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3년간 우울증+칩거’ 고백 “죽을 생각 뿐..박나래가 은인” (A급 장영란)

작성일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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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박하영 기자] 개그우먼 미자가 박나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6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우울증 3년에서 술먹방 여신이 된 ‘미자’의 파란만장 인생 (장영란 눈물, 미자네 주막, 개그맨 김태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미자는 아나운서 준비 6년, KBS 공채 탈락 후 우여곡절 끝에 MBC 공채 개그맨이 됐지만 오래 버티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거기 제가 있을 곳은 아니더라. 그리고 군기 같은 게 너무 세서 못 버텼다. 거의 절반이 그만뒀고 제일 맨 마지막에 관뒀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장영란은 “서른 몇 살에 군기 하니 얼마나 힘드냐.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냐”라고 물었다. 갑자기 옛날 생각에 울컥한 미자는 말을 잇지 못했고, 장영란은 “그걸 다 견뎠기 때문에 미자가 있는 거다. 지금은 제일 행복하게 살지 않나”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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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자는 “갑자기 우울증이 찾아왔다”라며 “저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 학창시절에도 그랬고 대학 가서도 거의 1~2등 하면서 장학금 받고, 20대 때 친구들 다 놀고 연애하는데 저는 계속 스터디 7개씩 하면서 아나운서 준비하고 미친듯이 열심히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친구들은 취직도 하고, 결혼도 하고 행복한데 저만 남은 건 없고 뭐 친구도 없고 한 3년동안 집 밖에 아예 안 나갔다. 방에만 있고 부모님이 너무 힘드셨다. 너무 불효를 많이 했다. 그때 죽을 생각 밖에 안했다. 그 당시에 그랬다”라고 고백해 장영란을 깜짝 놀라게 했다.
 3년 동안의 우울증을 견디게 해준 건 다름 아닌 박나래 덕분이라고. 미자는 “초창기 1~2년 아무것도 못할 상태였고 나중에 지나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호프집 아르바이트 했다. 그리고 회사에서 ‘드립 걸즈’ 추천해주더라. 제가 방송 하면서 상처가 너무 많고 더 이상 방송하는 사람 만나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는데 계약 기간이 남아서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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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자는 ‘드립 걸즈’ 하면서 나래를 만났다며 “저희 가족이 나래를 은인으로 생각한다. 방송쪽 가도 유명한 분들끼리 얘기하고 저절로 무리가 나뉜다. 그래서 저는 어딜 가도 그게 일상인데 나래가 그때 국주 선배님, 도연이랑 친한 사이고 저만 모르는 사람이 간 건데 끊임없이 ‘언니’ 하고 전화와서 자기 집 오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나래가) 제가 우울증 있었던 거 알다. ‘언니 혼자 있으면 안된다’고 계속 불렀다. 그래서 이제 그때 나래바도 어려울 때다. 아직까지 방송하면서 나래 같은 사람 못 만나봤다. 일단 데려가서 자기돈으로 요리해서 막 다 베풀고 본인 집에 있는 냉장고부터 김치냉장고 선물 들어온거 다 싸서 보낸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A급 장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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