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익숙한 전략이었나... 제작자도 만족하지 못한 속편 작성일 07-16 2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영화 < 메간 2.0 ></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LbdR18tui">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BoKJet6F0J"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6c83d2a4a03a4371cc1e8f3cd4454ccf457003487028fc52ed4da4b6f74ed03f" dmcf-pid="bg9idFP3Ud"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기사에는 영화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cbea6b721e628e9c7fdf3f98ea00d943ff80ad0e284e6217b4961d87b751f18b" dmcf-pid="Ka2nJ3Q0Ue" dmcf-ptype="general">예고편에서 영화의 변화를 이미 보여줬듯이 < 메간 2.0 >은 공포영화의 문법으로 만들어진 전작과는 다른, 전형적인 SF 액션영화로 장르를 전환했다. 속편이 전편과는 다른 이야기로 진행하는 가장 유명한 사례는 < 터미네이터 2 >다.</p> <p contents-hash="c38b3a0c3916cc9d51d4838d79ab306af3048475e225859ae4853410ba2c118d" dmcf-pid="9NVLi0xpzR" dmcf-ptype="general"><터미네이터>에서 주인공을 제거하기 위해 추격하는 공포의 살인 로봇이 2편에서는 어린 존 코너를 보호하는 보디가드로 탈바꿈했듯이, 메간 역시 전작의 섬뜩한 킬러 인형에서 주인공을 지키는 로봇으로 변신을 꾀했다. 물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리한 장르 전환과는 달리 < 메간 2.0 >은 전편에서 형성한 메간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을 고스란히 유지하지는 못한, 아쉬운 시도다.</p> <div contents-hash="bf48e177287e8e4aff49d5ec7f36de2a631b678a65ffc3011d9e381b8fe0a69c" dmcf-pid="2jfonpMUUM" dmcf-ptype="general"> <strong>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익숙한 전략</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b6be62a16d27fd0319384aa904d6c362dc98ddd62cde5f49371f96bd852d20d" dmcf-pid="VA4gLURupx"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40603043rqpo.jpg" data-org-width="1280" dmcf-mid="U89idFP3u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40603043rqp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메간 2.0>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셜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3e4f837fe9bec8828a42015fd9cb00b52041797e19e03365e2c9ed1c176791d8" dmcf-pid="fYAvlRmeUQ" dmcf-ptype="general"> 영화제작사 블룸하우스의 특징이 곧 < 메간 2.0 >의 특징이기도 하다. 제작사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 영화들의 흥행 공식, 그리고 유명 작품들의 오브제를 오마주 혹은 패러디로 적절히 섞어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소위 '부대찌개' 같은 작품들을 제작해 오면서 저예산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방식을 고수했다. 이번 속편에서도 제작사의 DNA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div> <p contents-hash="fdd4f7e4df2b0036808d8b7c2aec3363e684e08a417fe954f28ce2a76671b67d" dmcf-pid="4GcTSesdFP" dmcf-ptype="general"><터미네이터> 시리즈와 유사한 플롯으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액션 시퀀스는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액션영화 <업그레이드>가 연상되며, 넷플릭스 흥행 시리즈인 <웬즈데이>의 특정 캐릭터를 연상케 하는 신, 스티븐 시걸의 대표영화를 암호처럼 활용하는 대화들까지 각종 문화적 레퍼런스가 영화 곳곳에 산재해 있다. 뿐만 아니라 특정 시퀀스에서는 디즈니식 뮤지컬을 패러디하거나 일부러 진부한 액션 영화의 클리셰들을 유머처럼 활용했다. 이러한 레퍼런스 조합술을 통해 '익숙하지만 나쁘지 않은' 영화를 다시 한 번 만들어 냈다.</p> <div contents-hash="6deaf8d588f5ee775047818ec4cca07c7ea9186246f31d6e33878ce9c352c341" dmcf-pid="8HkyvdOJ36" dmcf-ptype="general"> <strong>기술발전과 A.I의 위험성, 소재로만 국한되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97e0ddaee43b142f1e3a543b233d585fbebb3ffa4532277972e72a2b034465d" dmcf-pid="6XEWTJIiU8"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40604289hkxo.jpg" data-org-width="1280" dmcf-mid="u8O5XaTNp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40604289hkxo.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메간 2.0>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셜 픽쳐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4fb9d2fbd727be043820ebc85ea87eaeb5007fd145e923fb8c67c09368756b88" dmcf-pid="PZDYyiCn04" dmcf-ptype="general"> 영화는 SF 액션영화를 표방하지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와 기술발전을 향한 위험성을 담는다. A.I가 대두된 이후 현대 사회의 핵심 질문 중의 하나는 '기술을 통제할 것인가, 현명하게 활용할 것인가' 다. 영화는 이 딜레마를 다루려고 시도한다. </div> <p contents-hash="457bb49c77fedbd64fe75ad7acdfab6b1da378205e6249d18d87a109a5a3a881" dmcf-pid="Q5wGWnhLFf" dmcf-ptype="general">영화 속 젬마(앨리슨 윌리암스)가 A.I 규제 운동을 시작하는 설정, 이를 통해 학생들이 휴대폰의 사용을 조금씩 제한받는 설정이 대표적인 장면들이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기술 혐오와 기술 맹신 사이의 극단적 선택지만을 제시하여 선역과 악역의 이분법적 갈등을 형성하기 위한 용도로 그친다.</p> <p contents-hash="f2a77f2a40891c9fd7e8efcdedf52f607a4b262782e2f7c21800db4537f882d9" dmcf-pid="x1rHYLlo7V" dmcf-ptype="general">속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아멜리아'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해킹하여 도시 전체를 정전시킨다. 현대인의 기술 의존도가 얼마나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익숙하고 뻔한 장면이다. 현실에서 ChatGPT를 대표하는 생성형 A.I가 일상을 바꾸고 있는 시점에서 영화가 제시하는 A.I 위험론은 이미 숱한 매체에서 다뤄진 진부한 이야기다.</p> <div contents-hash="42f0df21ed197e55892638bbf781fb17758d219417b191be0d15df19e3714528" dmcf-pid="yLbdR18tz2" dmcf-ptype="general"> <strong>완벽하게 유효하지는 못한 장르 전환</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f468ed94db1af10bdcebdcd3aed29317bb98c803f04dd2a423783508a110f33" dmcf-pid="WoKJet6F7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40605634bzuc.jpg" data-org-width="1280" dmcf-mid="zOyupw5rz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6/ohmynews/20250716140605634bzu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메간 2.0> 스틸</td> </tr> <tr> <td align="left">ⓒ 유니버셜 픽쳐</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8b48d1d5a68b1cfc0c52c9807d78f544a7e593540216a3cc0a93ec3806cc4eca" dmcf-pid="Yk6Ng7dz0K" dmcf-ptype="general"> 전편과는 다른 장르로 만들어진 속편이지만, 메간이라는 캐릭터의 사악하지만 재치있는 행동이 이 시리즈의 동력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장르 전환이 모든 관객들에게 환영받지는 못할 것 같다. 전작의 가벼운 호러물의 장르적 쾌감을 원했던 관객들에게 급작스러운 장르 드리프트는 속된 말로 '뇌절'에 가까운 변화처럼 느껴진다. </div> <p contents-hash="068a04c4d7bf6da2d82b085bbb510f35d65e5cef8eb42e1eb46c813924863ced" dmcf-pid="GEPjazJq0b" dmcf-ptype="general">실제로 제작사 대표인 제이슨 블룸은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전편의 메간을 마치 슈퍼맨처럼 생각했다. 속편에서 장르를 바꾸고 악역을 선역으로 탈바꿈시켜도 이 이야기가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했다"고 말했다. 간접적으로 영화의 선택이 그리 성공적이지 않았다는 걸 밝힌 셈이다.</p> <p contents-hash="a60d0cb8be29b028472f2ab1d21f9470ffc0dd7e6bde3476ee991801d1c7b52d" dmcf-pid="HDQANqiBzB" dmcf-ptype="general">전작의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무던한 코미디와 다채로운 액션을 선사하는 작품임은 틀림없다. 다만 전편의 블랙코미디 요소와 호러를 적절하게 섞어낸 조화로운 즐거움을 원했던 관객들에게는 만족스럽지 않은 속편으로 남을 것만 같다. < 메간 2.0 >은 블룸하우스의 안정적인 레시피가 늘 성공하는 건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p> <p contents-hash="95c34be529e854e11b07ac94f5d7a75bed03bac296094e71e37ef1efc0775c0f" dmcf-pid="XwxcjBnbUq"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눈물·콧물 ‘쏙’ 차학연, 2년 만에 팬미팅…“이 시간이 끝이 아니길” 07-16 다음 8년 만에 솔로, 임슬옹 “2AM 버팀목···긴장 반 설렘 반”[일문일답] 07-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