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돌아오는 46세 파퀴아오 "건재하다는 것 보여주겠다" 작성일 07-15 6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올해 복싱인생 30주년 맞아<br>20일 WBC 웰터급 챔피언전<br>상대는 30세 챔프 바리오스<br>가난에서 벗어나려 복싱 시작<br>8개 체급서 세계 타이틀 12개<br>승리땐 웰터급 최고령 챔피언</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7/15/0005525390_001_20250715175822776.jpg" alt="" /><em class="img_desc">매니 파퀴아오가 2016년 세계복싱기구(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승리한 뒤 관중들이 환호하자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em></span><br><br>"팬들에게 내가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br><br>'필리핀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46)가 자비 없는 사각의 링으로 다시 돌아온다.<br><br>파퀴아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챔피언인 마리오 바리오스(미국)를 상대로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67㎏ 이하) 세계챔피언전을 치른다.<br><br>2021년 8월 21일 열렸던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요르데니스 우가스에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이후 정확히 4년 만의 복귀다. 당시 파퀴아오는 은퇴를 선언하며 "이제 다시는 링에서 파퀴아오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조국 필리핀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꿨다. 꾸준한 정치 활동을 했지만 결국 가장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곳은 복싱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16세에 프로에 데뷔한 그는 올해 복싱을 시작한 지 30년을 맞는다.<br><br>지난 14일 승부가 펼쳐질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한 파퀴아오는 공식 경기를 앞두고 설렘과 걱정이 공존한다고 밝혔다. 먼저 "내 평판이 걱정된다"고 입을 연 파퀴아오는 이내 "하지만 나는 다른 선수들처럼 다시 복귀해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br><br>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그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전성기만큼의 훈련도 소화했다. "코칭스태프는 내 열정과 훈련 상황에 아주 만족해하고 있다. 속도와 파워도 예전만큼 올라왔다"고 설명한 파퀴아오는 "내 눈과 가슴의 불꽃은 여전히 링 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br><br>복귀를 앞두고 가장 큰 힘이 된 존재는 역시 가족이었다. 파퀴아오는 "복귀를 앞두고 가족에게 도전에 동의하는지 물었다. 만약 가족이 반대했다면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런데 가족은 '그래, 싸울 수 있어. 여전히 힘과 스피드를 갖고 있고, 너무나 헌신적이야'라고 응원했다. 그래서 더 큰 자신감을 갖고 복귀전을 준비했다"고 털어놨다.<br><br>사각의 링에서 그가 만든 기록은 곧 세계 복싱의 역사다. 8개 체급에서 세계 타이틀을 무려 12개나 획득했으며, 통산 62승2무8패 39KO승을 기록했다.<br><br>어린 시절 길거리 노점상, 철공소 등에서 일하던 파퀴아오는 단 1달러에 불과한 대전료를 벌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 하지만 파퀴아오가 단지 복싱 실력만으로 '필리핀 복싱 영웅'에 오른 것은 아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과거를 잊지 않은 파퀴아오는 꾸준히 개인 재산을 털어 빈민촌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장학금을 줬다. 미국에서 성공한 후엔 자선사업에 앞장섰다. 2006년 국회의원에서 낙선한 이유가 그의 복싱 은퇴를 보고 싶어 하지 않은 유권자들 때문이라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을 정도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다.<br><br>그가 이번에 승리한다면 복싱 역사상 최고령 웰터급 세계 챔피언 기록을 세우게 된다. 파퀴아오는 2019년 40세의 나이로 WBA 슈퍼 타이틀을 획득하며 최고령 기록을 세운 바 있다.<br><br>파퀴아오가 상대할 바리오스는 1995년생으로 파퀴아오보다 16살이나 어리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WBA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작년에 WBC 웰터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금까지 29승1무2패 18KO를 기록 중이다.<br><br>둘의 대결을 비교하자면 삼촌과 조카, 장신과 단신으로 축약된다. 신체적인 측면으로는 파퀴아오가 절대적으로 불리해 보인다. 파퀴아오의 키는 166㎝에 리치(공격 거리)는 170㎝에 불과하다. 반면 바리오스는 키가 180㎝로 파퀴아오에 비해 무려 14㎝나 크고 리치도 183㎝로 13㎝가 더 길다.<br><br>하지만 파퀴아오에게는 스피드와 강인한 체력이 있다. 2016년에는 자신보다 11살이나 어리고 리치가 10㎝나 긴 제시 바르가스(미국)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br><br>[조효성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단독]네이버 '메기' 될까…韓 휴머노이드, 美·中 맞설 경쟁력은 07-15 다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반집 07-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