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6-0 ‘더블 베이글’… 시비옹테크, 57분 만에 끝냈다 작성일 07-14 4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윔블던 여자단식 우승</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5/2025/07/14/2025071320350468011_1752406504_1752394640_20250714011024019.jpg" alt="" /><em class="img_desc">이가 시비옹테크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눈을 감은 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EPA연합뉴스</em></span><br>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이 114년 만에 ‘더블 베이글’로 끝났다. 두 세트 연속 상대를 6-0으로 이겼을 때 쓰는 이 용어는 숫자 0이 베이글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붙은 별칭이다. 유난히 잔디코트에서 힘을 못 쓰던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가 잔디코트에서 드디어 ‘빵집’을 열었다.<br><br>시비옹테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를 2대 0(6-0 6-0)으로 완파했다. 상대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돌풍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시비옹테크에게 가로막혀 57분 만에 짐을 쌌다.<br><br>순식간에 끝난 경기에서 대기록도 나왔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더블 베이글이 나온 건 1911년 도로시 체임버스(영국) 이후 무려 114년 만이다. 시비옹테크는 그동안 메이저 대회에서 32차례 6-0 승리를 따냈다. 현역 선수 중 세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베이글(6-0)과 브레드스틱(6-1) 세트를 자주 만들어 ‘이가의 빵집’이란 표현이 따라붙었다.<br><br>그러나 잔디코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클레이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 네 차례(2020, 2022~2024년), 하드코트인 US오픈에서 한 차례(2022년) 우승하는 동안 윔블던에서는 2023년 8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7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세트만을 내주며 마침내 모든 코트를 제패했다. 여자 선수로서 통산 여덟 번째다. 현역 중엔 이 기록을 가진 유일한 선수다.<br><br>지난 1년여 동안의 마음 고생도 말끔히 털어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해 8월 도핑 양성 반응으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긴 슬럼프에 빠졌다. 세계 투어 도중 처방전 없이 수면제를 산 게 발목을 잡았다. 굳건히 지키던 세계 1위 자리에서도 밀려나 한때 8위까지 추락했으나 13개월 만에 거머쥔 우승 트로피로 세계 랭킹을 한 계단 회복했다.<br><br>시비옹테크는 경기가 끝난 뒤 “나조차도 윔블던 우승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테니스는 늘 나를 놀라게 하고, 나도 내 자신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자료 이전 파리金도 제치고… 우상혁, 시즌 세계 1위 국제대회 7연승 행진 07-14 다음 이상민, 벌써 아기방 만들었다 “끝까지 시도해볼 것” (미우새)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