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파트’ 고질병, 유쾌·살벌하게 풀어낸 ‘살롱 드 홈즈’ ‘84제곱미터’ [SS연예프리즘]

작성일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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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롱 드 홈즈’. 사진 |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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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아파트 단지 내 주차 시비, 경비원을 향한 갑질, 쓰레기 무단 투기, 층간소음까지. 50년의 역사를 지닌 ‘K-아파트’를 유쾌 살벌하게 다룬 ENA 드라마 ‘살롱 드 홈즈’ 넷플릭스 ‘84제곱미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종영하는 이시영 주연의 ‘살롱 드 홈즈’는 탄탄한 이야기 구성이 돋보인다.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등 여성 4인방이 아파트에 빚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첫 회부터 마트 총격 사건을 시작으로 주차빌런, 학교폭력, 납치, 바바리맨 문제, 살인사건 등을 맞닥뜨린다. 코미디적 요소를 곳곳에 삽입해 경쾌하면서도, 사회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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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롱 드 홈즈’. 사진 | 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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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연기로 극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이 이시영이 서사를 풀어가는 중심에 서고 정상훈, 오대환, 정영주 등 정극과 코미디에 능한 베테랑 배우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카메오로 출연한 이수지, 김준현 등 열연도 한몫했다.
 이시영은 극 중 탐정단의 ‘브레인’으로 활약한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순발력, 타고난 촉으로 팀을 이끈다. 방귀까지 뀌고 망가지는 코믹 연기에서부터 범죄 피해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복잡한 감정선까지 섬세하게 그려냈다. 정영주는 ‘여자 마동석’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테토녀(테스토스테론이 짙은 여성을 이르는 신조어)의 호탕한 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빌런들과 육탄전을 벌이는 액션 연기는 드라마 속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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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제곱미터’.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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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제곱미터’.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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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층간소음을 주제로 한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11억 6633만원의 시대에 영혼까지 갈아 넣어 아파트를 장만했건만, 피할 수 없는 층간소음에 모두 직면하고 있다. 영화 ‘84제곱미터’는 이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의 미스터리와 예측 불가한 상황을 엮어 서스펜스 장르로 만들어냈다.
 제목인 ‘84제곱미터’는 보편성을 뜻한다. 아파트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가장 대중적인 32평 면적을 의미한다. 우리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익숙한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자신의 욕망을 위해 맞부딪히는 이야기는 공감과 함께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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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제곱미터’.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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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4제곱미터’.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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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프로덕션에 공을 많이 들였다. 같은 아파트여도 사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집 앞마다 다른 소품들을 배치해 같은 공간도 다르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집에서 촬영된 신이 많기에, 같은 공간이지만 장면마다 빛을 다르게 표현해 우성의 감정이 다채롭게 보일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도 신경 썼다는 게 제작진 설명이다.
 김태준 감독은 “다양한 아파트들을 다니면서 조사를 했고, 최대한 많은 분이 나의 아파트, 혹은 내가 가봤던 아파트와 닮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면면 또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가 아파트에서 흔히 볼 법한 캐릭터로 분해, 각자의욕망을 좇아아 맞부딪힐 전망이다. 김 감독은 “다양한욕망이이 아파트에 집결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욕망을을 아파트라는 수직적인 공간에서 충돌시키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거로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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