여 꼭 성공시켜야 할 숙제다. </p> <p contents-hash="95b58e9574ad423ffd0c0e319e9848a34fc6a8719d3b3809a889efb6d7ea5f0f" dmcf-pid="2mFH3pMUjo" dmcf-ptype="general">괜한 노파심이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중요한 국가 AI 정책 앞에서 과거 실패경험을 들먹이게 된다. 되풀이하지 않았으면 해서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414dd41065cc486774c69a5d39cb168b00abf59a3acf26cfec5734f2c072223" dmcf-pid="Vs3X0URug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뉴시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fnnewsi/20250722132304052inkv.jpg" data-org-width="700" dmcf-mid="7gCwhS7vk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fnnewsi/20250722132304052ink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래픽=뉴시스] 재판매 및 DB금지. /사진=뉴시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4193958bd90ffff11ad51223bcd292c091ca599aff7c8c58c0e3d1a86c1ceca3" dmcf-pid="fO0Zpue7on" dmcf-ptype="general"> 2001년,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신기술이 막 도입될 즈음이다. 지금같은 스마트폰이 없던 때라 무선인터넷을 쓰기 위해서는 휴대폰 안에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넣어야 했다. 막 시작되는 신시장이니 글로벌 기업들은 무선인터넷 플랫폼 시장 선점에 혈안이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KTF(현 KT),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가 서로 다른 무선인터넷 플랫폼을 채용하고, 무선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각 이동통신사 플랫폼에 맞춰 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종용했었다. 이 때 정부가 나섰다. "아직 세계적으로 3300만명이 한꺼번에 쓰는 무선인터넷 플랫폼은 없습니다. 한국에서 통합 무선인터넷 풀랫폼을 만들면 33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플랫폼과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번에 세계 최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확신으로 정부는 한국형 통합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를 만들었다. 이동통신 3사와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휴대폰, 무선인터넷 콘텐츠는 위피 규격을 따르도록 했다. 위피 정책의 목표는 국산기술 보호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였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위피는 한국 IT산업을 갈라파고스로 만드는 주범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2009년 폐기됐다. </div> <p contents-hash="720d613b402369db92b6b51b611232baf1071e283640ae26c996b7cd2b6430d9" dmcf-pid="4Ip5U7dzAi" dmcf-ptype="general">정부 주도로 표준을 만들고, 산업계에 강제 적용해 정책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IT시장을 고립시킨 아픈 경험이다. 그래서 국가대표 AI 사업에서 위피의 시행착오를 검증했으면 한다. </p> <p contents-hash="cac262e900e6625833ed79d033bfc06829dd97f594f3918bd453f198d6fb81bf" dmcf-pid="8CU1uzJqkJ" dmcf-ptype="general">우선 '국가대표 AI' 사업이 정부가 직접 주도하고 표준을 정하는 사업이 아니라, 국대AI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원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도록 후방지원 한다는 원칙이 정확히 지켜졌으면 한다. 'K AI'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아 세계인이 선택하는 모델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전국민의 AI'가 한국인만 쓰는 우물안 AI가 돼서는 안된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AI가 한국 기업이 개발한 것일 때 기술주권이 지켜지는 것이다. </p> <p contents-hash="5b096c0c25354d21866f16eb96a14565b64fd2ab8a5d528bfc5dfe2178f7d7f9" dmcf-pid="6FQVxRmecd" dmcf-ptype="general">공공분야에서 에이전트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으면 한다. 정부가 국대 AI의 첫번째 소비자가 돼 주는 것이다. 이를 세계시장에 팔아 세계인이 직접 선택한 명실상부 'K AI'의 이름이 붙여질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그러면서 자칫 국대 AI들이 세계 시장의 거대한 기술변화에 둔감하지 않도록 글로벌 협력을 수시로 요청했으면 한다. 국내에 안정적 시장을 보장받고는 글로벌 시장의 혁신을 무시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말이다. </p> <p contents-hash="788561558dde2906450acdacf3d6ee1a7316f3bb258ac99ef0bc800d425749d3" dmcf-pid="P3xfMesdge" dmcf-ptype="general">AI산업 현장을 직접 뛰어 시장의 섭리와 정책의 금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결정자들에게 괜한 잔소리 했다 싶다. 2027년 어엿한 'K AI'가 모습을 드러내는 날, 정책 시행을 앞두고 괜한 잔소리를 늘어놓은 것에 대해 사과하는 칼럼을 꼭 다시 쓰고 싶다. <br>#GPT #미스트랄 #소버린 #국가대표AI #위피 </p> <p contents-hash="f898e22a5d04ad84b9a08bf6e9a4f0c753b49fa096bba1f59682f9569c0558dc" dmcf-pid="Q0M4RdOJcR" dmcf-ptype="general">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남기애, '둘째 임신' 이시영 칭찬했다…"열정과 에너지 남달라" ('살롱드홈즈') [일문일답] 07-22 다음 대구 출신 종합격투기 선수 최두호, UFC 3연승 도전 07-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