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안 당해!' 시너, 프랑스오픈 설욕전...알카라스 제압하며 커리어 첫 윔블던 우승 [춘추 테니스] 작성일 07-14 1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5주 전 매치포인트 3개 놓친 악몽 털고 4세트 역전승</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14/0000071929_001_20250714112011966.jpeg" alt="" /><em class="img_desc">야닉 시너가 5주 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의 쓰라렸던 패배를 설욕하며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사진=윔블던 SNS)</em></span><br><br>[스포츠춘추]<br><br>세계랭킹 1위가 2위를 이겼다. 야닉 시너가 5주 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의 쓰라렸던 패배를 설욕하며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br><br>시너는 7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결승에서 2연속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4-6, 6-4, 6-4, 6-4로 꺾고 커리어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다.<br><br>이번 우승으로 23세 시너는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다. 호주오픈 2회, US오픈 1회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하며 하드코트가 아닌 잔디코트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특히 알카라스를 상대로 한 5연패를 끝내며 맞대결 전적을 5승 8패로 개선했다.<br><br>시너는 경기 후 "중요한 토너먼트에선 승부하는 방식보다는 잘못한 부분을 파악하고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패배를 인정하고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금 이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14/0000071929_002_20250714112011993.jpeg" alt="" /><em class="img_desc">야닉 시너가 5주 전 프랑스오픈 결승에서의 쓰라렸던 패배를 설욕하며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사진=윔블던 SNS)</em></span><br><br>프랑스오픈의 악몽을 반전시킨 장면들이 이날 곳곳에서 연출됐다. 지난 6월 9일 파리에서 시너는 매치포인트 3개를 모두 놓치며 5시간 넘는 혈투 끝에 무릎을 꿇었다.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그렇게 많은 매치포인트를 놓친 남자 선수는 역사상 없었을 정도로 참혹한 패배였다.<br><br>하지만 이날 시너는 완전히 달랐다. 1세트에서 4-2로 앞서다가 연속 4게임을 내주며 세트를 빼앗긴 상황은 프랑스오픈과 유사했다. 하지만 2세트부터 시너의 진짜 실력이 나왔다. 공격 비율을 25%에서 38%로 끌어올리고 1서브 성공률도 55%에서 67%로 향상시키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br><br>가장 극적인 순간은 4세트 4-3 리드 상황에서 찾아왔다. 15-40으로 밀리며 브레이크 포인트 2개를 내준 시너에게는 프랑스오픈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강력한 세컨드 서브와 시속 216km의 에이스로 위기를 모면한 시너는 5-4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br><br>알카라스의 최대 무기인 드롭샷이 무력화된 것도 시너의 승리 요인이었다. 평소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를 당황시키던 알카라스의 드롭샷이 이날은 몇 차례 네트에 걸렸고, 시너의 빠른 발에 막혀 오히려 역공의 빌미를 제공했다.<br><br>서브와 리턴 대결에서도 시너가 우위를 점했다. 알카라스가 더 많은 에이스를 기록했지만 시너의 1서브가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고, 2서브에서는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시너의 1서브 포인트 획득률이 높아진 것과 대조적이었다.<br><br>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 장면은 상징적이었다. 알카라스가 첫 번째 매치포인트를 막아냈지만, 시너는 흔들리지 않았다. 강력한 서브로 두 번째 매치포인트를 만든 시너는 알카라스가 간신히 라켓에 맞춘 리턴을 보며 설욕의 순간을 맞이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14/0000071929_003_20250714112012006.jpeg" alt="" /><em class="img_desc">남녀 단식 우승자 시비옹테크와 시너(사진=윔블던 SNS)</em></span><br><br>경기 후 두 선수는 서로를 향한 존중을 드러냈다. 시너는 "알카라스와 맞서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라며 상대를 치하했고, 알카라스 역시 "야닉은 정말로 우승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인정했다.<br><br>이번 우승으로 시너는 이탈리아 선수 최초로 윔블던 남자 단식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올해 초 도핑 관련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한 이후 따낸 첫 그랜드슬램 타이틀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br><br>23세 시너와 22세 알카라스의 라이벌 구도는 남자 테니스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한다. 알카라스가 그랜드슬램 5개로 여전히 앞서 있지만 격차는 하나로 줄었다. 프랑스오픈에서의 설욕을 완성한 시너가 앞으로 펼칠 행보와 두 선수 간의 치열한 경쟁은 앞으로도 테니스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알카라스 잡은 신네르… 伊선수 첫 ‘윔블던 챔피언’ 07-14 다음 스포츠전문채널 에스티엔미디어, 제주시 탁구협회와 MOU 체결…"협력 체계 구축"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