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 문동혁, 패션 철학 있었다 "늘 코디 신경 썼는데, 처음 꾸몄다고…" [엑's 인터뷰②]

작성일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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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문동혁이 드라마 '미지의 서울' 배역을 위해 노력했던 점을 밝혔다. 
 9일 문동혁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문동혁은 극 중 유미지(박보영 분)의 유일한 절친 송경구 역으로 활약했다. 
 극 중 유미지의 전 남자친구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성소수자였다는 반전이 있었다. 성소수자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해당 설정이 경구라는 인물의 전부가 아닌 당연한 일부로 받아들여지길 바랐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부담보다는 고민이 많았던 지점이다.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은 경구에게 (동성애는) 사실 부자연스럽고 이상한 게 아니다. 그래서 저는 평범하게 보이고 싶었고, 일부러 표현하지 않았다.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그러길 바랐어서 사람들이 몰랐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였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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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의 서울'에서 박보영은 1인 4역에 가까운 복잡한 서사를 섬세한 연기로 풀어냈던 바. 문동혁은 박보영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신기했다. 미지랑 미래일 때 촬영장에 나타나는 순간부터 미묘한 느낌이 달랐다. 실제로 연기할 때는 '두 사람이 정말 다르다'라고 세뇌 당하는 것처럼 진짜 다른 사람 같았다. 엄청 섬게하게 연기하시더라"고 박보영의 연기에 감탄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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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특별히 신경썼던 디테일로 그는 '패션'을 꼽았다. 문동혁은 "당시 캐릭터 설명에 '억압된 시골에서의 마음을 옷과 과소비로 표출하는 인물'이라고 쓰여 있었다"며 이 부분을 바탕으로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방향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품으로 과장된 스타일로 갈 것인가, 아니면 튀는 쪽으로 갈 것인가를 두고 논의가 많았다. 감독님은 패션에 관심은 많은데 묘하게 촌스러웠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결과적으로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스타일로 나름의 패션 철학을 담은 옷차림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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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동혁은 "마트를 가든 어딜 가든 경구는 항상 꾸몄다. 나름 경구만의 패션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며 "근데 어떤 분이 미지인 척 하는 미래 데리고 서울 결혼식장을 가는 장면에서 '경구가 처음으로 꾸몄네요'라는 말을 하더라. 근데 사실 매 순간 꾸몄었다"고 웃었다.
 그는 "오히려 잘 먹혀들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조끼를 입어서 그렇지 항상 포인트를 줘서 옷을 입었다"고 덧붙이며 캐릭터의 외형에도 공을 들였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미지의 서울'을 시청해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동혁은 "수많은 작품 속에서 저희 '미지의 서울'을 봐주시고, 캐릭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그것들이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사진=사람엔터테인먼트, tvN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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