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대 한국의 이야기” 스마트폰에 층간소음까지…김태준식 ‘현실 스릴러’ [인터뷰] 작성일 07-22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각본·연출<br>“영끌도 아무나 못해…코인 소재 녹여”<br>“일상 소재, 현실적 예산으로 내 색깔 표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AmC3pMUXi">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f7cafc852a0b1187b18ba9ae2ae61c04698fdeafff14c0b77d62a5626a95784" dmcf-pid="Kcsh0URuG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2051bvej.jpg" data-org-width="1280" dmcf-mid="uSlBJnhLt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2051bve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0c66b73d994b750cb679a075cdbd634c8eeb95af9730c261cb4c4df9785107d" dmcf-pid="9kOlpue7Xd"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영화 ‘84제곱미터’는 층간소음의 이야기다. ‘영끌’로 서울의 국민평형 아파트에 입성한 우성(강하늘 분)은 층간소음에 괴로워하는 나날을 보내다 오히려 층간소음 범인으로 몰리는 억울한 상황에 처한다. 진짜 층간소음 범인을 찾아나선 주인공 우성의 여정, 동시에 원리금에 짖눌리는 일상을 청산하려 집까지 팔아 코인 투자까지 뛰어든 그의 처절한 몸부림. 영화는 단순히 층간소음의 문제를 넘어서,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와 청춘들의 현실까지 제대로 녹여낸 ‘찐’ 현실을 그린다.</p> <p contents-hash="f174569f81307ba8595fdf5b7cdd0b688e05b9b791cee55f83f9f1262f77884a" dmcf-pid="2EISU7dzte" dmcf-ptype="general">“‘당신은 외롭지 않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 ‘84제곱미터’의 김태준 감독을 2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p> <div contents-hash="8c0e1a6c5604daff7e92caf6871c363df4e220532d6a8bb5a2a6473077fbc5cc" dmcf-pid="VDCvuzJqXR" dmcf-ptype="general"> “나도 층간소음 피해자…결말 열어놓고 싶었다” </div> <p contents-hash="147ccfba936f60a72d6c19e2fac3f659a28ded3a8da757a977389679a530b009" dmcf-pid="fwhT7qiBGM" dmcf-ptype="general">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023) 이후 2년 반여만에 다시 넷플릭스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현실 스릴러’다. 전작이 스마트폰 해킹 문제를 건드렸다면, 이번엔 층간소음이라는 일상의 문제를 끄집어냈다. 김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현시대의 가장 한국적인 이야기’다. 그 안에서 그는 영화를 쓰고 찍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p> <p contents-hash="b811c5bce04f0a06663931fc80e5f025f6ef9bd38d1974c7b29f79cc77638d59" dmcf-pid="4xnaSTqy5x" dmcf-ptype="general">김 감독은 “예산이 크면 클 수록 나의 색깔을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예산안에서 최대한 연출자가 할 수 있는 기획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새 소재들이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 시대에 새로 나타나는 한국적인 것이 새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과거 영화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현 시대의 소재로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da70377aa65c7bcf34a9130c1198f5a0b5a8a6ca72cb815c13d7db6b714ad4b" dmcf-pid="8MLNvyBWY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2314ykxk.jpg" data-org-width="1280" dmcf-mid="7nzKnoSgX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2314ykx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252cdfd5c149e0e6bcb3f1848192cfa6c530f8987e6d534e34069d0f51349c3" dmcf-pid="6RojTWbYYP" dmcf-ptype="general">층간소음 소재는 김 감독의 실제 경험에서 출발했다. 전작 시나리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일 때 층간소음에 시달렸다. 윗집에 항의도 하고, 10만명이 넘는 층간소음 카페에도 가입을 했다. 어느날 다행히 윗 집이 이사를 갔지만, 층간소음은 멈추지 않았다. ‘84제곱미터’의 시작은 이 지점이었다.</p> <p contents-hash="af34e9712d39cd26d14e06e2d453f38d1075cecc9abede5dc881cd68a2831742" dmcf-pid="PegAyYKGt6" dmcf-ptype="general">김 감독은 “층간 소음이 윗집, 아랫집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시야가 넓어졌다. 그 와중에 영끌이란 단어가 이슈가 되고, 부실공사 사건들도 터졌다”면서 “하나하나 이질적으로 들리긴 하지만, 모두 오락적으로 휘발해서는 안되는 생각이라고 들었다. 결국 ‘84제곱미터’는 층간소음에 대한 영화지만, 부동산 이야기로 치환해도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 영화로 완성됐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9835933240cb7f3a0d23c9a127c9e482abcf057199ebad687ef2f9acb857ec53" dmcf-pid="QdacWG9H58" dmcf-ptype="general">주인공 우성은 이 시대 청년들의 ‘자화상’ 같은 인물이다. 서울에 집을 갖기 위해 영끌한 월급쟁이 소시민. 그런 그가 작중 코인을 매도하려 안간힘을 쓰는 신은 특히나 시청자들의 짠함과 공감을 샀다. ‘코인’이란 소재가 영화 안으로 들어온 것도 이 시대 부동산 문제와 맥을 같이 한다. 김 감독은 “나는 무주택자”라며 운을 뗐다.</p> <p contents-hash="d23f76ca169904234b9d630a1ee11ea76a8e38c3a99399c87b51671d64b09226" dmcf-pid="xJNkYH2XX4" dmcf-ptype="general">그는 “어떻게 하면 아파트를 살 수 있나 봤더니 상상 이상으로 힘들더라. 영끌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민 평형’이라는 것이 중산층의 기준인 느낌인데 그게 아니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집을) 사고 지킬 수가 없겠다는 생각으로, 코인투자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fd9fa1aee547ef3e0ee03342281d8e6deec4d38216702e4f04a567e91e691a8" dmcf-pid="yX07RdOJZ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2679gxeu.jpg" data-org-width="1280" dmcf-mid="zsEm5t6FG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2679gxe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e323dff85ffc065c8b6f614fb93078c56ba9764b45bcdd4104f4f094988e6eb" dmcf-pid="WZpzeJIi1V" dmcf-ptype="general">영화는 우성의 처절해지는 상황과 함께 점차 어두워진다. 전반부는 블랙코미디에 가깝고, 후반부는 본격적인 스릴러가 펼쳐진다. 배우 강하늘은 영화를 너무 어둡게만 만들고 싶지 않다는 감독의 의도와 꼭 맞는 캐스팅이었다. 그가 가진 밝은 에너지가 영화를 마냥 무겁고 어둡지 않게 희석했다. 김 감독은 “현실도 힘든데, 관객들이 영화에서도 똑같이 힘듦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p> <p contents-hash="6040d51aebff2c64a125d8f4cc372d213dfce5d427546290c133efff14565c2a" dmcf-pid="YUKfajWA52" dmcf-ptype="general">김 감독은 “강하늘 배우로 초반부터 어두워질 수 있는 영화의 분위기를 중화시키면서 가고 싶었다”면서 “강 배우가 인성이 좋다는 미담은 많이 들었는데, 상상 이상이었다. 촬영 현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좋은 리더 같은 배우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d9b3dc420fe94b7373b2f829af101db6a589b101b2fec9dcc3d7ffa21c354091" dmcf-pid="Gu94NAYcH9" dmcf-ptype="general">영화는 그 무엇도 결론을 내지 않는다. 영화는 여전히 감옥 같은 느낌의 ‘84제곱미터’ 거실 가운데 선 우성의 모습으로 끝이난다. 층간소음의 범인을 누구라고 지목하지도 않는다. 모든 것을 열어놓기로 한 것은 감독의 의도였다.</p> <p contents-hash="ff4ab6eb3b3edbc97bcd04f9d55e28b03f24b00006521dca9b066d0c087a4757" dmcf-pid="H728jcGk5K" dmcf-ptype="general">김 감독은 “처음부터 층간소음은 누구 탓인지 결론을 내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특정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우성의 결말도 약간 열어놓고 싶었다. 실제로 우성이 집을 지켜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고, 그의 웃음이 씁쓸하게 들린다는 이들도 있다”고 했다.</p> <div contents-hash="ecda03eec8b12da6482389735e5800d806e12d69c4a508aa4633f072e8743e72" dmcf-pid="XzV6AkHEXb" dmcf-ptype="general"> “일상 스릴러는 나의 색깔…오리지널 지키고파”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2a4c4602af5a12c6ef5f628a578d83660a472eea738c2566c897d98e603bf2e" dmcf-pid="ZqfPcEXD5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3064kolw.jpg" data-org-width="1280" dmcf-mid="qO10PxwMY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3064kol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410809d7f01888ff681d2900a19261543210effa5791ad6fb7e92eef3ff4582" dmcf-pid="5B4QkDZwHq" dmcf-ptype="general">넷플릭스를 통해 잇따라 두 편의 영화를 공개했다. 코로나 팬데믹과 영화시장의 침체. 작품을 준비하고 공개할 때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개의 작품을 모두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기에, 그는 “굉장히 행운이었다”고 회상했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했다”고도 덧붙였다.</p> <p contents-hash="63bc3de8c3393a1be35825f6e317a720b728e98e12653f46078bff2f83225e48" dmcf-pid="1b8xEw5rYz" dmcf-ptype="general">“작품이 들어가기조차 쉽지 않은데, 기회를 받고 영화를 했잖아요. 그것 자체가 행운이고, 덕분에 하고 싶은 것도 다 했어요. 이제는 저의 색깔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어요”.</p> <p contents-hash="d348ffb9f5d0f775b2106e004430ab0ddaf72281aab60323c42e40e713e20332" dmcf-pid="tK6MDr1m57" dmcf-ptype="general">영화 비(非) 전공자다.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를 하고 싶었다. 대학에서는 경영학을 공부했다. “뭐든 할 수 있는 과를 가라”는 부모님의 조언을 따랐다. 영화는 현장에서 배웠다. 영화에 대한 갈망이 컸기에, 뒤늦게 뛰어든 영화 현장이 늘 즐거웠다. 대학 시절 친구들은 사회 곳곳에서 그의 좋은 소재가 되어주고 있다. 돌아보면 좋은 선택이었다. 김 감독은 “부모님 말은 틀린 것이 없다”며 웃었다.</p> <p contents-hash="85611a96c36ec739539b7019cd814887fbab4412ce1734d1810524dbe85766ec" dmcf-pid="F9PRwmts1u" dmcf-ptype="general">극장에 영화를 걸고 싶다는 꿈은 여전하다. 극장을 바라보며 영화를 꿈꾸고 배왔기 때문이다. 물론 “내 작품을 제일 좋아해주는 사람과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변함없다.</p> <p contents-hash="1a802c0c53da0fa76fcaab74ab0bf5de3442ead388d49af422fb40faf22fb4fe" dmcf-pid="34RiOCph5U" dmcf-ptype="general">전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도 원래는 극장 개봉을 목표로 제작된 작품이다. 90% 마무리됐던 극장용 버전을 놓고, 2주 동안 다시 후반작업을 했다. 김 감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용과 극장용 영화는 (후작업의) 차이가 크다”며 “상실감이 컸다”고 털어놨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20abd8dbcfd36f567491c9fb9acf7b78831b9d51e2f63f6936a8566da91d623" dmcf-pid="08enIhUlt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3384nizu.jpg" data-org-width="1280" dmcf-mid="BNkrZ18tG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ned/20250722125213384nizu.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57c3408886fcc8f781d016c23be1c78e9b3c84f730508170807bdef4d2619e4" dmcf-pid="p6dLCluSG0" dmcf-ptype="general">당시의 경험은 ‘84제곱미터’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한 가지 작품으로 두 가지 경험을 하면서 OTT와 영화의 차이점이 명확히 체득된 덕분이다. 김 감독은 “모든 촬영은 후반작업을 하기 위해 데이터를 쌓는 과정인데, 그런 과정이 없었다면 카메라 세팅부터 색감까지 또 한번의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었다”면서 “미리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원하는 방향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049c8a51caf77c00f615e1b3ea508199c01922139ca119c5e11a6cc57c020a2" dmcf-pid="UPJohS7vX3" dmcf-ptype="general">앞으로도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이야기를 직접 쓰고 만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최대한 닿는 한 오리지널을 하고 싶다”고 했다. 차기작도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장르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며 웃었다.</p> <p contents-hash="2e19d8439f418901188b42842e488eb3cbe1c6ae719f89d7d02bb69d9247a305" dmcf-pid="uQiglvzTHF" dmcf-ptype="general">김 감독은 “2017년에 한 번 영화가 촬영 일주일 전에 엎어진 적이 있다. 허무함을 느낀 이후 강박적으로 기획하고, 다음 플랜들을 만들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내가 일상적인 것에 장르적인 것을 섞는 것을 좋아하는 구나, 이런 것들을 하고 싶나보다란 생각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트리거’ 감독 “인천 총기 사고 마음 아파…작품과는 별개” 07-22 다음 이소은, 20년 만에 뮤지션으로 귀환…'Notes on a Poem' 발매 07-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