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페라리에 이어 마이바흐까지…경쟁력 입증한 삼성 OLED

작성일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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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CES 2024에서 선보인 차량용 OLED 데모. (사진 = 김영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0/etimesi/20250720160312758qajo.png" data-org-width="700" dmcf-mid="bOMLyPEQs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etimesi/20250720160312758qajo.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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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CES 2024에서 선보인 차량용 OLED 데모. (사진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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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는 것은 기술적은 물론 산업적으로 의미가 상당하다. 업계 처음 시도되는 '필러투필러(Pillar to Pillar)' OLED라는 점과 세계적 완성차 업체인 벤츠가 자사 최고급 차량에 OLED를 적용한다는 측면에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8인치 크기 필러투필러 OLED를 만들어 벤츠에 공급할 계획이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자동차 대시보드 전체를 덮는 초대형 디스플레이다. 자동차 좌우 기둥(Pillar)과 기둥 사이를 가로지른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필러투필러는 전에 없던 차량용 디스플레이다. 운전석이나 중앙에 큰 화면을 넣는 것을 넘어 왼쪽부터 오른쪽 끝까지 한 장의 디스플레이로 구현을 해야 한다. 가로로 긴 48인치 화면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패널 양산이 까다롭다. 특히 화면도 굴곡지고, 무엇보다 자동차의 특성상 고온이나 한파는 물론 외부 충격 및 진동에 견디는 내구성이 필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바로 이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OLED를 세계 최초 상용화하며 가장 많은 양산 경험을 쌓았고, 홀과 엣지, 원형, 그리고 폴더블까지 다양한 형태의 OLED를 삼성디스플레이가 성공적으로 생산했기 때문에 벤츠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삼성디스플레이에 의뢰한 것으로 해석된다.
 벤츠 수주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필러투필러 OLED가 처음 시도되는 제품이다보니 기술 난도가 높았다”면서 “하지만 중요 이정표가 될 제품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산업적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장 사업 확대와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에 OLED를 공급하며 스마트폰용 OLED 시장 1위가 됐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필요해졌다. 이에 공들인 것이 모니터, 노트북과 같은 IT용 제품과 차량용이다.
 특히 차량용은 제품 개발과 교체 주기가 빠른 IT 제품들과 달리 한 번 공급하면 장기간 납품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정적 사업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에 OLED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가시적 성과를 거두게 됐다.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지난해 기준 125억달러(약 17조4200억원)다. 이 중 90% 이상이 LCD며, OLED는 7.1%에 그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에서 1위지만 LCD를 만들지 않다보니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규모가 미미했다.
 벤츠 공급은 LCD 중심이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OLED 전환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프리미엄 차종을 시작으로 OLED 채택이 늘고 있어서다. 벤츠에 앞서 슈퍼카 브랜드인 페라리도 OLED 적용을 결정한 바 있다.
 과거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OLED가 적용되다가 보급형까지 확대된 것처럼 차량용 디스플레이 역시 고급차를 시작으로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삼성, LG와 같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LCD 대신 OLED에 힘을 싣고 있다.
 이번 벤츠 수주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강조한 자동차 분야에서 거둔 성과다. 이청 사장은 신년사에서 정보기술(IT) 사업과 오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가진 임직원 소통행사에서도 “차량용 OLED 사업에서 고객과 제품 다변화에 주력하자”고 주문했는데, 과실을 거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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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0/etimesi/20250720160314102qsap.jpg" data-org-width="465" dmcf-mid="KNsvKw5rI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etimesi/20250720160314102qsa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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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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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별 매출 및 OLED 비중. (단위: 천 달러) - (자료 : 옴디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0/etimesi/20250720160315377flcc.png" data-org-width="593" dmcf-mid="9uvX6hUlw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0/etimesi/20250720160315377flcc.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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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별 매출 및 OLED 비중. (단위: 천 달러) - (자료 : 옴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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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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