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마리 밖에 안 남은 돌고래의 비극, 바다가 보내는 경고 작성일 07-14 3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안치용의 영화적 사유] 씨그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QglyAxpOg"> <p contents-hash="86001f23de810259cee04e583e1cea36eae5fd79f0b0d2272cdac38b31a989fd" dmcf-pid="FxaSWcMUro" dmcf-ptype="general">안치용 영화평론가</p> <div class="video_frm" dmcf-pid="3MNvYkRuIL"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59YB2ZOJmN"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59YB2ZOJmN"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UMY--CVFNbI?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contents-hash="6f45170c00890742d5132a535afded4d16a486e19614e307c660235569e594d7" dmcf-pid="0RjTGEe7In" dmcf-ptype="general"><strong>*영화의 전개와 결말을 알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e09aa6f1fba0a847ef3f897c1b1a4236fe62be82342acd2c69aec96b39f97c87" dmcf-pid="pmWq9Xsdmi" dmcf-ptype="general">"우리는 달의 뒷면보다도 바다를 모른다."</p> <p contents-hash="ee603a2034fa6bc13ae22cd014976de1b7d70cd1f221560c9f39f022a1c59a27" dmcf-pid="UsYB2ZOJmJ" dmcf-ptype="general">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 대사는 다큐멘터리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의 탄생에 크게 기여했다.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 그 속을 모르기에 무관심하고, 너무 자주 위기라는 말을 들었기에 경고에 무감각해졌다. 박정례·이지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바다의 위기에 관한 경고에 무뎌진 인간의 감각을 일깨우기로 뜻을 모았다. 제목에 제작진의 의도가 확연하게 드러나 있다.</p> <p contents-hash="cb00879f148a3189d2b6aab2c3c77c2605cb303f809a429bdb9477f6978eb915" dmcf-pid="uOGbV5IiOd" dmcf-ptype="general">통계나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바다와 함께 숨 쉬는 사람들의 삶을 찾았다.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데엔 이러한 제작 방침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장르 성격상 특정 시점 하나의 기록이지만, 동시에 인류가 무감각의 껍데기를 깨고 바다의 마지막 신호에 응답하길 촉구하는 외침이다.</p> <div contents-hash="4ed82f9a105de48947854e75b6140af50e5b029cbb0bf1fbf184a12dede8cb32" dmcf-pid="7IHKf1Cnse" dmcf-ptype="general"> <strong>불감증에서 벗어나야 한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31ed5a347877dd35d85fc9cf1ce6bbbd92a4d60e78b47430908fb6f140be5622" dmcf-pid="zCX94thLw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62703354fwya.jpg" data-org-width="1000" dmcf-mid="XWo8xUyjm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62703354fwya.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 스틸사진</td> </tr> <tr> <td align="left">ⓒ ㈜스튜디오 디에이치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daf54fc048efcdd673ea1dae2431e0e066d47ce3353629d66e3223c66b2e424" dmcf-pid="qhZ28FloDM" dmcf-ptype="general"> 영화는 두 감독의 내면에서 시작된 각기 다른, 그러나 결국 같은 곳을 향한 질문에 연원을 둔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촬영 감독으로부터 "세상에 없는 다큐를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박정례 감독은 해양 환경이라는 주제가 너무 익숙해 처음엔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div> <p contents-hash="f4e10955886e1411ff2103107851fe1b5dc6459c8216234dacc673067645e598" dmcf-pid="Bl5V63Sgrx" dmcf-ptype="general">우연히 마주한 한 장의 사진이 생각을 바꿨다.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바다 생물의 사진. 그 사진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자신에게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 무감각이야말로 문제의 핵심임을 깨닫고, 경고에 무감각해진 인간의 마음을 일깨우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p> <p contents-hash="4c8d686c0f0ad0b45c53f89b0f72c7b8ecf717328d3dce0717c6ef2b4dedefc7" dmcf-pid="bS1fP0vamQ" dmcf-ptype="general">이지윤 감독은 바다에 대한 무지가 무관심으로 이어진다는 같은 생각에서 도시의 사람들에게 "바다는 늘 우리 곁에 있고, 지금 아프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 두 감독의 생각은 'SEA(바다)'와 'SIGNAL(신호)'을 결합한 직관적인 제목에서 구체화하였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의 작명법에서 영감을 얻은 이 제목은, 바다가 보내는 마지막 신호라는 영화의 관점을 명확히 한다.</p> <p contents-hash="9a4568bb61b7cded1413157902cab573443f4b53db5f995f103e06e7ff5485ee" dmcf-pid="Kvt4QpTNIP" dmcf-ptype="general"><strong>7개의 바다, 7명의 목격자</strong></p> <p contents-hash="8dda9400d54f5aae697a907d4eeb0ebc990bcdb6a8ee2ccd3c8a4cab00419e31" dmcf-pid="9TF8xUyjD6" dmcf-ptype="general">영화는 '일곱 명의 목격자, 일곱 개의 바다'라는 방향 아래, 바다의 위기를 온몸으로 증언하는 7명의 삶을 보여준다. 제작진은 유명인이나 전문가가 아닌, "바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듣고 있는" 평범한 사람을 찾아 나섰다. 2023년 5월부터 약 1년간, 최종 섭외 인원의 10배가 넘는 이들과 소통하며 신뢰를 쌓는 힘겨운 과정을 거쳤다.</p> <p contents-hash="157cec9cf131fcc2897c54dad117d441fad02fab344d6493c4e818c0d1c61c88" dmcf-pid="2ZzenK5rO8" dmcf-ptype="general">영화 전개는 당연히 단순한 지리적 나열이 아니다. 바다의 신호가 점차 고조되는 감정의 흐름을 따라 구성된다. 스페인 해양음향학자(미셸 앙드레)가 포착하는 '소리'라는 추상적 신호에서 시작해, 유령어업으로 황폐해진 바다를 마주하는 제주 해녀(이유정), 죽어가는 산호초를 기록하는 호주 사진가(다니엘), 어업을 포기하고 바다를 되살린 멕시코 카보풀모 공동체(후디스)를 거치며 신호는 더 직접적인 현실이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집과 가족의 무덤까지 물에 잠긴 인도네시아 농부(루시판)의 이야기에 이르면, 바다의 경고가 먼바다에 머무는 경고가 아니라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실체적 위협임을 느끼게 된다.</p> <div contents-hash="dfd4d880e4233193a5b7809632505720c24af3f917ed6948e6421113c98d4ab8" dmcf-pid="V5qdL91mm4" dmcf-ptype="general"> <strong>마피아에 맞선 위험한 촬영</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86eb71ba1314cfd7b3452d3e98ee8a9ffe835b3be2269adcf3c3d136f1e741cf" dmcf-pid="f1BJo2tswf"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62704702vcdk.jpg" data-org-width="1000" dmcf-mid="ZisuBYwME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62704702vcd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 스틸사진</td> </tr> <tr> <td align="left">ⓒ ㈜스튜디오 디에이치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dd9a9e92c0221cca8bfb757d704d807e5a931c5521f55efe0ab5684d26dc496" dmcf-pid="4tbigVFOEV" dmcf-ptype="general"> 생생한 증언을 담아내는 과정은 때로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험한 여정이었다. 10마리도 채 남지 않은 바키타 돌고래를 취재하기 위한 멕시코 산 펠리페 촬영은 특히 힘들었다. 현지 마피아의 살해 위협에 안내자가 동행을 포기했고, 출연을 약속한 어부의 차가 불타는 등 지속적인 협박에 시달렸다. 얼굴과 목소리를 변조하고 가명을 쓰는 조건으로 누구보다 위험한 싸움을 외롭게 이어가는 어부들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div> <p contents-hash="96f16064a94cda09a00f3edc04eac75b510e44a8dbe4df9f450eb8d66bb23255" dmcf-pid="8FKnaf3Im2" dmcf-ptype="general">불과 1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바키타(Vaquita) 돌고래의 비극은 과거 수백만 마리의 돌고래를 희생시킨 참치잡이의 악몽과 닮았다. 훨씬 더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탐욕과 부패가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두 사례 모두 인간의 이익을 위해 해양 포유류가 '부수적 피해(Bycatch)'로 희생된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바키타를 멸종으로 몰고 가는 힘은 멕시코 마피아(카르텔)의 개입으로 인해 그 성격이 훨씬 더 악랄하고 복잡하며 사실상 해법이 없어 보인다. 현재 지구온난화와 바다 위기의 축소판인 셈이다.</p> <p contents-hash="c4dfe9e3c3e69ae57ddb96d33d48b022986c998450ecdd48b389fd244a35355c" dmcf-pid="639LN40CD9" dmcf-ptype="general">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동태평양 열대 해역에서는 거대한 비극이 벌어졌다. 당시 참치잡이 어선은 황다랑어가 돌고래 떼 아래에서 함께 헤엄치는 습성을 파악해 돌고래 떼를 찾아 그 위로 거대한 그물을 던져 참치와 돌고래를 한꺼번에 가두었다. 이 과정에서 그물에 갇힌 돌고래는 포유류 속성상 숨을 쉬지 못해 익사했으며, 그렇게 살해된 돌고래가 무려 700만 마리 이상으로 추정된다.</p> <p contents-hash="cb4c47b23cdda63058287d9b7cb4fdf41c06d861fa4f17def9f9e8796eebe7a0" dmcf-pid="P02oj8phDK" dmcf-ptype="general">이 문제의 본질은 산업적 효율성 추구에서 찾아야 한다. 어업 회사들은 더 많은 참치를 잡기 위한 조업 방식을 택했고, 돌고래의 희생은 돌고래를 어획할 마음이 없이 '효율적'으로 이뤄진 어로 과정에서 발생한 '의도치 않은' 결과였다. 생명 경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극단적 사례로 지탄받으며 1980년대 후반 전 세계적인 소비자 불매 운동에 직면했다. 결국 '돌고래 보호(Dolphin-Safe)' 라벨이 도입되고 조업 방식이 개선되면서 돌고래의 희생은 98% 이상 극적으로 줄어들었다.</p> <p contents-hash="0e89f8aed72bc4a96363789116fe143b9c5bd39f65e94b65ec2d60a2da8c09ff" dmcf-pid="QpVgA6UlIb" dmcf-ptype="general">반면 멕시코 캘리포니아만(코르테스해)에만 서식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돌고래 바키타의 위기는 그 배경이 완전히 다르다. 바키타가 죽어가는 직접적인 원인은 불법 어업에 사용되는 자망(Gillnet) 때문이다. 이 그물은 함께 멸종위기에 처한 토토아바(Totoaba)라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 사용되며 바키타가 마찬가지로 '부수적 피해(Bycatch)'로 희생된다.</p> <p contents-hash="f30abbaeb812fd9d5e53dc089d59b043f082a3e2a0e3ef54cb663a3e90010096" dmcf-pid="xUfacPuSDB" dmcf-ptype="general">토토아바의 부레는 중국 암시장에서 '바다의 코카인'이라 불리며 1kg당 수만 달러, 때로는 10만 달러에 가까운 초고가에 거래된다. 정력 증진과 노화 방지에 효능이 있다는 근거 없는 믿음 때문이다. 큰돈이 몰리자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이 토토아바 밀매에 깊숙이 개입했다.</p> <p contents-hash="a3cb04eeaabd5e993058db722304e20de0e0d0f667adf230709c3e4a6e9e02e1" dmcf-pid="yAC3uvc6rq" dmcf-ptype="general">멕시코 카르텔은 기존 마약 밀매 경로와 자금력을 이용해 토토아바 불법 조업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토토아바 남획이 단순한 불법어로를 넘어, 탐욕과 부패, 폭력이 뒤얽힌 전형적인 마피아식 사업의 새 모델이 되었다. 카르텔은 자신들의 사업을 방해하는 모든 세력을 폭력으로 위협한다. 멕시코는 세계에서 환경 운동가가 가장 많이 살해당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사실상 캘리포니아만의 어업 생태계가 카르텔의 손아귀에 장악된 상태에서 바키타 돌고래의 비극을 영상에 담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 것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ac0c2c6f0d3580d374a3aa4c27d20e6f8731f6260f9db233fdc9d9e7d5a7af17" dmcf-pid="WPohTjQ0rz" dmcf-ptype="general"><strong>희망이 있는가</strong></p> <p contents-hash="1de5c25eea240c08deed1b09490c5552ccbe6f4717686a487aa0e22cd4cac440" dmcf-pid="YQglyAxpO7" dmcf-ptype="general">긴 편집의 시간 속에서 감독들은 촬영 현장보다 더 깊은 성찰의 순간을 마주했다고 한다. 세이셸에서 만난 그린피스 활동가 라우라 멜러가 전 세계의 망가진 바다를 목격하고도 "끝까지 믿고 행동하려는 의지로서의 희망"을 이야기했을 때 거대한 문제 앞에서 개인이 가져야 할 태도에 관한 답을 얻었다.</p> <p contents-hash="89c493250633948d037b614d9a84cb8b6868b9d147a3117bb2d49547a8d10e38" dmcf-pid="GxaSWcMUDu" dmcf-ptype="general">가장 큰 질문을 남긴 것은 인도네시아의 농부/어부 루시판이었다. 제작진이 그를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그가 아내를 떠나보낸 바로 다음 날이었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는 분노나 절규 대신, 매일 잠겨가는 집을 스스로 높이며 묵묵히 하루하루를 견디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농지가 침수되자 농부에서 어부로 직업을 바꿔 삶을 이어가는 그의 모습에서 환경 문제가 거창한 구호가 아닌, 절박한 생존의 문제임을 체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p> <p contents-hash="912e96f31f134760cc82543c2e8a6fdb50a444f39f745b1e1a7025677d8089cf" dmcf-pid="HMNvYkRuOU" dmcf-ptype="general"><strong>바다의 마지막 신호</strong></p> <p contents-hash="56e2370977ae2a79648be360127e18f5e690df01df09e0e5474a6e6ed52282ed" dmcf-pid="XRjTGEe7Ip" dmcf-ptype="general"><씨그널: 바다의 마지막 신호>는 바다가 단순한 보호 대상이 아니라 기후 위기 해결의 결정적인 단서임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는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보다 "지키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p> <p contents-hash="25662d1e0b898a5c50b7dd0337634ff4944b8e8451b230b8278ff93871eaedbc" dmcf-pid="ZeAyHDdzw0" dmcf-ptype="general">이지윤 감독은 개인의 실천을 넘어 정부와 기업의 변화를 끌어내는 시민의 힘이 중요하며, 이 영화가 그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그린피스의 '30x30 운동'과 같은 구체적인 행동의 필요성을 영화는 자연스럽게 말한다.</p> <p contents-hash="83fa944b4bbc987a6d289e6e395fc8441de078349bd256130b08c6ac70a4820e" dmcf-pid="5dcWXwJqI3" dmcf-ptype="general">영화가 힘주어 말하듯 우리에겐 심각하고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를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그 실천목록을 세계인 대부분이 안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 정책은 국민국가의 존재와 번성 본능이란 문턱에서 늘 지연되고 세계시민의 합의는 구두선에 머문다.</p> <p contents-hash="b44635a7c967b0ff605ea2334636aec5e781f06d88bb38e3d46d7a3db6ba4831" dmcf-pid="1JkYZriBEF" dmcf-ptype="general">바다의 마지막 신호가 희망의 메아리가 될 수 있을까. 누가 바다의 신호를 듣고 있는가. 그리고 그 신호를 들은 우리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영화는 그 답을 명확하게 제시하지만 세계시민의 각성만으로 돌파하기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은 게 사실이다. 바키타 돌고래가 멸종을 견딜 수 있을까. 바키타가 멸종하면 다음 순서는? 극장 문을 나서며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붙들고 있을 수 있을까. 16일 개봉.</p> <p contents-hash="328ca6356c1790e4003cb08bb3018503539624433426c1b72355c3c2a42adfb3" dmcf-pid="tiEG5mnbwt" dmcf-ptype="general">안치용 영화평론가</p> <p contents-hash="6e1c54b0da93c33baa491f04d8ca5c5b240121828098a99d2ef1e00fb3494244" dmcf-pid="FnDH1sLKD1"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르몽드디플로마티크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스키즈, 유럽 투어 포문…네덜란드 최대 규모 공연 07-14 다음 "AI 활용도 능력인 시대", 임직원에 '공짜 AI' 보급하는 IT업계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