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옹테크 ‘더블 베이글’로 윔블던 첫 우승 작성일 07-14 36 목록 <b>잔디 코트에 약한 징크스 극복</b><br>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가 ‘잔디 징크스’를 깨고 윔블던 첫 우승을 따냈다. 세계 랭킹 4위인 시비옹테크는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2위 어맨다 아니시모바(미국)를 2대0(6-0 6-0)으로 완파하며 정상에 올랐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이 ‘더블 베이글’(두 세트 모두 6-0)로 끝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테니스에서 상대에게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세트를 ‘베이글 세트’라고 하는데 상대 점수인 ‘0’이 베이글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7/14/0003916829_001_20250714004309671.jpg" alt="" /><em class="img_desc">생애 첫 윔블던 트로피, 번쩍 들어올리다 1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이가 시비옹테크가 센터코트 발코니에서 관중을 향해 트로피(비너스 로즈워터 디시)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em></span><br> 그동안 시비옹테크는 잔디 코트에서 약한 면모를 보여 왔다.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클레이(진흙) 코트인 프랑스오픈에서 4회(2020, 2022, 2023, 2024), 하드 코트인 US오픈에서 1회(2022) 우승했지만, 윔블던에선 지난해까지 최고 성적이 8강(2023년)에 그쳤다. 통산 승률도 클레이 코트(87%)가 하드 코트(79%)와 잔디 코트(76%)보다 훨씬 좋다. 그의 잔디 대회 첫 결승 진출은 지난달 독일 바트홈부르크오픈이었는데 제시카 페굴라(세계 3위·미국)에게 우승을 내줬다. 일각에선 다음 달 열릴 US오픈에 집중하기 위해 윔블던 출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br><br>그러나 시비옹테크는 이러한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서 ‘더블 베이글’을 연출하며 당당히 첫 정상에 올랐다. 바트홈부르크오픈 이후 잔디 코트 특유의 빠른 바운드에 적응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훈련에 매달린 것이 주효했다. 지난해 말 윔 피셋을 새 코치로 영입한 것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피셋은 2018년 안젤리크 케르버(은퇴·독일)의 윔블던 우승을 이끈 지도자다.<br><br>시비옹테크가 지난 1년간 침체기를 겪은 터라 더욱 의미 있는 우승이었다.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연패(連覇)를 달성하는 등 세계를 호령한 그는 두 달 뒤 도핑 양성 반응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세계 랭킹은 8위까지 떨어졌고,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선 4강에서 탈락하며 4연속 우승의 꿈도 접었다. 윔블던 우승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시비옹테크는 “사람들의 기대치가 낮았기 때문에 경기를 더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리는 WTA(여자 프로 테니스)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높이뛰기 우상혁, 올 시즌 국제대회 7연승 07-14 다음 이상민, 용산 남산뷰·69억 빚 청산… 신혼집 공개 07-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