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들=동력” 18년차에도 낯선 온유, 싱잉랩 재도전까지[종합]

작성일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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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그룹 샤이니 리더 온유가 불완전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
 7월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온유의 정규 2집 'PERCENT'(퍼센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은 온유가 지난 1월 발표한 미니 4집 'CONNECTION'(커넥션) 이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온유는 "사실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다시 컴백한다는 게 좀 실감이 안 나기도 한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었다. 생각나는 걸 조금씩 행동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규 2집 'PERCENT'는 비워지고, 채워지며 완성되어 가는 온유만의 기록이다. 온유는 세상을 살아가며 만나는 무수한 것들과 상호 보완의 관계를 이루며 100%를 채워간다. 결코 혼자서는 완전할 수 없지만, 불완전한 존재들 역시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믿음이 담겼다. 온유가 곡 작업 전반에 직접 참여해 앨범 완성도를 높였다.
 온유는 "느낀 여러 가지 감정들을 수치화하고 싶었다. 백분율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살아가다 보면 생기는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감정을 수치화한 앨범이다. 예를 들면 행복할 때도 약간의 불안감이 있을 수 있고, 조금 힘들 때도 그래도 해결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것들을 제가 느낀 대로 풀어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정규 음반 발매는 2023년 3월 발표한 정규 1집 'Circle'(써클)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온유는 "그동안 샤이니로서는 정규를 많이 선보였지만 솔로로서 정규를 선보인 적은 한 번밖에 없다. 이제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미소 지었다.
 MC 유재필이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온유는 "60~70% 정도라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도 있고, 제 모든 능력으로 이 앨범을 혼자 만들 수 없었고 주위에 계신 많은 분들의 도움, 사랑해 주시는 팬 분들의 사랑도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것도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시는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프로듀싱을 했으니까 반 이상으로 수치화를 해 봤다"고 답했다.
 타이틀곡 'ANIMALS'(애니멀)은 본능의 해방의 순간을 포착한 트랙이다. 깨끗이 정제된 베이스 라인과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곡의 심장을 이룬다. 질주하듯 전개되는 신스는 이성을 내려놓고 감각을 좇게 하며, 동물 울음소리를 연상케 하는 FX 사운드는 직관적인 에너지를 더한다. 
 이에 대해 온유는 "노래를 들으시면 신나실 거라 생각한다. 본인이 갖고 있는 본능이 깨어나게 만들어 이 노래를 함께 즐기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봤다"고 설명했다. 
 'ANIMALS'에는 싱잉랩 파트도 포함됐다. 지난해 선보인 '매력 (beat drum)' 이후 약 1년 만이다. 온유는 "이번에도 '매력'에 이어 싱잉랩을 했다. 사실 제가 하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을 이제는 하게 됐다. 너무 잘하는 것도 노래에 좀 방해가 될까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재도전이라는 말이 좀 거창할 수 있지만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린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요즘 녹음을 할 때 좀 여유가 생겼다. 처음에 랩을 녹음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리듬과 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식은땀을 막 흘리며 녹음을 했다. 엊그제에도 녹음을 했고 그 곡에도 싱잉랩이 있었는데 식은땀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하며 열심히 녹음을 했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뿐 아니라 이번 신보에는 게으름과 휴식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유려한 사운드를 녹여낸 'Silky(실키)'를 시작으로 독특한 화음 질감을 통해 강렬한 중독성을 선사하는 'Caffeine(카페인)', 사랑에 빠지는 순간의 감각을 소리로 표현한 'Marshmallow(마시멜로)', 불확실함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온유 내면의 리듬을 상징적으로 그린 'Confidence(컨피던스)', 반복되는 일상 속 작고 확실한 위로를 유머러스하게 전하는 '오래 OKㅋ' 등이 수록됐다.
 이외에도 뒤엉킨 혼란 속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날카로운 사운드의 대비로 선명하게 부각시킨 'Far Away(파 어웨이)', 감정의 온도차를 섬세하게 담아내 이별의 회귀적 감정을 되새기는 'MAD(매드)', 복잡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실험적인 사운드로 풀어낸 'PERCENT (%)(퍼센트 (%))', 과장 없이 진솔한 보컬로 곡의 서사를 이끄는 '에필로그', 새로운 시작에 대한 희망을 전하며 모든 순간이 축복받았음을 표현한 'Happy Birthday(해피 버스데이)' 등 총 11곡이 다채로운 장르의 향연 속에 쉴 새 없이 변주된다. 온유는 이번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PERCENT (%)(퍼센트 (%))를 꼽았다.
 앞서 온유는 상반기 솔로로서 해외 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한 데 이어 5월 25일 샤이니 멤버들과 함께 신보 'Poet | Artist'(포에트 | 아티스트)를 내고 데뷔 17주년에도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5월 사흘간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7월 솔로 정규 2집 발매에 이어 8월부터 16개 도시 솔로 월드 투어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사실상 휴식기가 없는 수준의 '열일'이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온유는 "사실 제가 SM과 함께하다가 새로운 회사에서 솔로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지금 공연을 하고 싶다는 것이 저의 지금 가장 큰 목표였다. 이런저런 상황에 있어 곡을 쓰려면 여러 상황이 필요하다. 편곡도 이야기해야 하고. 소통하는 게 쉽지 않아서 빨리 제 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쉬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토록 쉴 틈 없이 활동할 수 있는 동력이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이런 걸 하기 위한 동력은 사실상 제가 이전에 있었던 회사가 절 이렇게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지금 있는 회사도 절 너무 잘 서포트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해 왔던 멤버들, 지금도 함께하고 있는 멤버들이 있어주기에 멤버들이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막연히 앞으로도 있어주지 않을까 하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하반기 새 월드 투어 관전 포인트도 귀띔했다. 온유는 "제가 혼자 유럽이나 남미를 가는 건 처음이다. 이전에 미국 투어를 처음 했을 때도 떨리고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을 했다. 가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팬 분들을 만나 뵙고 그 상황에 녹아들려고 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까 훨씬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고, 반대로 자신감을 얻고 돌아왔다. 이번에도 새로운 큰 도전일지 몰라도 돌아올 때는 또 자신감을 갖고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샤이니 멤버들은 솔로 앨범을 낼 때마다 서로 먼저 미리 들려주지 않는 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신곡을 미리 들려주고 들은 리액션이 있냐는 질문에 온유는 "아니오"라며 미소 지었다. 
 온유는 "제가 너무 빨리 나오다 보니까 매번 이렇게 만나서 할 수 있는 시간이 안 나 이번에는 들려주지 않았다. 나중에 만나게 되고 같이 활동하게 됐을 때 서로 많은 피드백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멤버들이 절 '영감'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예전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주관적인 이야기이지만 아마 발라드 부르는 게 어울리고 차분하게 무언가를 하는 게 영감으로 불러준 것 같다. '영감 힙해졌네', '영감 요즘 폼이 좀 올라왔네'라는 피드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온유는 올해 샤이니 데뷔 18년 차, 솔로 데뷔 7년 차에 접어들었다. 롱런 비결에 관한 질문에 온유는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오래 사랑해 주시는 분들, 지금 이 자리에서 시간을 내주시는 기자님들 때문인 것 같기도 한다. 그렇기에 제가 힘을 얻어 열심히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진짜 너무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추구미에 대해 "제가 행복하면 그 행복이 흘러넘쳐 누군가에게 전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싶다.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 드리기 위해 내가 어떻게 행복해야 하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여러분이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다른 쪽으로 풀어 보자면 새로운 공연장에서 공연을 해 보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입성하고 싶은 공연장으로는 라스베이거스 돔을 꼽았다.
 끝으로 온유는 "쉴 새 없이 계속 활동하고 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시간 내, 최대한 좋은 영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저를 알고 계신 모든 분들이, 물론 모르셔도 된다. 모든 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고 다 해결될 거라고 주제넘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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