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자 vs 신입, ‘AI발 해고’ 누구를 더 위협할까 작성일 07-21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font color="#333333">AI발 해고와 일자리 논란</font><br> <br> “AI 5년내 신입노동자 50% 대체”<br> 변호사 채용·경력 기회 사라져<br> 전문직 ‘사다리 걷어차기’ 확산<br> <br> 고숙련자 인건비 부담 크고<br> 신기술 수용 적어 해고 위험<br> 고숙련자·저숙련자 모두 능동 대응해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KqbUD9g2EJ">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266c6b78f9eea24b505eab638c083b26a24a153a75515f78dd4e20c68d0c92e" dmcf-pid="9BKuw2aVO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유망한 인공지능 기업 엔트로픽의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오른쪽)는 지난 5월 29일 시엔엔(CNN) 앤더슨 쿠퍼 인터뷰에서 생성 인공지능으로 인해 신입 직원의 절반이 대체될 수 있고, 전체 실업률이 10~2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엔엔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hani/20250721092647934oscw.jpg" data-org-width="970" dmcf-mid="BSbUD9g2w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hani/20250721092647934osc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유망한 인공지능 기업 엔트로픽의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오른쪽)는 지난 5월 29일 시엔엔(CNN) 앤더슨 쿠퍼 인터뷰에서 생성 인공지능으로 인해 신입 직원의 절반이 대체될 수 있고, 전체 실업률이 10~20%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엔엔 갈무리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5512f20bbe666fb79d3079d87e7359c367f96353c6dc618e53e5e57a9a5e6fd" dmcf-pid="2b97rVNfse" dmcf-ptype="general"> 인공지능(AI)은 기업에서 관리자 역할을 더 잘 수행할까? 아니면 현장 노동자의 역할을 더 잘할까? 생성 인공지능이 확산하면서, 정형화된 직무를 처리하는 노동자만이 아니라, 종합적이고 복합적인 업무를 담당해온 전문직과 관리자들의 일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생성 인공지능으로 인한 일자리 충격은 어느 집단에 더 큰 영향을 미칠까?<br><br> 인공지능 서비스가 실용화하면서 빅테크 기업에서 광범한 해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인공지능 열풍 속에서 기업이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대거 채용했지만, 이들이 개발한 서비스가 본격 활용되자 대량해고가 시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전 세계 직원 4%에 해당하는 9000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신의 직장’으로 불려온 구글도 지난해 1만2000명을 해고했고, 올해 들어서도 추가 감원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1만4000명 넘게 해고했다. 메타는 지난 2월 전 직원의 5%인 3600명을 해고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대량 해고 사유는 팬데믹 기간에 늘어난 직원 감원과 사업구조 재편인데, 해고 대상은 주로 저성과자, 비핵심부서 그리고 중간관리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일 ‘뉴욕타임스’도 인공지능시대 빅테크 기업의 대량해고 배경을 보도했다.<br><br> ■ “젊은 직원들의 경력 쌓기 방해”<br><br> 거대언어모델 클로드를 서비스하는 엔트로픽의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지난 5월 잇단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이 5년 내 모든 신입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직무 50%를 대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챗지피티, 구글 제미나이 등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들은 ‘개인 비서’ ‘만능 인턴’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직장에서 주로 연차가 적은 노동자들이 맡아온 영역이다.<br><br> 변호사 등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는 신입 직원의 타격이 두드러진 대표적 영역이다. 국내 법무법인은 대개 판·검사, 대형 로펌 출신 등 경력이 풍부한 구성원 변호사(파트너)들이 팀장을 맡고, 연차가 낮은 소속 변호사(어쏘)들이 팀원으로 있는 구조다. 법률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가 다수 출시되면서 로펌의 업무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어쏘 변호사들이 판례를 검색하고 정리하던 일을 인공지능은 1분 안에 처리한다. 그 결과, 법무법인들이 어쏘 변호사 채용을 줄였고 초임 변호사들의 구직이 어려워졌다. 한편, 대표나 파트너 변호사들은 어쏘 변호사 감축에도 업무 처리에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br><br> 풍부한 경험과 지명도를 갖춘 경력자가 최신 인공지능 기술까지 익히면 적은 비용으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실무경험을 쌓아야 하는 저경력자나 신입 직원에게는 불리할 수 밖에 없다. 많은 직역에서 숙련 기술자가 후발주자를 구조적으로 배제하는 ‘사다리 걷어차기’ 현상이 더 확산할 전망이다. 사라 바나 스탠퍼드대 교수는 이달 초 “인공지능이 초급개발자를 덜 고용하게 하지만, 중간급 개발자는 더 고용하게 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경력자가 혼자서 여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은 신입 직원 채용 감소로 이어진다. 선진국들에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지는 배경이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ec8014ee3be1b5fc9b924d54ef7816e6489a4ad6a169aa4eae4bd0a94aa77e6" dmcf-pid="VK2zmfj4I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쏘 변호사들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 ‘서초동’ 스틸컷. 법률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가 다수 출시되면서 어쏘 변호사 채용이 줄어들고 있다. 티브이엔(tvN)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1/hani/20250721092649178rwgw.jpg" data-org-width="792" dmcf-mid="b2ixHLlow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1/hani/20250721092649178rwg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어쏘 변호사들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 ‘서초동’ 스틸컷. 법률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에이전트 서비스가 다수 출시되면서 어쏘 변호사 채용이 줄어들고 있다. 티브이엔(tvN)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458396b206e2e1dad5202614d7d27521cbbe3130039a3d564497fcc7e762c7f" dmcf-pid="f2fBO8c6wM" dmcf-ptype="general"> ■ “고임금 고숙련 직원에 더 큰 타격”<br><br> 하지만 반대 현상도 뚜렷하다. 신기술 습득과 활용에서 젊은층은 장년층보다 뛰어나다. 고숙련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기술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연령상의 제약으로 인해 최신 기술을 습득하는 데 적극적이기 어렵다. 지난 6월 오픈에이아이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생성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업무방식에 익숙한 장기근속 계층에 더 큰 타격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경제학자 다니엘 리 교수도 이달 초 논문에서 “인공지능은 고숙련 노동자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은 고숙련자가 보유한 숙련기술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업은 해고와 구조조정을 하는 이유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인데, 고숙련자는 높은 인건비로 해고의 위험성이 더 크다. 인공지능은 저임금 직원에게 고임금 직원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하는 도구다.<br><br> 엇갈리는 연구결과와 전망 중 어느 쪽이 진실일까? 답은 둘 다 진실이라는 쪽에 가깝다. 생성 인공지능은 저숙련자의 일자리를 위협하지만 고숙련자도 안심할 수 없다. 엇갈린 연구 결과는 인공지능 기술이 특정 계층에 일방적으로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숙련자이건 저숙련자이건 최신 기술을 활용하지 않으면 모두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저숙련자, 고숙련자가 각각 다른 이유로 취업 기회와 직업 안정성에서 위협받는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의 업무방식이 변화해야 함을 뜻한다. 생성 인공지능 시대에는 경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그에 필요한 능력을 학습해야 한다는 의미다. <br><br> 구본권 선임기자 starry9@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솔트웨어, 열사의 사막에 AI 기술 적용 K-스마트팜 꿈 실현 07-21 다음 AI시대, 여전히 직접 읽고 쓰는 이유 07-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