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트롯왕자’ 에녹 “일본 진출? 무모함이 나를 만들죠”[인터뷰] 작성일 07-17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VGOpyBW0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910b232cce1b67fc904c0deb07824089000b910a2731e674f051c8157aa2f73" dmcf-pid="XfHIUWbYU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가수 겸 뮤지컬 배우 에녹. EMK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05919gsxv.jpg" data-org-width="1100" dmcf-mid="x5itQzJq0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05919gsx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에녹. EMK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4e9c36b93762c56ccb1bf3a0b8f826f287309ddf9be9bf45bd798564ddbe7d8" dmcf-pid="Z4XCuYKGUB" dmcf-ptype="general"><br><br>“제가 나이가 있어서 왕자라는 별명은 좀…”<br><br>인간의 무모함이 빚어낸 예술품, 에녹이다. 뮤지컬 배우에서 트로트 가수로, 그리고 토크쇼 MC까지…그를 수식하는 단어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는 다방면에 재능이 많아 ‘뮤트롯’ ‘트로트 왕자’ ‘아폴론’, 애간장을 녹인다고 해서 ‘애녹’ 등 여러 별명도 얻었다. 어느 별명이 가장 마음에 드느냐고 묻자 ‘캥거루’를 꼽으며 “제가 무대 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꼭 캥거루를 닮았다더라”라며 수줍에 웃어 보였다.<br><br>만능엔터테이너 에녹은 지난 15일 일본어 디지털 싱글 앨범 ‘君は薔薇より美しい(기미와 바라 요리 우츠쿠시이, 이하 그대는 장미보다 아름다워)’을 내놓고 일본 정식 진출을 알렸다. 해당 앨범엔 ‘그대는 장미보다 아름다워’ 외에도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이별 노래로 손꼽히는 ‘また逢う日まで(마타 아우 히마데, 이하 다시 만나는 날까지)’ 도 담겨있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는 그가 현재 방송 중인 MBN ‘한일톱텐쇼’에서 부른 노래이기도 하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90e961343561db65019af87efe9eb88c12f476147fe8c3a61098e872841fa75" dmcf-pid="58Zh7G9Hz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가수 겸 뮤지컬 배우 에녹. EMK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07884jhtp.jpg" data-org-width="1100" dmcf-mid="ysbNYr1m0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07884jht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에녹. EMK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ac19ad7743b5dea8c52ef137b4b5bdc19ed14522d8fc686bdd64adfb1a2d91f" dmcf-pid="165lzH2Xuz" dmcf-ptype="general"><br><br>앨범 발매 하루 전날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난 그는 “무모했기에 가능했던 도전”이라는 소감을 내놨다.<br><br>“트로트 가수가 되면서 이 장르에 대해서 파고들게 됐어요. 그러면서 깜짝 놀란 게, 정말 좋은 일본 곡들이 많더라고요. 과거엔 수많은 트로트 장르가 있었단 걸 알게 됐고, 꼭 뮤지컬 음악을 듣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한국의 좋은 곡들을 일본에 소개하고, 또 좋은 일본 곡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일본어로 노래를 부르면서 감정을 실어야 하니까요. 일본에 계신 분께 일일이 발음과 강세, 또 제가 표현한 감정이 느껴지는지 조언을 얻으며 몇 번이나 재녹음을 했습니다. 진짜 많이 배웠고, 저의 무모함 덕분에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드네요.”<br><br>2007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한 그는 십 수년간 ‘엑스칼리버’ ‘팬텀’ ‘레베카’ 등에 출연, 연극·뮤지컬 무대를 휩쓸며 ‘뮤지컬계의 프린스’로 군림했다. 그러던 중 2023년 돌연 MBN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TOP7에 이어 2년 뒤인 올초 방송된 MBN ‘현역가왕2’에선 무려 Top3를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로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새로운 삶을 얻은 것 역시 무모한 도전 덕이었다고 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ff47cd41db8d72cfdf3dbe32f3644dbaf56cd5120683cc9b0367f7a73a1879c" dmcf-pid="tP1SqXVZ7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MBN ‘현역가왕2’에 출연한 가수 에녹. EMK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09933udih.jpg" data-org-width="1100" dmcf-mid="WQFUd9g2p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09933udi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MBN ‘현역가왕2’에 출연한 가수 에녹. EMK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a19d2bcc3ebc7d66e8cb881210be85616035d73ae9d96bd168fa7b8465f908e" dmcf-pid="FQtvBZf5uu" dmcf-ptype="general"><br><br>“제 삶이 이렇게까지 달라질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출연은 그저 제 삶의 이벤트 같은 거였죠. 그런데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아버지께서 제게 ‘네가 태어나서 한 효도 중 최고’ 라고 하시던데요. 제가 ‘불트’와 ‘현역가왕’ 출연 이후 지난 2~3년간 전국을 돌며 크고 작은 공연 무대에 선 게 100회 정도 될 텐데, 부모님이 딱 한 번 빼고 모든 공연을 다 찾아오셨어요. 제 뮤지컬 공연엔 한두 번 오신게 다인데 말이에요. 하하.”<br><br>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한 것과는 달리 짧은 시간 안에 가수로서 큰 인기를 얻은 그는, 처음엔 평생을 ‘트로트 가수’라는 목표로 달려갈 수 있을까 무섭고 두려웠다고 했다. ‘언제든 내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 거니까’라고도 생각했다고. 그런데 트로트 가수 생활을 하면 할수록 깊이 빠져드는 자신을 느꼈다.<br><br>“뮤지컬은 100분 동안 연기와 음악이 이어지고 서로 시너지를 내며 보이는 드라마 장르에요. 그런데 가요는 3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안에 감정과 드라마를 모두 보여줘야 하더라고요. 정말 쉽지 않았죠. ‘와, 이게 이렇게 어려운 거야?’ 했어요. 특히 트로트가 이렇게 무게감 있고 깊이 있는 음악인 줄 몰랐거든요. 트로트는 우리나라 문화가 발전하면서 쌓인 쏘울이구나. 문화 그 자체였구나, 정말 무모했기에 내가 도전할 수 있었구나 싶었어요. 조금이라도 알았다면 오히려 도전하지 못했을 겁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139aec295065540db16b3ad431f6e12cedde89908f4e51341dd6732f9f6144e" dmcf-pid="3zlkZI0C3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격,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 프로그램 MBN ‘한일톱텐쇼’에 출연 중인 가수 에녹. MBN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11960rfan.png" data-org-width="894" dmcf-mid="YmfPwiCnp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11960rfan.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격,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 프로그램 MBN ‘한일톱텐쇼’에 출연 중인 가수 에녹. MBN 캡처.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47d3a01cdfbf1bc10440e73523d0998ec7682af8e26fec7682c24cbbd760f9b" dmcf-pid="0qSE5Cph0p" dmcf-ptype="general"><br><br>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살던 불과 몇 년 전과 너무나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방송 출연과 함께 전국을 돌며 무대에 오르는 지금은 정해진 무대를 소화하던 과거와 달리 건강관리가 쉽지가 않다.<br><br>“제가 먹는 거로 스트레스를 푸는 스타일인데, 입이 즐거우면 몸이 무거워지잖아요? 요즘은 따로 운동할 시간을 못 내서 먹는 걸 좀 줄이고 있어요. 과거엔 작품 캐릭터에 맞게 몸을 만들어야 해서 헬스장에서 몸을 불리기도, 수영장에서 살을 빼기도 했는데, 지금은 홈트나 산책, 철봉 매달리기 등으로 몸 관리를 해요. 사실은 수영장에서 만난 팬들이 저를 바로 알아보셔서 부끄럽더라고요.”<br><br>팬덤계에서 강성으로 유명한 뮤지컬과 트로트계를 두루 섭렵한 그다. 확 달라진 팬덤을 실감할 터다.<br><br>“한 뮤지컬 팬의 부모님이 어느 날 ‘너도 에녹이니?’ 하더래요. 그리곤 모녀가 함께 뮤지컬을 보러오셨죠. 또 윗세대분들은 트롯 음악만 듣다가 저를 보러 뮤지컬 공연을 보시곤 ‘뮤지컬이 또 하나의 취미생활이 되셨다’고 기뻐하시더라고요. 그런 교집합이 생긴 게 너무나 감사해요. 그 교집합이 더 커졌으면 하고요.”<br><br>그는 지난 3월부터 MBN ‘동치미:속풀이쇼’에서 MC를 맡아 활약 중이다. 특히 시청자들의 사연을 상황극처럼 풀어내며 등장인물의 말투와 감정을 맛깔나게 표현해 화제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06fad116f21ef6a19345a47f420844be2bfa5908a2fc26373e076970c2e4b2e" dmcf-pid="pBvD1hUlU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MBN 토크쇼 ‘동치미’ 출연 장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13839ncyg.png" data-org-width="897" dmcf-mid="GQZh7G9HF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sportskhan/20250717163313839ncyg.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MBN 토크쇼 ‘동치미’ 출연 장면.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f6c3e39bfdfc8498cf55c2eed1fbc31c74c1be16ffd031c801c2149bf9e3bdd" dmcf-pid="UbTwtluS03" dmcf-ptype="general"><br><br>“제 앞에 MC란 수식어를 붙이는 건 너무나 부끄러워요.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용만, 이홍렬 선배님이 찐 MC죠. 저는 제 소임을 하면서 이 분야 최고인 분들께 어깨너머로 배우는 중입니다. ‘동치미’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진심이 담긴 말을 할 때 표정, 삶의 이야기 등 정말 배우는 게 많고요. 사실 제게 MC 제안이 왔을 때, 매우 두려웠고 심장도 두 근 반 세 근 반 뛰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제가 실패를 한다고 해서 내가 뮤지컬 배우로서 살아온 19년 세월이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br><br>어느덧 대중에 트로트 왕자로 자리매김했고, 가수로서 글로벌 활동도 예고했지만 연기는 평생 놓치지 않고 갈 거라는 그다.<br><br>“연기에 더 욕심을 냈었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기회가 잘 오지 않았어요. ‘아직은 시기가 아닌가 보다’ 했죠. 어릴 적부터 뭣도 모르고 춤추는 게 좋았고, 저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음악이었어요. 연기를 조금 알고 보니 세상에 연기만큼 재밌는 게 없더라고요. 지금 트로트 가수가 되어 이 바닥에 젖어 들고 저도 모르게 흘러가는 이 시간이 너무 재밌지만, 연기는 영화가 됐든 연극이 됐든 드라마가 됐든 죽을 때까지 계속할 것 같습니다. 어느 곳이 됐던 처음 발을 들여놓는 곳엔 초심자의 마음으로 준비할 것이고요. 제가 한번 경험이 있잖아요. 뮤지컬에서 트로트계로 넘어오니 바로 하찮은 존재가 돼버리던데요? 하하. 그게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고, 오히려 좋았습니다. 처음 뮤지컬을 시작하던 때로 돌아간 것 같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에너지도 얻었거든요.”<br><br>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종민 "제대 후 예능 슬럼프…코요태 덕분에 버텨" 07-17 다음 '케데헌' 루미 목소리 이재, 배우 신영균 외손녀였다 [N이슈] 07-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