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정상까지 1승 남았다 작성일 07-20 5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GS칼텍스배 프로기전 2국<br>안성준에 203수 흑불계승<br>하루 휴식 뒤 22일 3국<br>'사상 첫 대회 6승' 노려</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20/0005527958_001_20250720173113022.jpg" alt="" /><em class="img_desc">신진서 9단(오른쪽)이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2국에서 안성준 9단과 대국을 펼치고 있다. 조효성 기자</em></span><br><br>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제30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통산 6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br><br>신진서는 20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회 2국에서 안성준 9단을 상대로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203수 흑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초반부터 상단에서 치열하게 싸움이 펼쳐졌고 안성준이 60수를 둔 순간 인공지능(AI) 승률은 62.3%를 기록할 정도로 유리했다. 하지만 이후 신진서가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72수째 승률을 78%까지 끌어올린 이후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203수 만에 승부는 끝이 났다.<br><br>1국에 이어 2국까지 연달아 가져온 신진서는 이제 30년 역사를 지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최다 우승 신기록인 6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br><br>경기 후 신진서는 "초반에 모르는 변화가 나와서 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후 백 대마를 잡으면서 형세가 바뀌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주 좋다고 생각하지는 못했다. 집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신경 쓰며 끝까지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br><br>대기록을 눈앞에 둔 신진서. 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내비쳤다. "우승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방심하거나 실수가 나온다"고 말한 신진서는 "위기가 오면 흐름이 넘어갈 수도 있다. 남은 경기도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br><br>신진서가 큰 경기를 대비하는 방법은 뭘까. 신진서는 "변화를 주거나 특별하게 뭔가를 하려는 것은 오히려 안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평소와 먹는 것도 똑같다. 좀 다른 점이라면 산책하는 등 체력적으로 조금 더 신경 쓰는 것이다. 국내나 세계대회 결승 때도 똑같이 하려고 애쓴다"고 밝혔다. 젊은 기사답게 다른 스포츠 선수들도 참고한다. 그는 "손흥민 선수 같은 경우 시합이 없는 날 휴식을 하며 충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br><br>2연패를 당한 안성준은 "초반에 좀 모르는 모양이 나와서 사실 안 좋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제가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며 "이후 실수가 나오면서 거기서 좀 많이 무너졌던 것 같고, 후반까지 힘든 과정을 거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br><br>안성준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어 GS칼텍스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GS칼텍스배 패자전에서 변상일 9단, 박정환 9단, 이지현 9단 등에 연승을 거두고 이어 농심신라면배 대표선발전에서 지난해 GS칼텍스배 우승자 신민준 9단까지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기 때문이다.<br><br>하지만 높은 산 같은 신진서를 넘지 못했다. 이날까지 14전14패다. 안성준은 "앞서 상위권 선수들과 둘 때 마음을 편하게 하고 내 바둑을 뒀다"고 말한 뒤 "이번 결승에서도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 했지만 막상 신진서 앞에 앉으니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컸나 보다. 내 바둑을 못 두고 실수가 자주 나왔다"고 털어놨다. <br><br>이날 경기를 마친 뒤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한국기원 신관 1층에서 열린 '공개 해설'. 선착순으로 신청한 50여 명의 바둑 꿈나무는 생생한 해설을 들으며 경기를 관람했고, 이후 경기를 마친 신진서와 안성준을 보며 환호했다. <br><br>이 자리에서 신진서는 "이렇게 황금 주말에 GS칼텍스배를 보러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GS칼텍스배는 제가 5연승을 한 것과 같이 깊은 인연이 있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최대한 좋은 경기를 끝까지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br><br>이 자리에서 신진서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승부근성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바둑을 즐기면서 둔 적은 없었다. 이기기 위해 늘 최선을 다했다"며 "그저 지면 울고, 이기면 좋아했다. AI가 나온 최근에는 바둑을 스포츠라고 생각하게 된다. 한 수 한 수 형세가 바뀔 때마다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그런 종목이 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br><br>[조효성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46살 나이·4년 공백도 전설 파키아오를 막지 못했다 07-20 다음 안세영 올해만 6번째 타이틀 07-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