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에 ‘잃어버린 10년’… 족쇄 풀린 이재용 리더십 시험대 올랐다 작성일 07-17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016년 국정농단 연루 이후 사실상 리더십 공백<br>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 컨트롤타워 강점 퇴색<br>‘삼무원 문화’로는 위기 극복 불가능<br>체질 개선, M&A 전략이 최우선 과제</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Gy02FP3g8">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dc51b7794bb1385e126f6797d2525ce43f49bc13ee09f231361316decda75c8" dmcf-pid="6HWpV3Q0j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7/chosunbiz/20250717143143143rcfq.jpg" data-org-width="1485" dmcf-mid="48nwTEXDc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7/chosunbiz/20250717143143143rcf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5월 3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880e136e70ff6da8356ba6741ea25151c720af33b526061786bd706104ab819" dmcf-pid="PXYUf0xpof" dmcf-ptype="general">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해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지난 10년 동안 시달려온 사법 리스크로부터 해방됐다. 총수인 이 회장이 수많은 재판과 법정 출석이라는 고초를 겪는 동안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삼성전자의 컨트롤타워가 이제서야 정상화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p> <p contents-hash="987385ce2183490ac50437f4eb8f3d6f1b92d8795f2f772127bdfd3432bbd0bf" dmcf-pid="QZGu4pMUcV" dmcf-ptype="general">과거 삼성전자는 미래전략실을 통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시너지와 신사업 추진, 사업 선진화에 총력을 쏟았다. 하지만 이 회장이 국정농단,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로 사법 권력의 표적이 된 이후로는 ‘미니 미전실’로 불리는 사업지원TF를 통해 ‘기능상’의 대체 조직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p> <p contents-hash="6fb1f271fb77fa4184fbf89de41c116fab3a3009b85332bda925738f45f3a406" dmcf-pid="x5H78URuo2" dmcf-ptype="general">이 회장을 비롯한 최고 의사결정자들은 언제든 총수가 다시 구속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서 보수적인 경영 기조를 유지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지난 10여년은 이재용 회장이 경영자로서 ‘꼼짝할 수 없는 구조’에 갇힌 시기였다”며 “이 회장이 모든 권한을 이사회에 위임하고 경영 전면에서 물러나 방어적인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37c9d3d30a584fe36feb576377673455be2bfc601efaf41cbe8208e2a272a988" dmcf-pid="yndklAYca9" dmcf-ptype="general"><strong>◇ 삼성의 ‘잃어버린 10년’… 리더십 공백이 만든 위기</strong></p> <p contents-hash="24afd9949bbc08c9d2445acc2703e64294f856e0b2bd864396187a4ee256e016" dmcf-pid="WLJEScGkkK" dmcf-ptype="general">이 회장이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특검과 법원을 오가기 시작한 이후 사실상 삼성의 리더십은 지속적인 공백 상태에 놓였다. 이듬해 삼성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마저 해체되면서 사실상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전체가 혼란에 휩싸였다.</p> <p contents-hash="131eb19c58cfdcb18aa8687e430ce5e299b839365cb7bc70c71b2e28e6993a55" dmcf-pid="YoiDvkHEob" dmcf-ptype="general">김기찬 교수는 “리더십 공백은 삼성의 조직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온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뿐만 아니라 이건희 선대 회장 시절 삼성전자 전성기의 원동력이었던 전문경영인에 대한 임파워먼트(권한 위임) 시스템이 실종되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교수는 “총수의 과감한 결단 대신 규정과 절차를 중시하는 관료주의가 심화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글로벌 속도 경쟁에 뒤처지는 원인이 됐다”고 했다.</p> <p contents-hash="5807a7fd973cad7584e0e34efd720cbbc4fcd50b4e6360765f34f047bd250c5b" dmcf-pid="GCsGUWbYgB" dmcf-ptype="general">이 같은 불확실성 속에서 삼성전자는 신기술과 투자보다는 재무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적 조직 체계로 변모했다. 사업지원TF가 사실상 미전실 역할을 대체하면서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과감한 신기술 개발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던 기술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이 퇴색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직원들이 스스로 주인처럼 일하는 창업 조직 문화 대신 위에서 통제하고 아래에서는 결재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문화가 퍼지게 된 것도 총수의 공백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ad3e3025d0cce9b78b4b544f5b3e892de5a533e6bfc6a55e48c4a4dae3add3e7" dmcf-pid="HhOHuYKGgq" dmcf-ptype="general">기나긴 사법 리스크 속에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은 잃어버린 10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특히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이 인공지능(AI)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며 2등 기업인 SK하이닉스에 추월을 허용했고, 3위인 미국 마이크론에도 밀리는 수준으로 추락했다. AI 특화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선 연전연패하고 있으며, 2010년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은 분기마다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는 ‘골칫덩이’가 됐다.</p> <p contents-hash="30eb8ecfd23e4e0b55481bfbb7dddfce856bbc0863b5cb229444ddda6e94f7c7" dmcf-pid="XlIX7G9Hoz" dmcf-ptype="general"><strong>◇ 시험대 오른 이재용 리더십… “기존 방식으론 위기 극복 불가능”</strong></p> <p contents-hash="bfdd1d437f2731fec14b8593768e11a812d1bfb10f658a32ffb2922dc34d4f50" dmcf-pid="ZSCZzH2Xj7" dmcf-ptype="general">10년간의 사법 족쇄에서 풀려난 이 회장의 리더십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총수 부재 상황에서 사실상 멈춰 섰던 그룹 컨트롤타워를 정상화하고, 산적한 현안에 대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것이 이 회장의 최우선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p> <p contents-hash="0db00c47a729200980c7c74c727bf69dd7c303c47c56d3b631029d7cdbc2e331" dmcf-pid="5vh5qXVZgu" dmcf-ptype="general">시장은 2017년 9조원대 하만 인수 이후 위축됐던 삼성의 대형 인수·합병(M&A) 재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독일 냉난방공조(HVAC) 기업 플랙트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 등을 인수했지만,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보다는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수준의 소규모 M&A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의 심장인 반도체 부문의 위기 돌파를 위해선 M&A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p> <p contents-hash="c54c221cfd2421ff2274e24bdc727a5703ddf5feccee4a22ad4153cb6a07c9d4" dmcf-pid="1Tl1BZf5jU" dmcf-ptype="general">과거 압도적 기술력으로 시장을 지배하던 삼성의 성공 공식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앞으로는 다른 방식으로 빠르게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AI 반도체 시대에 접어들며 공정이 복잡해지고 타사와의 ‘합종연횡’이 중요해졌지만, 삼성은 여전히 내부 R&D 중심의 폐쇄적인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에 나서지 못했던 것은 총수 부재 상황이 낳은 큰 문제 중 하나”라며 “이 회장이 직접 주도하는 반도체 부문의 M&A는 시장에 ‘미래 준비를 다시 시작한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eb72ca8b1a7d3e862923a2f1e491909ae5b57a13239bc47b305b9370541accd" dmcf-pid="tyStb541gp" dmcf-ptype="general">삼성 안팎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교수는 “과거 수천억원을 현장에 맡기던 기업가정신은 사라지고, 위만 바라보는 ‘삼성 공무원(삼무원)’ 문화가 조직에 퍼졌다”며 “기존의 관리 중심 방식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해법은 이재용 회장이 이병철·이건희 선대 회장 시절 ‘사람을 믿고 맡기는’ 용인술을 복원하는 것”이라며 “현장에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고 성과로 평가받는 문화를 재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52c735ac5e694d5351066f6e8bd94c0bf1f1fdd1595520f9e3a3d8f78d698c36" dmcf-pid="FWvFK18tj0"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커밍아웃' 곽선희, 첫 만남→러브스토리 공개된다..♥동성 연인 라방 예고 07-17 다음 “코딩으로 세상을 바꾼다”…포항서 자란 애플의 차세대 개발자들 07-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