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칼럼] 위성·드론·AI로 읽는 갯벌, 해양생태계 관리 패러다임 바꾸다 작성일 07-14 2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pUc4GrR3F">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63f799dfd056fb97650429738811c92ca8e700a5f3263b924331febdf327837" dmcf-pid="fUuk8Hme0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ned/20250714110645431gdwq.jpg" data-org-width="228" dmcf-mid="26fhiUyjU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ned/20250714110645431gdwq.jpg" width="228"></p> </figure> <p contents-hash="95a80f004245a75c381ce98647476b41db5e3dd8350fae5d44b8ce5c317b830f" dmcf-pid="4u7E6Xsdz1" dmcf-ptype="general">우리나라의 갯벌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해양 생태자원이다. 수많은 해양생물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터전이자, 어촌의 삶과 문화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공간이다. 바지락과 조개가 자라고, 철새가 날아들며, 낙지가 갯벌 깊은 곳을 은신처로 삼는 이곳은 단순한 진흙 평야가 아니다. 태풍이나 해일, 홍수로부터 육지를 보호하는 자연 방어선이자, 생물다양성과 연안 생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p> <p contents-hash="7664419f294d7819215edb8ee579b596fed382d684cc8de92d8393e13fd721e4" dmcf-pid="8edXkVFOu5" dmcf-ptype="general">특히 우리나라의 갯벌은 동아시아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이자 해양생물의 산란장 및 서식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갯벌에서 이뤄지는 조개잡이나 낙지잡이는 단순한 생계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문화로도 뿌리내리고 있다. 이처럼 갯벌은 해양 생태계와 인간의 삶이 긴밀히 얽힌 복합 생태공간이다.</p> <p contents-hash="ea9227cef8e71868dcb5e3dd2837573feb0ba46fc3a042e32f3a67ee5372c25f" dmcf-pid="6dJZEf3IFZ" dmcf-ptype="general">하지만 갯벌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계절과 기후에 따라 끊임없이 형태와 특성이 변해간다. 이런 갯벌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과거에는 100㎡ 규모의 갯벌을 조사하는 데에만 최소 하루 이상이 소요되고, 이 자료를 분석하여 활용 가능한 정보로 만드는 데 6개월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위성, 드론, 인공지능(AI)을 융합한 첨단 원격탐사 기술을 개발해왔다.</p> <p contents-hash="9b27ccaae1d3a9b09aba216c1b12efff2fd443eb0f745339f93b3d3db3d852fb" dmcf-pid="PJi5D40C3X" dmcf-ptype="general">그 결과, 지금은 같은 면적을 단 5분 만에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눈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생물 서식굴을 99% 정확도로 감지하는 AI 분석 기술과 0.4mm 크기의 미세 물체까지 구분하는 초고해상도 드론 영상 기술은 갯벌 연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숙련된 조사자도 놓치기 쉬운 미세한 변화를 과학기술이 빠르고 정확하게 포착해낸다.</p> <p contents-hash="bd69d5498368c9d1a980147cdfeaada598a9855a7f864400141d4deeba83aaca" dmcf-pid="Qin1w8phUH" dmcf-ptype="general">KIOST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갯벌의 변화를 시계열로 분석·예측하는 기반도 갖췄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중 위성영상을 활용한 갯벌 지형도 제작 기술이다. 예전에는 5년 주기로 제작되던 지형도를 이제는 위성과 항공기를 이용해 변화를 탐지하여 4~5개월 단위로 갱신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한 갯벌 관리가 가능해졌다.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장기적인 갯벌 면적 변화뿐 아니라 침식과 퇴적이 활발한 지역을 정량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p> <p contents-hash="bc42836a11d0b54fb0c900a832010079572f7a506e5614be4be655103a74aec9" dmcf-pid="xnLtr6UluG" dmcf-ptype="general">이러한 정보는 해안선 관리, 복원지역 선정, 보호구역 설정 등 과학 기반의 정책 결정에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작업이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스마트 4D 갯벌 공간정보 및 통합 플랫폼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p> <p contents-hash="1444ba7c9dd8f477e5ebdcf2355cf9ca2e626dc0d89ed6e102b08aec1fe8412c" dmcf-pid="y51obSA8UY" dmcf-ptype="general">최근 기후변화나 무분별한 갯벌 양식 등으로 지속가능한 갯벌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의 갯벌 데이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지자체와 공공기관, 어민이 함께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면 해양 정책의 실효성과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217c26164ed89cca2dcb0330dd484bd215b7ddc2bdd7c5a3298e2b07588827ed" dmcf-pid="W1tgKvc67W" dmcf-ptype="general">우리가 갯벌을 찾는 이유는 단지 조개를 캐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진흙 속에 숨 쉬는 생명과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을 마주하기 위해서다.</p> <p contents-hash="611dd22fb0f1d6130762c0e007407fb810e63826d2f8b54cff9ad825e7f90110" dmcf-pid="YtFa9TkP7y" dmcf-ptype="general">이제 그 생명의 숨결은 위성과 드론, AI의 눈으로 더욱 정밀하게 기록되고 있다. 환경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갯벌은 바다의 건강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상징하는 척도이다.</p> <p contents-hash="955a0e3660516545b22ee6eb567c180def8d1f5dfc6047a9f37a6aa8197cb381" dmcf-pid="GF3N2yEQ7T" dmcf-ptype="general">갯벌의 환경과 수산자원을 첨단 과학기술로 관리하는 일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보전과 양식 산업의 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이 되고 있다.</p> <p contents-hash="a8903f2833688b268d9e0012994727097c3aff5f97cf41db889ed9eac4bd0e1c" dmcf-pid="HHXizCaV7v" dmcf-ptype="general">유주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대외협력본부장</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태양, 가장 가까이서 촬영…"태양풍 연구에 한 발짝 더" [우주로 간다] 07-14 다음 라인-루르 U대회 선수단 본진, 독일로 출국…3위 수성 목표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