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피 흐르는 나… ‘情·우리’ 알리고 싶었죠” 작성일 07-15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헌트릭스 루미役 맡은 아든 조<br>“악령 피 가진 퇴마사 역할, 내 정체성 찾아가는 과정이었다<br>조건없이 날 보듬어주는 한국, K-팝이 주는 메시지와 같아<br>좋아하는 한식은 삼겹살·떡볶이… 최애그룹은 방탄소년단”</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AzGWxzTOM">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49412979a616d48a5cb138ae4d050c3a3693841984ef746de4dc406754c8e1b" dmcf-pid="BEbZHebYw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 역을 맡은 배우 아든 조가 14일 문화일보와 만나 “‘우리’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이 작품의 진짜 의미”라면서 작품 속 루미처럼 검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백동현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5/munhwa/20250715092142762xezh.jpg" data-org-width="640" dmcf-mid="YlqKBDdzO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5/munhwa/20250715092142762xez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 역을 맡은 배우 아든 조가 14일 문화일보와 만나 “‘우리’로 하나가 된다는 것이 이 작품의 진짜 의미”라면서 작품 속 루미처럼 검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백동현 기자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8b874d2adecdf62426bb448e8b8c9839128348d2417e79940835417065c5398" dmcf-pid="bDK5XdKGEQ" dmcf-ptype="general">“정(情), 우리, 책임감. 그게 바로 한국의 정서이고, 그 특별함을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p> <p contents-hash="3308531869ebdb0682898f47a5b285d2db0ff2a66e120dcffac4fc766a657576" dmcf-pid="Kw91ZJ9HOP"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감독 매기 강)에서 3인조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 역을 맡은 배우 아든 조(40)는 이 작품에 대해 이같이 선명한 주제의식을 드러냈다. 한국계 미국인이라는 경계인으로서 그의 삶은, 악령의 피를 가졌음에도 선한 팬덤의 힘을 모아 악령을 억제하기 위한 결계 ‘혼문’을 완성하려 노력하는 퇴마사인 루미의 삶과 몹시 닮았다. 그래서 아든 조는 “이 작품은 제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 그래서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여러 차례 힘주어 말했다. 이민자의 딸로서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국이 좋아 여유가 생길 때마다 한국에 머문다”는 아든 조와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p> <p contents-hash="9e0be34ad03d784c5aa80898a6770517b26ee4b0ba60d58194a813a88fdc80d6" dmcf-pid="9r2t5i2XE6" dmcf-ptype="general">당초 아든 조는 헌트릭스의 멘토인 셀린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얼마 후 “루미 역에 더 어울릴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당시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그는 한달음에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리더 루미 역을 꿰찼다.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기뻤어요. 20년 넘게 연기해왔지만 ‘내가 이 작품을 욕심내도 괜찮을까’라고 생각할 정도였죠. 매기 강 감독부터 저, 그리고 다른 헌트릭스 멤버 모두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이들이에요. 그리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을 중심으로 한국인이 가진 정과 유대감, 이를 활용해 위기를 극복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죠. ‘우리’가 모여서 그 의미를 꼭 전파하고 싶었어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dd090816724134b06156121755a85443ac542bac04c0c2b552a7ea18eed5213" dmcf-pid="2mVF1nVZD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5/munhwa/20250715092144224qzsk.jpg" data-org-width="640" dmcf-mid="GD5F1nVZO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5/munhwa/20250715092144224qzs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걸그룹 헌트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6e9fec9b669f1446597be5103b1041da1bbf7e785aa841305ed43a04dffe2b3" dmcf-pid="Vsf3tLf5I4" dmcf-ptype="general">이 작품에는 한국적 문화가 가득하다. 함께 목욕하며 우애를 다지고, 기력이 떨어진 멤버를 데리고 한의원에 간다. 유대와 연대를 강조하는 루미는 동생뻘인 다른 멤버 미라, 조이를 꼼꼼히 챙긴다. 이 장면을 두고 아든 조는 수차례 “언니니까”라고 강조했다.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즈, 두 그룹이 서로 경쟁하듯 더 깊이 허리를 숙이며 겸손함을 드러내는 장면도 지극히 한국적이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주어진 일에 책임감을 다하는 건 한국인의 매력이에요.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정이 있죠. 또 한국의 존댓말 문화에는 영어권에서 쉽게 표현하기 힘든 존경과 배려가 담겨 있어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그런 요소를 잘 포착하죠. 그동안 중국, 일본의 문화를 잘 반영한 애니메이션은 많았지만, 이 작품처럼 한국의 정서를 잘 표현한 작품은 없었습니다.”</p> <p contents-hash="9a0635176907fed8f6ea1743383c3007e5759288a3d97fa093eb3fb63ea74b8b" dmcf-pid="fO40Fo41Of" dmcf-ptype="general">아든 조가 루미 역을 맡은 것은 순리이자 필연이었다. 그는 미국 텍사스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차별적 시선이 많던 그곳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실제 그는 검은띠다. 그래서 루미의 액션에는 태권도의 동작이 다수 가미됐다. 미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아든 조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이 알려준 한국어를 꽤 능숙하게 구사했다. 가끔 한국에 갈 때마다 만난 할머니의 품은 그에게 한국인의 더운 피가 흐른다는 것을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미국 국적을 갖고 아무리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해도 차별적 시선은 여전했죠. 하지만 한국에 오면 달랐어요. 제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도, 마트에서 만나는 낯선 이들조차 저를 따뜻하게 대해줬어요. 그게 한국만의 정이고, 정서죠. 항상 ‘아든은 오드리 헵번처럼 될 거야’라고 말씀하시던 할머니는 제게 ‘우리’라는 개념을 알려주셨어요. 더 이상 할머니는 안 계시지만, 여전히 한국에 오면 더없이 마음이 편해요.”</p> <p contents-hash="fa3339df7faeda5c33ad2c5e83c0481a5eb7c71138c17756ebbed82f9e5d2faa" dmcf-pid="4I8p3g8tsV" dmcf-ptype="general">아든 조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문화는 단연 음식이다. 극 중 루미가 김밥, 라면을 즐기듯 그는 좋아하는 음식으로 삼겹살, 김치찌개, 떡볶이를 첫손에 꼽았다. 그래서 “한국에 오면 잔뜩 살찌고 돌아간다”고 엄살을 부린다. 한국의 노래방 문화에 대해서도 그는 “어메이징(amazing)”이라고 감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 2위에 오르고,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 7곡이 진입한 직후 그는 노래방에 갔다고 한다. “한 친구가 ‘벌써 OST가 노래방에 다 깔렸어’라고 하길래 확인하러 갔어요. 공개된 지 불과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디스 이즈 코리아!’(이게 한국이지)라고 다들 외쳤어요. 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속도예요, 하하.”</p> <p contents-hash="5f7d2fda9f8011e860b7b0dd62035f221fd6030181b290cd6c28ba94585b9689" dmcf-pid="8C6U0a6Fw2" dmcf-ptype="general">미국 국적자지만 아든 조는 한국인으로 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대학생이었던 2004년에는 미스코리아 시카고 진에 선발돼 한국을 찾았다.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꿀 무렵이었다. 미국 유명 시리즈 ‘CSI’와 ‘하와이 파이브 오’를 거쳐 MTV ‘틴 울프’, 넷플릭스 ‘파트너 트랙’ 등의 주연을 맡으며 외신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한국 혈통이 자랑스럽다”고 말하곤 했고, 한복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국은 저를 조건 없이 보듬어 줬어요. 이는 K-팝이 모두에게 주는 메시지이기도 해요. 연대하고, 함께 앞으로 나가자고 권하죠. 그래서 이 소중한 콘텐츠가 여기서 멈춰선 안 돼요. 루미, 미라, 조이가 어떻게 뭉치게 됐는지 과거 이야기부터, 그들의 다음 이야기까지 너무 궁금한 게 많아요. 헌트릭스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에요.”</p> <p contents-hash="0726180c26c6beec46f8cf5d8d8aadd29c845a50de163482a027af58ff43570f" dmcf-pid="6hPupNP3m9" dmcf-ptype="general">아든 조는 지난 2019년 한국에서 ‘일렉트리파이(Electrify)’라는 곡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하다. 타이거JK, 윤미래 등과도 친분이 깊다. 그가 K-팝 걸그룹 리더인 루미 역을 맡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렇다면 실제 아든 조가 좋아하는 K-팝 그룹은 누구일까? 그는 주저 없이 방탄소년단(BTS)이라고 답했다. “많은 그룹을 좋아하지만 BTS가 최고예요. 작품 촬영 중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날아가 그들의 공연을 보기도 했죠. K-팝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그들의 무대를 봐야 해요.”</p> <p contents-hash="67c16d9871fa4f7fe94d72ca090cb07c059eccc37d7b19c00b6448151c26cb94" dmcf-pid="PlQ7UjQ0mK" dmcf-ptype="general">안진용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中 빌리빌리 월드 달군 펄어비스 '붉은사막'…대기열도 발생 07-15 다음 이진욱·정채연, 냉정과 열정 사이…'에스콰이어' 포스터 공개 07-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