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독시' 감독, '이순신 배후성 삭제' 해명 "아직 타이밍 NO…고민 남아있다" [엑's 인터뷰]

작성일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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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전지적 독자 시점' 김병우 감독이 화제가 된 '배후성' 각색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판타지 액션 영화다.
 원작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은 영화화 발표 시점부터 각색 과정까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에 대해 김병우 감독은 "저희 작품을 모르시는 거보다 (관심을 주시는 게) 훨씬 감사하다. 어쨌든 무엇인가를 보고 반응하시는 거니 저희에게 감사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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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화 하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이런 일들을 예상했다"는 그는 "각색을 제 마음대로 할 수 없겠단 생각이 있었다. 이 이야기 좋아하는 분이 많으니 그분들께 얼마나 만족을 안길 수 있나 고민도 많이 있었다. 굉장히 조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원작에는 한국의 위인들이 배후성으로 등장해 큰 활약을 한다. 이는 원작 팬들의 관전 포인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배후성 언급이 적고, 이순신 배후성으로 사랑을 받은 이지혜(지수 분)이 원작과 달리 '총' 무기를 사용해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김병우 감독은 위인 배후성에 대해 "이러한 요소를 제거했다기 보단 아주 많은 소재와 장르가 혼합된 원작을 어떻게 표현하나 생각을 하니 순차적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배후성이 등장 타이밍이 아직 안 됐다. 한 편의 영화에 많은 요소를 넣었다가 정보의 범람으로 혼선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었다. 좋긴한데 순서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영화 안에 모아놓은 소재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차후에 속편을 만들게 된다면 그 지점(배후성)에 대해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숙제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배후성 등장의 쾌감을 위해 앞 서사의 재미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김 감독은 지수의 배후성에 대해서도 "속편을 만들 수 있다면 그걸 어떻게 구체적으로 그릴지 고민이 남아있다"며 "다만 원작에서 전개되고 표현된 배후성의 활약과 모습은 당연히 아주 중요한 요소이고, 관객이 좋아할 자산이다. 속편에 충분히 활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지적 독자 시점'은 23일 개봉한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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