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韓 프로탁구 '성공 방정식' 찾았다…앞으로의 과제는? 작성일 07-17 11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07/17/0000560127_001_20250717073221146.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6월 광명 IVEX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현장. ⓒKTTP</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대회에서 볼 수 있는 몰입감 넘치는 경기장과 높은 상금, 전 좌석 매진 행렬은 한국 탁구의 잠재력을 확인시키며 '프로 탁구'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br><br>다만 이제 막 첫발을 뗀 프로탁구가 지속 가능한 성장과 '진정한 프로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점도 명확하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프로리그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을 위한 과제를 살펴봤다. <br> <br><strong>◆2년 만에 부활한 프로 탁구?…'진짜 프로'의 기준 제시한 한국프로탁구연맹 </strong><br><br>한국 탁구는 과거에도 프로리그 출범을 시도했다. 한국실업탁구연맹은 2022년과 2023년 '한국프로탁구리그(KTTL)'라는 이름을 붙여 두 시즌 동안 운영했다. <br><br>기업과 시군구 팀들이 모두 참여해 1, 2부 리그로 운영됐고, 단체전 경기만 펼쳐졌다. 스폰서 비용은 대부분 리그 운영비로 사용됐고, 6개월 장기 리그의 우승 상금은 적었다.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들 입장에선 '과연 누구를, 무엇을 위한 프로 탁구인가?'라는 의문을 남겼다. <br><br>2년간의 시행착오를 겪은 탁구인들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우선 기존의 실업탁구연맹과 별도의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을 새로 창설했다. <br><br>KTTP는 기업 팀 위주로 연맹 가입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상금을 측정했다. 경기는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으로 열렸고, 상금은 WTT 시리즈 수준으로 측정됐다. 남녀 각각 우승 1,800만 원, 준우승 1,000만 원 등 총상금 1억 원을 내걸었다. <br><br>'역대 최고' 수준의 국내 대회 상금을 내걸고, WTT 수준의 본선 무대를 구성하자 선수들은 눈빛이 달라졌다. 예선전부터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고, 남녀 우승 후보가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8강전부터는 기존 인터넷 중계 퀄리티를 넘어선 수준 높은 중계로 치열한 현장을 담아냈다. <br><br>각 팀 감독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니 선수들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승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07/17/0000560127_002_20250717073221184.jpg" alt="" /><em class="img_desc">▲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입상자. 이번 대회는 한국 '역대 최고' 수준인 총상금 1억 원이 걸려 있었다. ⓒKTTP</em></span></div><br><br><strong>◆'진통' 많은 프로리그 출범…탁구는 달랐다</strong><br><br>한국 스포츠계에서 프로리그 출범은 적지 않은 '진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 프로 당구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2019년 프로 당구 출범 과정에서 프로당구협회(PBA)와 대한당구연맹(KBF)은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KBF는 프로 무대에 출전한 선수에 대해 3년 제재 또는 영구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출범 후 해가 바뀌고 나서야 두 단체의 갈등은 조금씩 봉합됐다. <br><br>그런데 탁구계는 프로리그 출범부터 하나로 뭉쳤다. 프로탁구리그 현장을 찾은 대한탁구협회 이태성 회장은 "멋진 무대를 만들어준 프로탁구연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해외에서 열리는 WTT 못지않은 무대인 것 같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오는데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다. 프로 선수들이 스타가 되고, 그 스타를 보는 유소년들도 스타를 꿈꾸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대한민국 탁구가 발전할 수 있는 변곡점에 와있는 것 같다. 너무 흥분되고 가슴이 떨린다. 대한탁구협회를 대표해 정말 축하드리고 적극 지지하며 응원하겠다"며 프로리그에 힘을 실어줬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07/17/0000560127_003_20250717073221228.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탁구협회 이태성 회장은 "프로 선수들이 스타가 되고 유소년들이 스타를 꿈꾸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대한민국 탁구가 발전할 수 있는 변곡점에 와있다"며 프로리그에 힘을 보탰다. ⓒKTTP</em></span></div><br><br>물론 일부 기업 구단들은 아직 프로탁구연맹에 가입하지 않았다. 기업 내부의 행정 절차를 해결해야 가입할 수 있다.<br><br>프로탁구연맹 안국희 사무총장은 "오직 선수를 위한 프로리그를 만들기 위해 스폰서와 탁구인들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 소속팀이 프로탁구연맹에 가입하지 않아 프로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선수들은 직접 현장을 관람하며 아쉬운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공기업의 경우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 2년 전 KTTL리그 때도 모든 구단이 가입했기 때문에 기업의 참여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선수가 뛰고 싶은 리그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국내 프로리그를 탄탄하게 만들면 선수들이 자비로 해외 리그에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선수들도 뛰고 싶은 리그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br><br>탁구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실업리그에 남은 기업 팀의 선수들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상금을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셈이다. 또 기업 팀 선수들이 실업리그에서 뛰면 실력 차이가 많이 나는 시군구 선수들과 맞붙어야 하는데 기량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 결국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이 프로탁구연맹에 가입한 팀으로 옮기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07/17/0000560127_004_20250717073221266.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탁구리그의 출범은 두나무라는 든든한 타이틀 스폰서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KTTP</em></span></div><br><br><strong>◆안정적인 재정 확보와 수입 다각화…지속 가능한 도약 위한 과제</strong><br><br>프로탁구 출범은 두나무라는 든든한 타이틀 스폰서의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 다만 대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특정 기업의 후원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다양한 스폰서십 유치, 수익 모델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재정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지자체의 지원도 필요하다.<br><br>안국희 사무총장은 "대회가 끝나자마자 기업과 지자체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 프로 탁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타 마케팅, 탁구와 문화의 결합으로 프로 탁구가 매력적인 콘텐츠라는 점을 계속 알릴 계획이다. 세계적인 기업에서도 이미 좋은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br><br>프로탁구연맹은 스포츠토토 가맹 종목 진입도 노리고 있다. <br><br>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은 "프로탁구리그가 출범한다고 했을 때 쉽지 않은 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없던 길을 만들었다. 프로탁구리그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든든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프로탁구협회에서 스포츠토토 가맹 종목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정식 출범하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나도 탁구 가족이다. 프로 탁구가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에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br><br>프로탁구연맹 현정화 총괄위원장은 "프로탁구 출범은 대한민국 탁구계의 오랜 염원이 이뤄지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프로리그를 통해 선수들은 꿈을 펼치고, 팬들께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할 것이다. 파티장과 같은 곳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열심히 하고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꼭 만들고 싶었다. 프로 무대에서 선수들이 펼칠 이야기가 기대된다. 대한민국 탁구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br><br>한국프로탁구연맹은 8월 말 2025 두나무 KTTP 시리즈2를 열고, 11월 결산 대회인 KTTP 파이널을 개최할 예정이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5/07/17/0000560127_005_20250717073221312.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탁구연맹 현정화 총괄위원장은 "파티장과 같은 곳에서 선수들이 경기하고,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KTTP</em></span></div><br> 관련자료 이전 미녀 테니스 스타 유지니 부샤르, 올여름 은퇴 07-17 다음 ‘77년생 동안’ 박병은, 전현무 동갑에 놀란 박나래…“내 친구들은 다 늙었다” 07-1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