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숱한 ‘요넥스 키즈’ 배출. 동승통상 양재시대 개막 작성일 07-15 18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4_001_20250715101109581.jpg" alt="" /><em class="img_desc">동승통상 요넥스코리아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최첨단 신사옥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48년 동안 머물렀던 서울 마포구 망원동 시대를 마감한 요넥스코리아 신사옥에는 배드민턴 아카데미, 골프 스튜디오와 함께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새 빌딩의 이름은 DS197</em></span><br><br></div>“배드민턴의 시작과 마지막을 모두 요넥스와 함께했다.”<br> <br>김동문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50)은 자신을 ‘요넥스 키즈’로 소개했습니다.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요넥스코리아 신사옥 개소식에 참석했을 때였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2개나 딴 김 회장은 축사를 통해 30년도 더 된 추억 하나를 공개했습니다. “과거 일본오픈에 출전했을 때였다. 요넥스코리아(동승통상) 김철웅 대표님께서 도쿄의 어느 길을 걷다가 격려 차원에서 용돈 하라며 봉투를 주셨다. 당시에는 대표팀 막내 선수였는데 데 정성껏 챙겨주시는 모습에 감동하였다.”<br> <br>처음 배드민턴 라켓을 잡았을 때 요넥스 제품을 썼다는 김 회장은 은퇴 무대에서도 요넥스 라켓이었다며 오랜 인연을 밝혔습니다. 요넥스는 현재 김 회장이 이끄는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공식 후원사이기도 합니다. 선수와 교수, 행정가를 거치는 40년 가까운 김 회장 셔틀콕 인생의 중심에 요넥스가 있었습니다.<br> <br>비단 김 회장뿐 아닙니다. 국내에서 배드민턴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 대부분의 경력을 살펴보면 요넥스코리아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4_002_20250715101109618.jpg" alt="" /></span><br><사진> 주니어 시절 요넥스 국제대회에서 5연패의 위업을 이룬 안세영은 어려서부터 요넥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은 데 이어 최근 4년 100억 원의 스폰서 계약까지 마쳤다. 채널에이 자료<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4_003_20250715101109645.png" alt="" /></span><br><사진> 박주봉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과 이용대 요넥스 배드민턴팀 코치. 이용대는 고교 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뽑혔다. 사진 김종석<br><br>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요넥스가 국내에서 주최한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하며 스타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요넥스 라켓, 신발, 의류를 사용해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최근에는 요넥스와 개별 스폰서 계약을 마쳤는데 4년에 100억 원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은 항상 따뜻하고 변함없는 응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br> <br>한국 배드민턴 역사의 여러 페이지를 장식한 동승통상 요넥스 코리아는 오랜 마포구 망원동 시대를 마감하고 지상 6층 규모의 신사옥 입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향한 스매싱을 날렸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4_004_20250715101109673.png" alt="" /></span><br><사진> 요넥스를 수입 및 판매하는 동승통상을 창업한 고 김덕인 회장. 채널에이 자료<br><br> 동승통상은 1977년 고 김덕인 회장이 당시로선 품질이 형편없던 셔틀콕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목표로 설립했습니다. 1982년 일본의 세계적인 브랜드 요넥스의 한국 에이전트 계약을 한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공식 후원사와 동반자 관계가 됐습니다. 오랜 세월 한국 배드민턴 발전에 헌신한 고 김학석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의 역할도 컸습니다. <br> <br>김덕인 회장이 용품 개선뿐 아니라 대표팀의 일본, 대만 전지훈련도 주선한 덕분에 한국 배드민턴은 1980년대 들어 황선애의 전영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강호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요넥스가 한국 대표팀을 후원하면서 박주봉, 방수현, 김동문, 하태권, 이용대, 안세영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습니다. <br> <br>2012년에는 해체의 비운을 맞은 강남구청 남자팀을 인수해 국내 명문 구단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용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요넥스 배드민턴팀은 회사보다 먼저 마포구를 떠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한 은평구에 숙소와 체육관을 마련했습니다. 김미경 구청장은 “요넥스팀이 은평구에 둥지를 튼 뒤 전국체전 우승에 이어 대통령기에서 단식과 복식을 석권하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라고 덕담을 했습니다. <br> <br>1994년부터 김덕인 회장의 아호를 딴 원천배 초등학교 대회를 개최해 꿈나무 발굴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 장애인 배드민턴 대회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4_005_20250715101109701.jpg" alt="" /></span><br><사진>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대표는 푸르메재단 고액 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 회원이기도 하다. 푸르메재단 제공<br><br> 개소식에 참가한 주요 인사 가운데는 백경학 푸르메재단 대표도 있었습니다. 요넥스코리아는 장애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 건립 및 운영에 힘쓰고 있는 푸르메재단 기부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대표는 "김철웅 요넥스코리아 사장님은 우리 재단과 장애어린이의 든든한 후원자다. 개인적으로 재단 고액 기부자 모임인 더미라클스(기적을 만드는 사람들) 회원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해마다 장애어린이 치료 기금으로 2000만원씩을 기부해 주셨고 이와는 별도로 2007년부터 매달 30만 원씩 후원해 주고 계신다"라고 설명했습니다.<br><br>요넥스코리아는 또 2008년부터 8년 가까이 보행이 불편한 장애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발 모양과 구조를 바로잡아 올바르게 걸을 수 있도록 맞춤형 신발과 깔창을 지원했습니다. 김철웅 대표는 “오랜 세월 스포츠 분야에 몸담으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스포츠를 통해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개인적인 신념의 연장선”이라고 말했습니다. <br> <br> 지난 50년 가까운 동안 배드민턴뿐 아니라 테니스. 소프트테니스 등 한국 라켓 스포츠 성장을 주도한 요넥스코리아는 최근 골프, 스노보드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7/15/0000011204_006_20250715101109717.jpg" alt="" /></span><br><사진> 서울 양재동 요넥스코리아 신사옥 1층에 마련된 배드민턴 아카데미. <br><br> 요넥스코리아는 양재동 신사옥 1층에 프리미엄 배드민턴 아카데미를 열고 사업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1층의 층고가 6m로 높은 점을 활용해 국제배드민턴연맹 공식 인증 배드민턴 코트와 라커, 호텔급 샤워실 등을 갖춰 수강생의 실력에 따른 맞춤형 전문 코칭 시스템, 라켓 대여 서비스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입니다.<br> <br>지하 1층에는 골프 스튜디오를 마련해 무료 시타, 전문 피팅서비스, 프라이빗 레슨. A/S 서비스 등 다양한 편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요넥스 골프에서 출시한 카이자 라이트 샤프는 X플렉스인데도 무게는 30g대에 불과해 기본 경량 샤프트와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샤프트는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김효주가 사용하고 있으며, 레슨의 귀재 임진한 프로 역시 찬사를 아끼지 않는 제품입니다. <br><br>김철웅 대표는 “이번 신사옥 이전은 단순한 공간 변화가 아니라 스포츠 역사와 가치, 비전을 만들어가는 곳으로써 스포츠를 사랑하는 고객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며 브랜드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신사옥 이전과 아카데미 오픈 등을 기점으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향상하고 고객과 더 가까이 호흡하는 접점을 넓혀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br> <br>필자는 10년 전 생전의 창업자 김덕인 회장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필자에게 펜을 빌려달라고 하더니 ‘적수성연(積水成淵)’이라고 적은 메모를 건넸습니다. 한 방울의 물이 모여 연못을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br> <br>김덕인 회장은 95세의 나이에도 초등학교 대회 현장을 방문해 고사리손을 격려했습니다. 지난주 전북 익산에서 열린 대통령기 전국 종별 대회에 갔을 때는 김덕인 회장의 아들인 김철웅 대표가 경기장을 찾아 게임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선수, 관계자와 소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사옥 이전에는 김철웅 대표의 아들인 보스턴대 출신의 유학파 김세준 상무가 늘 현장을 지키며 진두지휘했습니다. <br> <br>3대에 걸친 한 우물 열정이 한 줌의 흙을 모아 산을 만드는 원동력이었나 봅니다. <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김채연 '태극기 휘날리며' & 신지아 '스파르타쿠스'…시즌 새 프로그램 음악 공개 07-15 다음 KT, 정보보호에 향후 5년간 1조원 투자 07-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