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다 더 무섭다 … 여름 공포 영화 대세는 '층간소음' 작성일 07-14 1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관객 100만 돌파 '노이즈'<br>소음 고통받다 사라진 동생<br>언니가 거주하며 행방 좇아<br>소름 돋는 오싹한 결말 충격<br>넷플 신작 '84제곱미터'<br>영끌 투자로 아파트 입주 후<br>'발망치 소리'에 괴로운데<br>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7RJCDuWAAb">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ff60499f129e14446c74455bae0b311fcf92b3bb48de09583ca6a718585e69d" dmcf-pid="zeihw7Ycj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노이즈'에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다 사라진 동생을 찾는 주영(이선빈). 바이포엠스튜디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mk/20250714220302837kabv.jpg" data-org-width="1000" dmcf-mid="URXfqcMUg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mk/20250714220302837kab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노이즈'에서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다 사라진 동생을 찾는 주영(이선빈). 바이포엠스튜디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30492b2bf86cc79014a6fdb5d01f893b988d681b6e754ef3d197f339cb1a43b" dmcf-pid="qdnlrzGkaq" dmcf-ptype="general">#1. 한밤중 초인종이 울린다. 방문자는 아랫집 남자. 문을 여니 그가 정중한 어조로 부탁을 해온다. "층간소음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조용히 좀 해주세요. 그 입을 찢어버리기 전에…." 협박도 경악스럽지만 큰 문제는, 정말로 아무 소리도 안 냈다는 점이다. 아랫집이 소음으로 고통받았다는 어제 그 시간, 집엔 아무도 없었다. 밤마다 이런 식이니 심장이 떨려 살 수가 없다.</p> <p contents-hash="ab0a4972f076cce85eff8efbfb474ecfbc4048d37cf7390fa3be552c7c05ff3c" dmcf-pid="BJLSmqHEoz" dmcf-ptype="general">#2. 팔자 한번 고쳐보겠다고 신축 아파트에 등기를 쳤다. '영끌'이었지만 행복했다. 그러나 평온했던 삶은 잠시뿐, 윗집 '발망치 소리'에 잠을 못 자 반쯤 폐인이 돼버렸다. 따지러 윗집에 올라가니, 자기도 윗집 때문에 고통받는 중이란다. 그래서 '윗윗집'에 올라갔더니 거동이 불편한 노부부가 "잘 걷지도 못하는데 뭔 발소리냐"며 타박을 준다. 원인 모를 공포, 그사이 아파트 시세는 3억원 넘게 빠졌다.</p> <p contents-hash="6f4787caeb761a757bee9acc5d0c53617eb5ed08b9f7aaca31be30f2ea6ee479" dmcf-pid="bJLSmqHEA7" dmcf-ptype="general">서늘한 공포영화 두 편이 관객과 만난다. 공교롭게도 두 영화의 중심 소재가 층간소음이다. 공포의 근원이 귀신이나 악령, 연쇄살인이 아닌 층간소음이란 점에서 현대인의 실생활 공포에 관한 이야기다.</p> <p contents-hash="066c37fc8b108ffc16fbe186dc8a7707538164e9946082eea8fb519f888a1f63" dmcf-pid="KiovsBXDcu" dmcf-ptype="general">최근 극장가 박스오피스 2~3위에 올라 100만 관객을 돌파한 김수진 감독의 영화 '노이즈', 넷플릭스에서 이달 18일 공개되는 김태준 감독의 영화 '84제곱미터'를 미리 살펴봤다.</p> <p contents-hash="72b331b5d535dca984c4190cc01e5ad4fe5c6fc1352d22cf2c0e761d6f8912cf" dmcf-pid="9ngTObZwjU" dmcf-ptype="general">신작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는 한 여성의 실종에서 시작된다. 회사 기숙사에 살던 언니 주영(배우 이선빈)이 동생 집에 들어와 임시로 살면서 사라진 동생 행방을 쫓는다.</p> <p contents-hash="40933fa7eda03c79686236318d3752cdb35ac49cef37a0652ad3a188b67b88d6" dmcf-pid="2LayIK5rkp" dmcf-ptype="general">경찰은 시큰둥하다. CCTV를 돌려봐도 동생이 아파트 밖으로 나간 흔적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p> <p contents-hash="218fb0004cf15fd819b9c1d17c6e2a81743adb91a65ebf3463264c43d432ebab" dmcf-pid="VoNWC91mo0" dmcf-ptype="general">경찰에 따르면 동생은 아파트 안에 분명히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디에? 동생은 주영의 추측처럼 살해당한 걸까, 아니면 CCTV를 피해 담장을 넘기라도 한 걸까. 분노와 절망을 오가는 사이, 아랫집 남자가 매일 밤 찾아와 소음에 주의해달라며 협박한다. 식칼을 들고 신경질적으로 초인종을 누르면서.</p> <p contents-hash="4c2eaf06374014f62f59c03ffda5ad5f1a2eb6fb06d47881b7b63310ed1d2e11" dmcf-pid="fgjYh2tsc3" dmcf-ptype="general">다행인지 불행인지, 주인공 주영은 청각장애인용 보청기 없이는 층간소음을 정확히 듣지 못한다는 점이 노이즈의 독특한 설정이다. 소음의 원인이 밝혀진 뒤엔 한 사람의 경악스러운 음모를 마주 보게 된다. 현실적인 공포를 초현실적으로 해석하는 감독의 독특한 문법이 감지되는 영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3208cff7338684dfd7318dddef58d8ce235ebb266f2f42cb130e4515250067d" dmcf-pid="4aAGlVFOk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84제곱미터'에서 층간소음 발생자로 누명을 쓰는 우성(강하늘). 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mk/20250714220304131qmld.jpg" data-org-width="871" dmcf-mid="uvEZT8phN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mk/20250714220304131qml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84제곱미터'에서 층간소음 발생자로 누명을 쓰는 우성(강하늘). 넷플릭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59160077448e850a594176ac0d3717ecb2e7198c74206c838aa7c6149f54a55" dmcf-pid="8NcHSf3Ikt" dmcf-ptype="general">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는 영끌 아파트 집값과 코인 작전세력 등 현실 요소를 곳곳에 삽입한 영화다. 주인공 우성(배우 강하늘)은 신축 아파트에 산다는 행복감도 잠시, 윗집에서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그러나 억울하게도 아랫집에 거주하는 수많은 사람이 우성의 집을 소음의 진원지로 지목하기 시작한다. "당신이 이사 온 이후에 이 지독한 소음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은 우성의 집에 단체로 찾아와 떼로 항의한다.</p> <p contents-hash="013be1a000eed2910b8e3978569f3d8d240444e74d7afe16b092056b2effbcc1" dmcf-pid="6jkXv40CA1" dmcf-ptype="general">층간소음 갈등이 일파만파 커지는 사이,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은화(배우 염혜란)는 뜻밖에도 우성에게 돈봉투를 내민다. "조만간 GTX가 우리 아파트 앞을 지나게 될 텐데, 잡음이 나면 곤란하니 확정될 때까지만 참아달라"며 주는 위로금이었다. 층간소음과 은화는 무슨 관계라도 있는 걸까.</p> <p contents-hash="6ae90399ba5159baae2a707e0201c728c9f410608218b1c257077a132c64cc6e" dmcf-pid="PAEZT8phA5" dmcf-ptype="general">따지고 보면, 우리 시대 최고 수위의 실생활 공포는 층간소음이 아닐 수 없다. 모두가 벽 하나를 두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51f6289158737ec24202211433935325b92a28f0c9afbd9ee3587a74cf25c837" dmcf-pid="QcD5y6UlaZ" dmcf-ptype="general">가장 끔찍한 공포는 어느 밤 들려오는 윗집 누군가의 발망치 소리인 세상이 됐고 그와 동시에 아랫집 항의로 경비실로부터 걸려 오는 "층간소음 자제 요망" 인터폰 소리도 경악스럽긴 마찬가지다. 층간소음은 경찰관도 관리실도 법도 해결해주지 못하기에 더 무서운 공포다. 노이즈와 84제곱미터는 층간소음이 단순한 실생활에 밀착된 불편이 아니라 현대판 정신적 테러임을 감지해낸다.</p> <p contents-hash="e5b311dc80db749b3790712c14d553935c70f70f5ea909d1bcb07e55f38c5dd5" dmcf-pid="xkw1WPuSgX" dmcf-ptype="general">특히 84제곱미터는 이런 사유로까지 나아간다. 모두가 그토록 아파트에 살길 원하며 모든 재산을 털어 아파트에 입성하고는, 결국 층간소음 때문에 밤마다 서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쟁을 치르는 거냐고. 또 이런 상황을 만들어낸 자는 과연 누구냐고. "아랫집이 윗집을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아랫집 사람들이 정상이 아닌 것 같아" 등의 대사는 현실을 거울처럼 반영해낸다. </p> <p contents-hash="3a04fc63f0dbc8894af29629581bc7c6a76e71968cb4aff8e75ac5d473fc8d7e" dmcf-pid="y7BLMvc6kH" dmcf-ptype="general">[김유태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강하늘, 박살난 '영끌의 꿈'..과유불급 '84제곱미터' [김나연의 사선] 07-14 다음 영끌했지만 노 스릴, ‘84제곱미터’[한현정의 직구리뷰]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