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流 4.0시대 ㅣK-뮤지컬의 넥스트 해피엔딩은 언제? 작성일 07-15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4Z0RWDxC4"> <p contents-hash="75cbb902788beaba4029d76144950635b6fb3f04d60c3d589d71b4ee871fc8ca" dmcf-pid="Z85peYwMTf" dmcf-ptype="general">아이즈 ize 박병성(공연 평론가)</p> <p contents-hash="30fc69a67bb6e8b33a2ee83e6ff9a97518603d97b1b3987e531455d0b01a8f74" dmcf-pid="561UdGrRhV" dmcf-ptype="general">K-드라마와 K-팝, K-영화, K-웹툰에 이어 K-뮤지컬이 새로운 K-컬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치러진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브로드웨이 공연명 'Maybe Happy Ending')이 작품상과 극본상, 음악상 연출상 등 6개 부문을 휩쓸며 한국은 에미상('오징어 게임'), 그래미상(조수미), 오스카상('기생충')에 이어 토니상까지 수상하는 EGOT(엔터테인먼트의 가장 중요한 4개상, 각상의 첫 글자를 합성한 단어) 지위를 얻었다. 아시아를 넘어 비영어권 국가를 포함 영어권에서도 EGOT의 지위를 갖은 나라는 매우 드물다. 국가적인 경사에 힘입어 K-뮤지컬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언제, 어떤 작품이 '어쩌면 해피엔딩'에 이어 넥스트 해피엔딩을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대답을 하기 전 한국 뮤지컬의 글로벌화 현황과 의미를 살펴보려 한다. </p> <p contents-hash="1498693d6cdd2bf2095657a0d9ddc48365bcf9ed09a212ad1dcc451fd35dae84" dmcf-pid="1k8RO91ml2" dmcf-ptype="general">한국 뮤지컬의 글로벌 경쟁력</p> <p contents-hash="beea4142e52b39792a9f7c2e139683519191ff99f632dfc9a139279e7654b0fa" dmcf-pid="tE6eI2tsv9" dmcf-ptype="general">한국 가요와 영화, 드라마, 웹툰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지닌다. 한국 뮤지컬은 어떨까? 대학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가장 권위 있는 공연상인 토니상을 수상했지만 전 세계적인 시각으로 볼 때 한국 뮤지컬의 경쟁력은 그다지 높지 않다. 전 세계 뮤지컬 시장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뮤지컬이 압도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 뮤지컬 시장을 확인해 보면 금세 확인할 수 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룰 통해 지난 한 달(6월 10일~7월 9일 기준) 예매액 10위를 보면 '팬텀', '위키드' 투어, '멤피스', '알라딘', '맘마미아!', '노트르담 드 파리' 등 대부분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은 '두 낫 디스터브'가 10위로 간신히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와 영화, 웹툰이 국내 시장을 지배하고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과는 다르다. </p> <p contents-hash="a844801d8739938b138cb2df97dccc821548613f868bee384ca624d94673763f" dmcf-pid="FDPdCVFOWK" dmcf-ptype="general">그렇다고 실망하기에 이르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뮤지컬을 넘어선 나라는 없다. 우리보다 1.4배 정도 시장이 큰 일본이나 비슷한 독일 역시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장악했다. 프랑스나 오스트리아가 자신만의 뮤지컬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지만 브로드웨이만 가면 맥을 못 춘다. </p> <p contents-hash="8b6f9ac322e9cbaa1d6cfbd235e35ff3f876b2575b014817ec95fdcc3de0121a" dmcf-pid="3wQJhf3Ihb" dmcf-ptype="general">한국 뮤지컬이 아직 영미권 시장에서는 활기를 펴지 못하지만 적어도 아시아권에서는 영향력이 적지 않다. 올 6월 치러진 국제 뮤지컬 마켓(주최 예술경영지원센터)에는 미국, 영국, 중국, 일본, 캐나다 뮤지컬 관계자들이 139명 참여했다. 지난해 45명에 비하면 무려 209%나 증가한 수치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토니상 수상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한국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서서히 창작 뮤지컬(일본 명칭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일본은 한국의 제작 노하우와 창작진에 관심이 많다. 올해 일본 대형 제작사 호리프로가 만든 일본 뮤지컬 '미생'에는 한국 뮤지컬 작가와 작곡가, 연출가가 참여했다. 일본 2대 뮤지컬 제작사인 토호에서는 뮤지컬 '이태원 클라쓰'의 제작진으로 브로드웨이 작곡가 헬렌 박과 일본 작가, 한국 작사가를 협업하는 글로벌 창작진을 꾸렸다. 특히 토호는 지난해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극창작과 교수진인 한정석 작가, 최종윤 작곡가를 초빙해 일본 창작진을 양성하기 위한 뮤지컬 클래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클래스는 올해도 지속된다. </p> <p contents-hash="a72c8780e6ee0477bcd14babe2b3361e39021086eef5a5cdde3fa06e347e3c45" dmcf-pid="0rxil40CTB" dmcf-ptype="general">중국 뮤지컬은 아직 시장은 미약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가적인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창작 뮤지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하이 아시아빌딩 주변으로 100여 개의 중소형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작은 대학로를 형성하고 있다. 이곳을 적지 않은 공연장에서 한국 뮤지컬을 상시공연하고 있다. 중국의 뮤지컬 기획 제작을 꿈꾸는 이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등 한국 뮤지컬을 배우기 위해 애를 쓴다. 국가가 지원한 한국의 뮤지컬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모방해 중국의 창작 뮤지컬 개발 프로그램을 만들고 클래식과 뮤지컬 배우를 대상으로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는 '슈퍼 보컬'로 리메이크되어 중국의 뮤지컬 배우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p> <p contents-hash="87b6cb61acccab46dc0652d127f28b76c5004694192426dcbeb6936e354d0d00" dmcf-pid="pmMnS8phvq" dmcf-ptype="general">중국이나 일본에게 한국 뮤지컬은 배워야 할 대상이다. 이들은 수시로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 뮤지컬을 보고 관계자를 만나며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p> <p contents-hash="0f11aad8bfbb0d3fbe9c95a985db43003e511f2e80a5b74fe599da803a82a36f" dmcf-pid="UsRLv6UlCz" dmcf-ptype="general">제2의 해피엔딩을 위한 전략</p> <p contents-hash="6c66427495b18fe29adba8d7e0da937b00870df3932a008e560d2456939a9cd4" dmcf-pid="uOeoTPuST7" dmcf-ptype="general">한국 뮤지컬은 아시아권에서 무시하지 못할 제작력을 지녔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에서 뮤지컬을 지망하는 유능한 학생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오고, 아시아의 규모가 더 큰 제작사들도 한국의 창작 및 제작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기꺼이 먼저 손을 내민다.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은 뮤지컬 제작을 선도하는 나라이다. </p> <p contents-hash="1728f3dcc010d6c4ca81ce8a34e448b3cdd63f44fdde9229e1e0eec585a20da1" dmcf-pid="7TgkZJ9HSu" dmcf-ptype="general">반면 전 세계로 확장하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벽은 여전히 높다. '어쩌면 해피엔딩'이 그 높고 견고한 벽을 뚫어냈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 천운처럼 맞아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먼저 초기 개발 과정에서는 우란문화재단이 아낌없는 지원으로 미국에서의 영어 리딩과 음원 제작이 이루어졌다는 점, 창작진인 박천휴와 윌 애런슨이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브로드웨이 시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언어적 장벽이 없었다는 점, 브로드웨이의 저력 있는 뮤지컬 프로듀서인 리처드 제프리가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을 이끌었다는 점, 그리고 K-컬쳐의 호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았다는 점 등이 '어쩌면 해피엔딩'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p> <p contents-hash="f28cae7eb22565008c69c5ff4bbb961a5be8fb8814268c085c4b15aa64d063d9" dmcf-pid="zyaE5i2XhU" dmcf-ptype="general">그렇다면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한국 뮤지컬의 넥스트 해피엔딩이 언제쯤 다시 등장할 수 있을까. 조만간 이런 기적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예단하긴 힘들다. 한국 뮤지컬 시장에서도 브로드웨이 라이선스 뮤지컬이 창작 뮤지컬을 압도한다. 적어도 우리 시장에서 브로드웨이 대극장 뮤지컬에 충분히 견줄 수 있는 창작뮤지컬이 꾸준히 등장할 때 그들의 시장에서 경쟁할 만한 토대가 마련될 것이다. 정부에서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성과에 고무되어 다양한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으나, 그보다는 창작뮤지컬의 내실을 다지고 작품성을 높이는 지원에 힘써야 한다. 한국 뮤지컬 시장은 대학로 중소 창작뮤지컬 시장과 스타와 브랜드 있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지배하는 대극장 뮤지컬 시장으로 명확히 양분된다. 대학로 뮤지컬 시장은 창작 뮤지컬이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대극장 뮤지컬은 라이선스 뮤지컬이 점령하고 있다. 한국 뮤지컬이 경쟁력을 가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형 뮤지컬 창작자 양성과 킬러 콘텐츠가 될 수 있는 대형 창작 뮤지컬 개발이 필수적이다. 마니아 취향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중국과 일본의 중소극장으로 진출할 수 있으나 뮤지컬의 본산지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경쟁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 3명이 등장하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500석 이상의 브로드웨이 시장에 진출한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앞으로 이와 같은 기적을 기대하긴 힘들다.</p> <p contents-hash="78f7f24b415eceea399c3b301fdf85a2ebcf8698822b84f451b61f5b6511a60e" dmcf-pid="qWND1nVZSp" dmcf-ptype="general">그럼에도 비관적이지만은 않다.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뮤지컬을 다작하는 나라이고, 젊은 창작자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기존 브로드웨이의 뮤지컬과는 다른 참신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점이 젊은 관객층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K-컬쳐가 전세계적으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한글, 한국 지명, 한국 문화를 담고 있는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의 젊은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매력을 주었던 것이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 개발과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중대극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수한 콘텐츠가 개발된다면 또 다른 넥스트 해피엔딩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은 우수한 창작 뮤지컬, 특히 중대극장의 창작 뮤지컬 개발이다. <br>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솔로 컴백' 윤산하, "믿고 듣는 솔로 되고 싶어… 차은우 형에게 큰 도움 받았죠"[인터뷰] 07-15 다음 세븐틴 원우·몬스타엑스 아이엠·우즈, 남자 셋 수목원 데이트 포착 07-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