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만 보이는 성적인 관계, 뭐 이런 기발한 상상력이 있나('S라인') 작성일 07-14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라인’, 타인의 치부를 본 자는 어떻게 변화할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jQw9Xsdh0">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80e5b258eeea11b873f4c0407dce737121c87d8c62f05ab95e75362307ec76" dmcf-pid="tBXfSa6FT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4874xgbn.jpg" data-org-width="600" dmcf-mid="8KY6yAxph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4874xgbn.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d3fcfcf20719ae18a269301bce64c4329d6f76005d6bd3d9e72d323e29f1e8fc" dmcf-pid="FbZ4vNP3TF" dmcf-ptype="general">[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살면서 굳이 보지 않아도 될 것들이 있다. 아니 봐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은 은둔형 외톨이 현홉(아린)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창문을 박스종이로 온통 가려놓은 채 어두운 방에 스스로를 유폐하며 살고 있는 현홉은 문제의 'S라인'을 보는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 그 저주는 엄마를 미치게 만드는 사건을 일으켰고 결국 엄마가 아빠를 칼로 찔러 죽이고 도망치는 결과를 낳았다. 그건 능력이 아닌 저주였다. 타인들의 성적인 관계가 붉은 선으로 보이는 저주.</p> <p contents-hash="ce7a675dd1f5efc6c6366b85a1cc32449833fe84022efb7875faaed5e4730a2c" dmcf-pid="3K58TjQ0vt" dmcf-ptype="general"><S라인>은 그 기묘하고 기괴하기까지 한 사람들 머리 위로 그어진 붉은 선들을 보여주며 문을 연다. 지나는 행인이나 TV 속 인물들 심지어 사진 속 인물들 머리 위에도 그어진 붉은 선들은 우리를 그 '금기의 세계' 속으로 끌어들인다. 보지 않아야 할 것들을 보게 된다면, 그것도 타인은 못보고 나만 볼 수 있다면 어떤 혼돈이 펼쳐질 것인가. <S라인>은 상상력 자체가 기발하고 도발적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31172dcdf6a8c713114256aa1d0385a34191f13a93188f36b2d5b79442dcd38" dmcf-pid="0916yAxph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6192crra.jpg" data-org-width="600" dmcf-mid="XwWKInVZT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6192crra.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27e1d279f2ee52adbf34ccaa64a522af0c6be2252e75036590e289065bb3ff76" dmcf-pid="p2tPWcMUC5" dmcf-ptype="general">타인의 지극히 내밀하고 사적인 영역을 보는 경험은 그리 흔한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야기하는 욕망은 여러 차원이다. 현홉에게 그것은 스스로 말하듯 저주다. 굳이 안보고 넘어갔다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일들이 그걸 봤기 때문에 가족의 파국을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자신의 그 저주받은 능력 때문에 연쇄살인범을 추측하게 되고 그로부터 누군가를 살리는 경험을 한 현홉은 그 저주가 능력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고는 집 밖으로 나온다.</p> <p contents-hash="ce0443be590b8a05dec8b42133f73a7fb5f47f45901ab07a3e74e08524c41a6e" dmcf-pid="UVFQYkRuTZ" dmcf-ptype="general">그런데 그 붉은 선을 보는 건 현홉만이 아니다. 앞집 여자를 죽이려 했던 연쇄살인범도 그 붉은 선을 보는 능력을 가졌다. 물론 현홉처럼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미스터리한 안경을 통해서다. 그 안경을 끼면 붉은 선이 보인다. 그건 이 연쇄살인범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대놓고 드러내지 않지만 드라마는 연쇄살인범이 앞집 여자의 목을 조르며 툭 던지는 이런 대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그 영향을 드러낸다. "우리 모두 구원받는 길이야." 연쇄살인범의 눈에는 S라인이 엇나간 타락과 욕망으로 가득찬 세상을 비춰줬던 것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977d509322ab2857de228cca412beff89225db213e3ac9d03ef6fb8f5d7277" dmcf-pid="uf3xGEe7l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7492rird.jpg" data-org-width="600" dmcf-mid="Ze7J1sLKy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7492rird.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c5a718ec19c87370c3b0f37c1057f95537dc71c59104a04da787c877df3fb8c7" dmcf-pid="740MHDdzlH" dmcf-ptype="general">이제 이야기는 그 문제의 안경을 갖게 된 이들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 하는 양상으로 옮겨간다. 현홉의 건너편 빌라에 사는 형사 지욱(이수혁)의 조카 선아(이은샘)가 그 인물이다. 지독한 왕따로 일진인 혜영(남규희)의 괴롭힘을 당하는 선아는 어느 날 자신의 사물함에서 그 안경을 발견하고 그 붉은 선을 보게 되면서 변화한다.</p> <p contents-hash="afc05361247d0a63582bc3f2bc14391bbec54aff6314918d89a97f8e846623f5" dmcf-pid="z8pRXwJqvG" dmcf-ptype="general">안경 너머 무수한 붉은 선들이 그어진 '동물의 세계'를 보며 선아는 우월감을 갖게 된다. 또 자신을 괴롭히던 혜영이 선생인 방성진(박성일)과 불륜 관계라는 것도 알게 된다. 남들은 못보는 그들의 치부를 자신만 볼 수 있다는 그 심리적 우월감은 그간 당해왔던 일들에 대한 복수심을 일깨운다. 자신의 사물함을 함부로 열어 그 안에 들어 있던 내밀한 편지를 공개하며 조롱한 혜영처럼, 그녀 역시 불륜 장면을 찍은 사진으로 혜영과 방성진을 협박한다. 물론 그 결과는 파국이고 안경은 또 다른 이의 손으로 넘어가 또 다른 욕망과 파국을 예고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ca06a1e5968c2dd53a92b458939fb797f9690e1696f3777441a67dfc4df0b1" dmcf-pid="q6UeZriBh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8731ywwm.jpg" data-org-width="600" dmcf-mid="5IWKInVZ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entermedia/20250714162128731ywwm.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64657142849c14a726083cf25f955db0f69c663f27774f0f9d4468bd5ef01bac" dmcf-pid="BPud5mnbCW" dmcf-ptype="general">설정 자체가 파격적이고 자극적이기 때문에 <S라인>은 19금 드라마로 분류되어 있지만, 그 자극은 그저 선정적인 목적으로 세워진 건 아니다. 대신 이 설정을 통해 <S라인>이 보여주려는 건 '타인의 치부를 본다'는 것이 야기하는 다양한 욕망과 그 파국에 대한 이야기다. 어째서 사적인 것들이 지켜져야 하고 보호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자극적인 판타지를 활용해 은유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p> <p contents-hash="ea8857e7804c256f306f31a4b7dc88aa4f4d7fc0c48841ce2b08f0ecee1f507c" dmcf-pid="bQ7J1sLKyy" dmcf-ptype="general">따라서 자극적인 설정을 넘어 그 이면에 숨겨진 이 작품의 의도와 진짜 목적을 염두에 두면, <S라인>의 상상력이 얼마나 신박한가가 느껴진다. 참 다양한 소재의 무수한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비슷비슷한 설정이나 형식, 내용들이 적지 않다. 이런 드라마들의 홍수가 어딘가 지루하게 여겨졌던 시청자라면 <S라인>이 보여주는 세계의 참신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판타지까지 확장시켜 마음껏 펼쳐내는 상상력이 시원시원하고, 그것을 그저 자극과 욕망의 분출이 아니라 사회적 함의로 귀결해놓는 지점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살인자ㅇ난감> 원작 웹툰을 그린 꼬마비 작가 특유의 상상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이제 2회가 공개됐지만 6부작 남은 이야기가 벌써 기대되는 이유다.</p> <p contents-hash="6a59e35131a4b632cffda77bb3c95574e5426cc9662b84c28978286675423e15" dmcf-pid="KthuDMqyhT" dmcf-ptype="general">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p> <p contents-hash="5b855522af4319422c9960f633e1628838150fce60efd88dab839917d8dd947f" dmcf-pid="9Fl7wRBWTv" dmcf-ptype="general">[사진=웨이브]</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엔터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패티김, 옥주현에 “거만하고 건방져” 돌직구 07-14 다음 [이조로 변호사의 무비:로(LAW)] ‘하이파이브’의 재물손괴죄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