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자매 이후 가장 위대한 선수' 시비옹테크, 윔블던 정상...더블 베이글로 6번째 그랜드슬램 달성 [춘추 테니스] 작성일 07-13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57분 만에 끝난 일방적 경기, 1988년 그라프 이후 37년 만의 '더블 베이글'</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13/0000071920_001_20250713103508337.jpeg" alt="" /><em class="img_desc">이가 시비옹테크가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사진=윔블던 SNS)</em></span><br><br>[스포츠춘추]<br><br>이가 시비옹테크가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br><br>시비옹테크는 7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결승에서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를 6-0, 6-0으로 완파했다. 단 57분 만에 끝난 경기는 1988년 슈테피 그라프가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나타샤 즈베레바를 같은 스코어로 꺾은 이후 37년 만의 그랜드슬램 결승 '더블 베이글'(양 세트 모두 6-0)이 나왔다.<br><br>이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생애 6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드코트(US오픈, 호주오픈),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 잔디코트(윔블던) 등 모든 표면에서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완성한 현역 유일의 선수가 됐다. 그랜드슬램 결승 전적도 6전 전승이 됐다. <br><br>한 달 전만 해도 시비옹테크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있었다. 연패가 쌓이면서 자신감이 흔들렸고,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클레이코트 3개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하며 세계랭킹이 8위까지 떨어졌다.<br><br>그러나 위기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코치 빔 피세테와 함께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을 구축해왔고, 올해 그랜드슬램 두 대회에서 모두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 1년간 비판받았던 전술적 아쉬움을 차근차근 보완해온 25세 챔피언이 가장 어려워했던 잔디코트에서 마침내 완벽한 부활을 이뤄낸 것이다.<br><br>시비옹테크는 "이런 우승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 먼 이야기 같았다"며 "나보다 더 나를 믿어준 팀에게 고맙다. 코치와 함께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 방식이 옳았다는 걸 증명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13/0000071920_002_20250713103508359.jpeg" alt="" /><em class="img_desc">이가 시비옹테크가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사진=윔블던 SNS)</em></span><br><br>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일방적이었다. 시비옹테크는 아니시모바의 최대 장점인 백핸드를 오히려 집중 공략했다. 백핸드 랠리로 아니시모바를 코트 밖으로 밀어낸 뒤 빈 공간을 노리는 패턴을 반복하며 상대방 리듬을 완전히 무너뜨렸다.<br><br>반면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아니시모바는 첫 그랜드슬램 결승의 부담감에 압도됐다. 센터코트에 들어선 순간부터 긴장감이 역력했고, 장기인 서브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퍼스트 서브 성공률이 33%에 그쳤고, 토스를 계속 다시 잡는 모습에서 심리적 동요가 그대로 드러났다.<br><br>1세트에서 아니시모바는 9포인트만 따내며 14개의 비강제 실수를 범했다. 백핸드는 네트에 걸리고 포핸드마저 흔들리며 연쇄 실수가 이어졌다. 여자 테니스가 3세트 경기인 점도 아니시모바에게는 불리했다. 남자 테니스(5세트)와 달리 뒤집을 시간이 부족해 30분 만에 사실상 승부가 결정나버렸다.<br><br>경기 후 아니시모바는 "너무 긴장해서 몸이 굳어버렸다"며 "팔다리가 따로 노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첫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6-0, 6-0으로 진 23세는 "힘든 경험이지만 이제 결승 경험은 쌓았다"며 의연함을 보였다.<br><br>시상식에서 케이트 왕세자빈이 직접 아니시모바를 위로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아니시모바는 "고개를 들고 당당하라고 하셨다. 너무 따뜻한 말씀이어서 또 눈물이 났다"며 "좋은 면을 봐야겠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529/2025/07/13/0000071920_003_20250713103508370.png" alt="" /><em class="img_desc">이가 시비옹테크가 윔블던 테니스 선수권 대회 여자 단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테니스 역사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사진=윔블던 SNS)</em></span><br><br>이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는 2022년 은퇴한 애슐리 바티 이후 모든 표면에서 그랜드슬램을 제패한 선수가 됐고, 현역 선수 중 비너스 윌리엄스(7개) 다음으로 많은 그랜드슬램을 보유하게 됐다. 25세의 나이에 6개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는 이제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가장 위대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br><br>한편 아니시모바도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를 꺾고 결승에 올라 세계랭킹 7위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게 됐다. 그는 "어려운 상황들을 겪어봤고, 그런 순간들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계속 노력할 것이고 항상 자신을 믿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여기 돌아올 것"이라고 재기를 다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탁구 임종훈-안재현, 또 세계 1위 꺾고 WTT 미국 스매시 우승 07-13 다음 시비옹테크, 윔블던 테니스 첫 정상…'더블 베이글'로 아니시모바 완파 07-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