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봉황대기 우승 함께한’ 야구 선수 출신 테니스 인플루언서, 우종헌 작성일 07-15 8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5_001_20250715134007231.JPG" alt="" /><em class="img_desc">제31회 벼룩시장배 전국신인부에서 런닝 포핸드를 구사하는 우종헌 씨</em></span><br><br></div>국내 최대 동호인 테니스 대회 벼룩시장배가 지난 13일 성황리 폐막한 가운데 특별한 이력을 가진 참가자가 이목을 끌었다.<br><br>이번 대회 전국신인부에 출전해 8강에 오른 우종헌 씨는 엘리트 야구 선수 출신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br><br>초등학교 6학년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해 수진초, 휘문중, 휘문고를 거쳐 단국대학교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2014년 휘문고가 봉황대기 전국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할 당시 1번 타자 이정후에 이어 2번 타자로 활약했다.<br><br>우종헌 씨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봉황대기 전국대회 우승 같은 큰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대학에서 부상을 당했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다. 재활 하면서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야구에 100% 몰입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 대학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뒀다”고 했다.<br> <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5_002_20250715134007279.jpeg" alt="" /></span><br>2014년 봉황대기 우승 후 트로피를 들고있는 이정후와 함께 우승을 만끽하고 있는 우종헌 씨(사진/우종헌 제공)</div><br><br>야구를 그만둔 우종헌 씨는 그래도 자신이 가장 잘하는 운동과 연을 이어 갔다. 축구, 피트니스 트레이닝 등 다양한 운동에 몰입했다. 그러다 2019년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여의치 않자 제한된 상황 속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었던 테니스에 관심을 돌렸다.<br><br>“마침 집 근처에 테니스장이 있었고 그때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땀 흘리면서 공 치는 그 느낌이 야구와는 또 완전 다르고, 너무 재밌더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테니스에 빠져들게 됐다.”<br><br>야구는 팀 스포츠다. 한 경기에서 선수에게 주어지는 기회는 보통 세 타석에서 네 타석 정도다. 수비를 할 때도 자신에게 공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 번의 실수가 선수에게 굉장히 크게 다가올 수 있다. 우종헌 씨는 한 경기 동안 자신의 힘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실수 하더라도 만회할 기회가 있는 테니스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br><br>우종헌 씨는 테니스를 시작한 지 아직 5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KATA 오픈부 우승, KATO 마스터즈부 입상, WEMIX OPEN/하나증권배/머드리 컵 GOLD 부서 우승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하다. 구력이 짧지만 운동선수 출신 다운 다부진 몸과 깔끔한 스윙폼으로 종종 선수 출신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br> <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5_003_20250715134007310.jpeg" alt="" /></span><br>우종헌 씨가 위믹스오픈 우승 후 트로피 키스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사진/우종헌 제공)</div><br><br>꾸준한 연습과 레슨 그리고 실전 경험을 통해 실력을 쌓아나가면서 단기간에 훌륭한 성적을 낸 우종헌 씨는 “사실 야구와 테니스는 겉보기와 달리 타격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테니스에 맞는 스윙으로 바꾸기 위해 지금도 계속 열심히 노력 중이다. 경기에서 전위 플레이를 즐기는 편인데 상대방의 심리를 읽고 에러를 유도하는 쪽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걸 좋아한다. 단순히 기술 뿐만 아니라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느냐’에 더 집중하다 보니,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br><br>‘Honey Tennis Life’는 우종헌 씨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이다. 구독자 6천명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면서 우종헌 씨도 테니스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했다. 개인적인 기록용으로 시작한 채널이었지만 이제 테니스 레슨, 경기 리뷰, 브이로그 형식의 소개 영상이나 테니스 여행 콘텐츠 등 다양한 테니스 콘텐츠로 사랑을 받고 있다.<br><br>우종헌 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최근 테니스 캠프를 기획 개최했다. “'언젠가 구독자분들을 직접 만나 같이 뛰어보면 얼마나 재밌을까?'하는 생각을 늘 했다. 아직 큰 채널은 아니지만, 구독자분들이 테니스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실력까지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했다. 하루 종일 테니스만 생각하며 놀 수 있는 말 그대로 ‘하루 짜리 테니스 여행’ 느낌이다. 구독자와 함께 경기하고 소통하면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전문 코치를 섭외해 레슨까지 진행한다. 실력을 쌓고 테니스 친구도 사귈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캠프다.”<br> <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5_004_20250715134007364.png" alt="" /></span><br>지난 5월 가평에서 열린 1기 테니스 캠프</div><br><br>우종헌 씨는 동호인으로서 단순히 ‘공을 잘 치는 사람’을 넘어서 나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실력 뿐만 아니라 매너와 태도 면에서 존중 받고 보는 사람이 즐거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동호인이 되는 게 꿈이다. 테니스에 진심인 우종헌 씨는 개인적인 꿈을 넘어 또 다른 소망도 전했다.<br><br>“테니스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스포츠가 되면 좋겠다. 중고등학교 야구 선수 시절, 이정후·안우진 선수 같은 뛰어난 친구들과 같은 팀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면서, 야구가 왜 이렇게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는지, 그리고 어떻게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기회와 무대가 주어지는 지를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반면 테니스는 상대적으로 선수들이 덜 주목 받고, 특히 유소년 선수들은 더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현실을 많이 느꼈다.”<br><br>우종헌 씨는 테니스 캠프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외 테니스 여행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더 많은 사람들이 테니스에 흥미를 갖고 유입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쌓아온 콘텐츠 경험과 커뮤니티를 발판 삼아, ‘테니스를 좋아하는 누구나 함께 떠나고, 배우고, 교류하며 성장할 수 있는 진짜 테니스 여행’을 만드는 게 다음 목표다.<br><br>“다양한 테니스 활동을 통해 테니스 저변을 넓히고, 언젠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관심이 생기는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br> <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5_005_20250715134007481.jpg" alt="" /></span><br>우종헌 씨는 야구 선수 시절 익힌 번트가 정확한 발리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오픈워터 여자 10㎞, 수질 탓에 하루 연기 07-15 다음 남자포켓볼 전 세계1위 창정린 대회참가 중 심장마비로 사망 07-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