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무서워하지 않는 뱀파이어, 월요일 밤 손꼽아 기다렸다 작성일 07-14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드라마 보는 아재] 심혜진주연의 MBC 월요시트콤 안녕,></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ycMs0vasT"> <p contents-hash="803d60f1904398e27f7b48c76859b7d9a2fdcc3352a9eb9a4eaf53cccb1735e2" dmcf-pid="bWkROpTNOv" dmcf-ptype="general">[양형석 기자]</p> <p contents-hash="12dc0001d96a175130cb70e1f03b52670917d2272c964716c7e8c1bfdaffee00" dmcf-pid="KYEeIUyjmS" dmcf-ptype="general">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시트콤의 명가'는 단연 SBS였다. SBS는 한국 최초의 시트콤 <오박사네 사람들>을 시작으로 < LA 아리랑 >을 거쳐 1998년부터 '시트콤의 대부' 김병욱PD가 연출한 <순풍 산부인과>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를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김병욱PD가 '친정' MBC로 자리를 옮긴 후 SBS 시트콤은 빠른 쇠퇴기를 걸었다.</p> <p contents-hash="0ca11573896cce5cadd497b218987db0775a6935ce3487becb70a3770c6bf806" dmcf-pid="9GDdCuWAEl" dmcf-ptype="general">MBC는 <남자셋 여자셋>과 <논스톱> 시리즈로 대표 되는 신예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청춘 시트콤에서 강세를 보였다. 송승헌과 소지섭(이상 <남자셋 여자셋>), 조인성, 장나라, 현빈, 한예슬, 한효주(이상 <논스톱>) 등은 모두 MBC의 청춘 시트콤이 배출한 스타들이다. 2006년부터는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이어지는 <하이킥> 3부작을 통해 시트콤의 강자로 군림했다.</p> <div contents-hash="dd19d6ba0fab9bad8992b1074ac268dacd074fe5ad9c751e557f1af103b47a7e" dmcf-pid="2HwJh7Ycsh" dmcf-ptype="general"> 하지만 MBC에서도 <논스톱> 시리즈가 자리를 잡지 못했던 2000년대 초부터 <거침없이 하이킥> 이 시작되기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 시트콤의 과도기가 있었다. 이때 MBC는 <세 친구>와 <두근두근 체인지> 같은 시트콤을 선보였는데 특히 2005년에 시작돼 2006년까지 세 시즌에 걸쳐 방송된 이 시트콤은 특유의 B급 감성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다. MBC의 월요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였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bf80ec5f4aab7626ec95d76daf1bbc51fd95ac0617a6ed6f6c58faaffba3c08" dmcf-pid="VXrilzGkm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03604185osrn.jpg" data-org-width="400" dmcf-mid="F4VX4kRuE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03604185osr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안녕,프란체스카>는 마냥 대중적이진 않지만 컬트적인 재미로 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린 시트콤이다.</td> </tr> <tr> <td align="left">ⓒ <안녕,프란체스카> 홈페이지</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053cd2d0c0401937124f23717b45509594cd706503277b1d047f10cef0d4471" dmcf-pid="fZmnSqHEwI" dmcf-ptype="general"> <strong>심혜진의 두 번째 전성기 연 작품은 시트콤</strong> </div> <p contents-hash="7a8ed3dde9b5f112d37bfef71dc7fa2bd0f643763b32c12cf3943e571b1ce884" dmcf-pid="40ljGVFOOO" dmcf-ptype="general">1986년 탄산음료 CF로 데뷔해 단숨에 주목받은 심혜진은 1989년 <물의 나라>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고 1990년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으로 프랑스의 낭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992년 정지영 감독의 <하얀 전쟁>에서 매춘부 사라를 연기한 심혜진은 같은 해 최민수와 함께 출연한 <결혼이야기>로 서울 관객 52만을 동원하며 스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p> <p contents-hash="72baa722b979b7c8d3b72c73dbc8e7175ae027d6fa80dc2445542b32a435ddc7" dmcf-pid="8pSAHf3Iws" dmcf-ptype="general">동시대에 활동한 김희애와 채시라,고 최진실 등이 TV를 중심으로 활동한 것과 달리 심혜진은 영화 위주로 활동을 이어갔고 1994년 로드무비 <세상 밖으로>와 1995년 스릴러 <손톱> 같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다. 1996년과 1997년에는 영화 <박봉곤 가출사건>과 <은행나무 침대>, <초록 물고기>를 통해 청룡영화상과 대종상, 백상예술대상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당대 최고의 여성 배우로 군림했다.</p> <p contents-hash="472c7de92dbdb182e204226014e84ebd2b76ba5c2e91e521f806fcfd1ae04b86" dmcf-pid="6UvcX40COm" dmcf-ptype="general">1999년 드라마 <마지막 전쟁>을 통해 TV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한 심혜진은 2000년대 들어 드라마 <아줌마>와 시트콤 <대박가족>, 영화<아카시아> 등에 출연했지만 1990년대만큼의 좋은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그렇게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받던 심혜진은 2005년 다소 기괴한 분위기의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차기작으로 선택했고 <안녕,프란체스카>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p> <p contents-hash="618e5594a2482cb543eed6e7985480ebe4ee667210080aa760a80b727e128a18" dmcf-pid="PuTkZ8phEr" dmcf-ptype="general">2006년 드라마 <궁>에서 아들(김정훈 분)을 태자로 만들려는 야망을 품은 황태후를 연기한 심혜진은 같은 해 코믹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에서 허순애 역을 맡아 시청률 25.8%를 견인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심혜진은 2009년 KBS 대하사극 <천추태후>에서 천추태후(채시라 분)와 대척점에 있는 소태후를 연기했고 2012년에는 <안녕,프란체스카> 제작진이 만든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에 출연했다.</p> <p contents-hash="54e40c847d06b229866e07424d5c8226555d11065c2daa08e12f9608b5042288" dmcf-pid="Q7yE56Ulww" dmcf-ptype="general">사실 심혜진은 <안녕,프란체스카>를 정점으로 전성기가 서서히 저물면서 더 이상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으로 활약하진 못했다. 하지만 심혜진은 2010년대 중반 이후에도 <밀회>와 <내 생애 봄날>, <킬미 힐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를 보여줬다. 지난 2017년에는 <힘 쎈 여자 도봉순>에서 봉순(박보영 분)에게 괴력을 물려준 엄마 황진이 역을 맡아 코믹한 매력을 뽐냈다.</p> <div contents-hash="3f5bb92d1f24eeedea81172ced33dd9c70d15e980723abb9f5ddb6af20fe9d9c" dmcf-pid="xzWD1PuSsD" dmcf-ptype="general"> <strong>설정 비트는 재미와 사회풍자 요소까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62092131a2e4f0048a1b6e72f0f16e902e084b6ad8969a5d2a1108cde4cd02fc" dmcf-pid="yEMqLvc6wE"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03605481bpmd.jpg" data-org-width="600" dmcf-mid="0REPwthLE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03605481bpm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프란체스카에게 빨간 도끼는 때론 사람들을 위협하고 때론 요리에도 사용하는 애착 아이템이다.</td> </tr> <tr> <td align="left">ⓒ MBC 화면 캡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d57c07d48edcb5721b34f5701fc2633fabea941f03c74c6d5a1d2c16770d170" dmcf-pid="WDRBoTkPrk" dmcf-ptype="general"> <안녕, 프란체스카>를 연출한 노도철PD는 MBC의 예능PD 출신으로 <칭찬합시다>와 <게릴라 콘서트>, <느낌표> 등을 연출했다. 2004년 <두근두근 체인지>를 통해 시트콤 연출을 시작한 노도철 PD는 <안녕,프란체스카>로 백상예술대상 TV예능 부문 작품상을 수상했고 2008년부터 드라마PD로 변신해 < 종합병원2 >와 <군주-가면의 주인>, < 검법남녀1,2 > <킬힐> 등 많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div> <p contents-hash="cd7756683032c89e4e7ea1d4780be760e0b5387cf93a5799e3e217f9d3041049" dmcf-pid="YKXs0RBWsc" dmcf-ptype="general">1990년대 최고의 여성 배우로 군림했던 프란체스카 역의 심혜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연으로 경력이 많지 않은 만년 조연 배우들이나 연기 경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신예들 위주로 캐스팅했다. 하지만 고 신정구 작가를 비롯한 <안녕,프란체스카>의 작가들과 노도철PD는 각 캐릭터마다 확실한 개성과 매력을 부여하면서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유도했다.</p> <p contents-hash="c0d25e8dda64c982accf8f9b893ac9874eeef5bf505f82c38899c44660e82526" dmcf-pid="G9ZOpebYDA" dmcf-ptype="general"><안녕, 프란체스카>는 서양 뱀파이어물의 설정을 가져왔지만 기존 클리셰를 자유자재로 비틀면서 새로운 재미를 안겨줬다. 실제로 <안녕, 프란체스카> 속 뱀파이어들은 인간의 음식을 좋아하고 태양이나 십자가도 무서워하지 않아 낮에도 마음껏 거리를 활보한다. 여기에 실직 가장과 성소수자, 세입자의 설움 등 다양한 시대적 문제들을 무겁지 않게 다루면서 사회 풍자와 비판에도 소홀하지 않았다.</p> <p contents-hash="fc43fcc3e2691b62ce5f0eff8fa01a66977ae85441b599d18531c84b18bb53e0" dmcf-pid="H25IUdKGDj" dmcf-ptype="general">시즌1,2까지 이어졌는데, 작품은 개별 에피소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큰 스토리가 있었다. 바로 1회에서 프란체스카에게 물려 뱀파이어가 된 두일(이두일 분)이 1년 안에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비밀이었다. 늙지도 죽지도 않는 나머지 뱀파이어들 역시 영생의 삶을 누리는 존재가 아닌 '늙어가는 축복, 병 드는 기쁨, 평안한 죽음'이라는 인간의 평범한 인생을 누리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로 그려진다.</p> <p contents-hash="f64e2d6cbe9af090d233df5a58642303470f59b813e7a7275e5909b85e06147d" dmcf-pid="XV1CuJ9HsN" dmcf-ptype="general">< 안녕, 프란체스카 1,2 >가 캐릭터가 가진 개성과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많은 마니아들을 거느리며 큰 사랑을 받자 MBC는 시즌2 종영 후 곧바로 심혜진과 박슬기를 제외한 주요 캐릭터들을 교체한 시즌3 방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즌1,2의 연출과 작가진이 모두 교체된 < 안녕,프란체스카3 >는 기존의 매력을 상당 부분 잃은 채로 이사벨(김수미 분)의 '젠틀맨송'만 남긴 채 2006년2월 막을 내렸다.</p> <div contents-hash="989c63a8877d93249601d1e05d5e9ae6959473dd1d0e917b2418fe13509c0b78" dmcf-pid="Zfth7i2Xra" dmcf-ptype="general"> <strong>'안성댁 열풍'으로 백상예술대상 수상</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97a0c318c993362d195e95fc464c9a1e9b0744c1a50a979ec43e202011361aa7" dmcf-pid="54FlznVZO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03606757zxyu.jpg" data-org-width="600" dmcf-mid="qDVFxmnbE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4/ohmynews/20250714103606757zxy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개그우먼 박희진은 기구한 삶을 사는 '안성댁' 박희진 역으로 데뷔 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td> </tr> <tr> <td align="left">ⓒ MBC 화면 캡처</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cdfb14a6437af031571991cea9cabb0d5c8b5d40e0d49e174acaf96935bc807" dmcf-pid="183SqLf5ro" dmcf-ptype="general"> 1963년생으로 <안녕, 프란체스카>의 주요 배우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이두일은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주로 조연을 맡아오다가 <안녕,프란체스카>에서 주인공 이두일 역에 캐스팅됐다. 방영 초기엔 인지도가 떨어지는 캐스팅이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이두일은 '가족애'라는 <안녕, 프란체스카>의 주제를 관통하는 인간적이고 순박한 연기를 통해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div> <p contents-hash="1b6efe72c56259485eb2c385869b95cf4eb7b7f88212f8d23dce7a2f1f26f9c9" dmcf-pid="t60vBo41sL" dmcf-ptype="general">걸그룹 샤크라 출신 신인 배우였던 정려원이 연기한 엘리자베스는 속물 같지만 누구보다 정이 많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잘 헤아리는 뱀파이어다. 정려원은 시즌2 출연 도중 <내 이름은 김삼순>이 시작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올라갔다. 실제로 시즌2에서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호흡을 맞춘 다니엘 헤니가 엘리자베스의 상대역으로 특별 출연했다.</p> <p contents-hash="59d765bd4d69b15f09bd5b0c720c8fe813693876bf390f72149e1e16291f3a8a" dmcf-pid="FxuW9NP3En" dmcf-ptype="general">MBC 공채 10기 개그우먼 출신으로 데뷔 초 김대중 대통령 성대모사를 통해 주목받았던 박희진은 여러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다가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안성댁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이런 퐝당한 시츄에이션"은 2005년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가 됐고 박희진은 <안녕,프란체스카>를 통해 2005년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상과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여자 예능상을 휩쓸었다.</p> <p contents-hash="53c2f43be7544d895510f1b0bab33bbee9b0dd7054bdad3d8b8784a4c24310ac" dmcf-pid="3M7Y2jQ0si" dmcf-ptype="general">사실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가장 파격적인 캐스팅은 따로 있었다. 바로 '마왕'으로 불리는 고 신해철이 뱀파이어들을 이끄는 안드레 대교주 역할로 출연한 것이다. 시즌1 마지막 회에 등장할 때만 해도 1회성 카메오 출연처럼 보였던 신해철은 시즌2에도 고정으로 출연하며 나름 주연 캐릭터로 활약했다. 물론 연기는 어색했지만 진중하고 과묵한 이미지의 신해철이 보여준 코믹 연기는 꽤나 신선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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