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프랑스, 미완에 그친 언더독의 반란 작성일 07-14 14 목록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07/14/0003454973_001_20250714152712171.jpg" alt="" /><em class="img_desc">마티유 반 데르 폴(오른쪽)과 팀 동료 조나스 리카에르가 투르 드 프랑스 9구간에서 선두로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 포디엄에 오르는 것은 전 세계 사이클 선수의 바람이다. 약 3주간 3000~4000㎞를 달려 우승하는 것은 물론 21구간 중 한 구간만 우승하더라도 큰 영광으로 친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는 릴에서 시작해 마지막인 파리 샹젤리제까지 총 3338㎞를 달린다. <br> <br> '투르 드 프랑스 2025' 9구간 레이스가 펼쳐진 지난 13일, "나도 포디엄에 오르고 싶다"고 갈망하는 이들이 '언더독(underdog, 이길 가능성이 낮은 선수)의 반란'을 시도했다. 주인공은 알페신 드쾨닝크 사이클팀 소속 마티유 반 데르 폴(벨기에)과 조나스 리카에르트. <br> <br> 둘은 9구간 레이스 시작하자마자 치고 나왔다. 도로 사이클은 바람의 저항 때문에 무리(펠로톤)에서 이탈하면 훨씬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뛰게 된다. 그러나 두 선수는 전날 밤 "처음부터 치고 나가자"고 의기투합한 상태였다. 이 구간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9구간은 프랑스 슈농에서 샤토루까지 174.1㎞. 누적 고도는 1000m로 비교적 평지를 달린다. <br> <br> 작전은 거의 성공적인 듯했다. 둘은 레이스 중반 후미 그룹과 차이를 무려 5분까지 늘렸다. 그러나 결승선을 70㎞ 남겨둔 지점에서 시차는 4분으로 줄었고, 55㎞ 지점에서 3분, 15㎞ 지점에서 2분 그리고 10㎞를 남겨둔 지점에서 1분 이내로 따라잡혔다. <br> <br> 결국 리카에르트는 6㎞를 남겨둔 지점에서 뒤로 처졌고, 이후 팀의 리더인 반 데르 폴 혼자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700m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 데르 폴은 샤토루로 향하는 곡선 주로를 있는 힘껏 질주했지만, 치고 올라오는 펠로톤을 막기에는 역부족했다. 그의 뒤에는 스트린터 조나단 밀란(이탈리아)과 팀 멀리어(벨기에)가 스퍼트를 준비 중이었다. 두 선수는 무리 지어 달리는 선수들을 피해 내달렸고, 결승선을 눈앞에 둔 지점에서 나란히 경쟁을 펼쳤다. 결국 10인치 차이로 멀리어가 결승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 두 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br> <br> <div class="ab_photo photo_center " > <div class="image">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5/2025/07/14/0003454973_002_20250714152712236.jpg" alt="" /><em class="img_desc">투르 드 프랑스 9구간에서 '전투적인 라이더' 선정된 조나스 리카에르트. AP=연합뉴스</em></span> <span class="mask"></span> </div> </div> 반 데르 폴과 리카르트는 거의 다잡은 우승을 아쉽게 놓쳤지만, 평범한 경기가 될뻔한 9구간 레이스를 극적으로 이끌었다고 영국 사이클링뉴스는 평가했다. 경기 후 리카에르트는 "투르 드 프랑스 포디엄은 꿈이었다. 꼭 이루기 싶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치고 나가자고 했다. 그러나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면서도 "(쇼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데르 폴은 "(포디엄에 오르고 싶다는) 그의 꿈을 위해 기꺼이 도왔다. 정말 가까이 갔지만, 둘 다 한계가 왔다. 힘든 하루였다"고 말했다. <br> <br> 그러나 리카에르트는 이날 포디엄에 올랐다. 주최 측이 그를 ‘가장 전투적인 라이더(the most combative rider)’로 선정해 수상한 것이다. <br> <br> 9구간을 마친 종합 순위는 지난해 우승자인 타데이 포가차르(슬로베니아)가 33시간17분22초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렘코 에베네폴(33시간18분16초, 네덜란드), 케빈 보클린(33시간18분33초, 프랑스), 요나스 빙에가르(33시간 18분 39초, 덴마크)가 뒤를 잇고 있다. <br> <br> 김영주 기자 kim.youngju1@joongang.co.kr <br><br> 관련자료 이전 프랑스오픈 설욕한 신네르... 마침내 잔디 정복 07-14 다음 체육공단, 스포츠 인턴십 운영 기관 모집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