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기에 더 강해진다'…용호상박 신네르·알카라스 작성일 07-14 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4/PRU20250714153101009_P4_20250714113835362.jpg" alt="" /><em class="img_desc">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가 그간 이기지 못하던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를 끝내 물리치고 첫 윔블던 우승을 이뤄내면서 새로운 '라이벌 구도'를 향한 기대감이 커진다.<br><br>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3-1로 이겼다.<br><br> 둘은 지난해부터 4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나눠 가졌다. 신네르가 4차례, 알카라스가 3차례 우승했다.<br><br> 그러나 둘의 맞대결에서는 신네르가 4승 8패로 확연한 열세였다. <br><br> 특히 지난달 끝난 프랑스오픈 결승을 포함해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5연패를 당하던 중이었다.<br><br> 이날 신네르가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알카라스를 상대로 일구면서 둘의 경쟁 구도는 더욱 명확해진 양상이다.<br><br> 두 선수 모두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여서 앞으로 오랜 기간 명승부를 펼쳐 보이길 세계 테니스계는 기대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4/PXI20250714017601009_P4_20250714113835366.jpg" alt="" /><em class="img_desc">신네르<br>[신화=연합뉴스]</em></span><br><br>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벌써 둘의 관계를 로저 페더러(스위스)-라파엘 나달(스페인), 비에른 보리(스웨덴)-존 매켄로(미국) 등 역사적인 라이벌과 비교하고 있다. <br><br>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과 성격은 라이벌 구도를 더 흥미롭게 만든다.<br><br> 베이스라인에서 주로 머무는 신네르는 실수 없는 정확한 샷으로 상대를 숨 막히게 만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br><br> 반면에 알카라스는 더 과감한 샷을 선택해가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편이다.<br><br> 성격도 알카라스가 더 뜨겁다. 경기가 잘 되든 안 되든 코트에서 감정을 가감 없이 드러내곤 한다. <br><br> 이번 대회에서는 공식 연습장이 아닌, 팬들의 접근이 용이한 윔블던 외부 코트에서 훈련하는 등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br><br> 신네르는 좀 더 차분하고 낙천적이다.<br><br>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도 돌아와 변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4/PXI20250714013401009_P4_20250714113835370.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br>[신화=연합뉴스]</em></span><br><br> 다만, 이 과정에서 아픔이 없었던 건 아니다.<br><br> 신네르는 우승 확정 뒤 "나와 가까운 사람들만 내가 코트 안팎에서 겪은 모든 일을 정확히 알고 있기에 이번 우승이 큰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br><br> 마지막까지 우정을 승패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겼던 페더러와 나달이 보여줬듯이, 서로를 향한 존중은 경쟁 구도를 아름답게 완성하는 요소다.<br><br>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오심을 정정해 치명적인 포인트를 스스로 감수하는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br><br> 신네르가 윔블던 우승 트로피를 받는 장면을 시종일관 따뜻한 미소로 바라본 알카라스는 "우리의 라이벌 관계는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메이저 대회 결승, 마스터스 1000 결승전 등 최고의 대회에서 맞붙고 있다. 우린 더 나아질 거다"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7/14/PEP20250714068001009_P4_20250714113835376.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와 포옹하는 신네르<br>[EPA=연합뉴스]</em></span><br><br> 그는 또 "신네르가 믿기 어려운 수준의 플레이를 펼쳤기에, 패배는 좀 슬프지만, 고개는 높이 들고 코트를 떠나겠다"면서 "왜냐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r><br> 신네르는 "카를로스로부터 계속 배우려고 노력한다. 오늘도 그가 나보다 몇 가지 더 잘하는 걸 발견했다. 앞으로 그 부분을 개선하면서 준비하겠다. 난 또다시 알카라스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br><br> ah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엠빅뉴스] 박명수·유재석도 놀란 ‘세계 1위’ 줄넘기 실력 07-14 다음 체육공단, 2025 스포츠 인턴십 함께할 기관 찾는다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