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시즌 6승 부른 안세영 머리띠. 배드민턴 코트 개성시대 작성일 07-21 12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1/0000011232_001_20250721170310044.jpg" alt="" /><em class="img_desc">일본오픈 우승으로 올해에만 6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 요넥스와 개인 스폰서 계약을 한 안세영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em></span><br><br></div><strong>-국가대표 개인 스폰서 시대. 용품업체 경쟁 치열<br>-SNS 열풍. 시선 사로잡아야 인기몰이<br>-동호인 겨냥한 스타 마케팅 활발</strong><br><br>‘배드민턴 여왕’ 안세영(23·삼성생명)의 트레이드마크는 머리띠입니다.<br>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끝난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다이하쓰 일본오픈에서 우승할 때도 머리밴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날 결승에서 세계 2위 왕즈이(25·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습니다. 올해만 6번째 우승입니다. <br> <br>코트 구석구석 찌르는 스매싱과 상대 혀를 내두르게 하는 끈질긴 수비가 돋보이는 안세영에게 머리띠는 행운의 부적처럼 보입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머리띠를 내던지며 주먹을 불끈 쥐는 화끈한 세리머니로도 유명합니다. 한 후배 기자는 안세영에게 머리띠는 강한 의지와 승리욕을 상징한다고 표현하더군요. <br> <br>헤어밴드는 물론 경기 도중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눈에 들어가는 것을 막아 시야를 확보해 주고 머리카락이 얼굴에 달라붙는 것을 방지하여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을 돕는다는 실용적인 목적이 있습니다. 패션의 완성이 모자라는 말이 있듯 운동선수에게도 헤어밴드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멋 내기 도구이기도 합니다. 안세영은 머리띠와 함께 스커트를 즐겨 입는데 불굴의 전사 이미지와 함께 여성스러운 매력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게 패션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1/0000011232_002_20250721170310080.jpg" alt="" /></span><br><사진> 전북 익산에서 열린 대통령기 종별배드민턴대회 모습. 과거보다 화려한 운동복에 개성 있는 외모를 지닌 선수들이 많아졌다. 채널에이 자료사진<br><br> 최근 배드민턴 선수들의 외모가 화려해지고 있습니다. 안세영과 같은 MZ세대 선수들은 평범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단색 위주의 운동복에서 벗어나 컬러풀한 스포츠웨어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민소매 티셔츠는 운동할 때 걸리적거리지 않아 편리하고 자기 근육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예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염색을 한 선수도 경기장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br> <br>정관장 여자 배드민턴단 감독인 임방언 대한배드민턴협회 전무는 “SNS가 활발해지면서 선수나 동호인 모두 사진 찍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동호회에서도 같은 띠 모임, 클럽 등에서 단체 티셔츠를 맞춰서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다 보니 남과 다른 독특한 의상을 주문하게 되고 용품업체들도 그런 수요를 따르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전무는 또 “선수들은 자기 홍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자신의 플레이 영상을 많이 노출하고 싶어 한다. 지명도가 높아질수록 은퇴 후 동호인 대상 지도자로 일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br> 액세서리 역시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임 전무의 설명입니다. <br> <br>안세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34만 명에 이릅니다. 안세영은 자신과 둘러싼 중요한 뉴스를 인스타그램으로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습니다. 최근 주니어 육성 기금 전달 등 각종 선행으로도 칭송받고 있는 서승재 역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8만 명 이상입니다. <br> <br>한 실업팀 지도자는 “과거에는 염색하면 감독이나 코치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요즘은 개성시대이다 보니 너무 심하지 않으면 뭐라 하지 않는다”라며 웃더군요.<br> <br>한국 배드민턴은 국가대표 선수 개인 스폰서 허용으로 용품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안세영이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용품 계약을 둘러싼 격정을 토로한 덕분입니다. 애초 국가대표 선수는 공식 후원사 제품만을 신고 입고 써야 했으나 최근 라켓 신발 보호대 등 경기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용품은 개별적으로 계약할 수 있도록 허용됐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1/0000011232_003_20250721170310102.png" alt="" /></span><br><사진> 리닝과 계약을 한 배드민턴 국가대표 김가영. 코파일럿 이미지<br><br> 이에 따라 용품업체들의 경쟁들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요넥스는 안세영을 비롯해 일본오픈 남자복식 챔피언 김원호와 서승재 등을 계약했습니다. 배드민턴용품 비즈니스로 잔뼈가 굵은 서윤영 대표는 중국 브랜드 리닝을 들여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리닝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멤버인 김가은(삼성생명)과 계약을 마쳤습니다. 리닝은 7월 말 국내시장 본격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br> <br>빅터. 테크니스트 등도 주요 선수 계약과 팀 후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1/0000011232_004_20250721170310131.jpg" alt="" /></span><br><사진>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 간판 김원호와 서승재는 탄탄한 호흡으로 세계 정상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요넥스코리아 제공<br><br>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인 김원호와 복식 파트너 서승재 역시 닮은 꼴로 머리띠를 애용하고 있습니다.<br> 요넥스코리아 김세준 상무는 “개별 스폰서 허용에 따라 선수들과 바로바로 소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수들의 니즈를 과거보다 더 쉽게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br> <br>배드민턴은 국내에 등록된 클럽 숫자만 5000개가 넘습니다. 국내에 동호인 숫자만 5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추산될 만큼 인기가 높은 생활 체육 스포츠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클럽 활동이 활발하며, 10~30대 젊은 층의 참여가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기능성뿐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보이며, 배드민턴 의류 시장의 다양화와 고급화를 이끌고 있습니다.<br> <br>배드민턴 동호인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 신발, 의류 등을 구매하려는 욕구가 큽니다. 특히 젊은 세대 동호인들은 SNS에서 본 선수들의 스타일을 따라 하며, 유니폼과 액세서리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용품업체들이 스타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과거 ‘이용대 라켓’ ‘박주봉 가방’ 등이 날개 돋친 듯 팔리기도 했습니다. <br> <br>요넥스코리아(대표 김철웅)는 최근 운동복 시장에 대해 단순한 기능성 의류를 넘어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스며드는 하이브리드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요넥스코리아는 또 “과거에는 선호하지 않았던 비인기 액세서리 제품들이 최근엔 국가대표 및 많은 전문 선수가 사용하면서 동호인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땀 흡수, 근육 보호 등의 기능성을 넘어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패션까지 고려한 액세서리 선택이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21/0000011232_005_20250721170310155.png" alt="" /></span><br><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개최한 국가대표 선수와 상비군 선수 오픈 트레이닝행사 모습. 일반인 참가 시청이 24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임방언 전무 페이스북<br><br> 대한배드민턴협회(회장 김동문)는 최근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상비군 선수들 오픈 트레이닝데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협회 인스타그램으로 동호인 50명을 초청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는데 불과 참가 신청 오픈 24초 만에 마감됐습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국내 배드민턴 산업이 성장할 호기를 맞은 것 같다. 안세영을 비롯한 국가대표 1진 선수들의 기량이 세계 정상권이고 동호인 저변도 더욱 커지고 있다. 개별 스폰서 허용에 따란 용품 산업도 성장세가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br> <br>한층 밝아지고 화려해진 배드민턴 코트. 경기력과 스타일을 동시에 잡는 개성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어차피 우승은 SK렌터카…팀리그 2연패 저지할 대항마는? 07-21 다음 VfL 굼머스바흐, 네덜란드 국가대표 케이 스미츠 영입 2028년까지 계약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