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의 헬스테크] 1조원 넘보는 숙취해소제 시장…“효과 입증 없인 광고도 금지”

작성일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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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부터 숙취해소 관련 표현을 표시·광고하려면 인체적용시험 실증자료를 갖추도록 했다. 비용과 시간 부담이 크지만 상당수 기업들은 대응을 완료했거나 마무리 단계에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닐슨아이큐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은 시장 성장에 맞춰 다양한 제형의 숙취해소 제품을 개발하는 한편 식약처의 규제에 대응해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10월 말까지 실증자료가 객관성· 타당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선 해당 제품의 숙취해소 표시·광고를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 진득찰·상지 조성물을 원료로 숙취해소제를 개발하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프롬바이오는 최근 이들 원료가 숙취 예방과 해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2일 특허 등록됐다. 특허 조성물은 두 가지 생약재인 진득찰과 상지를 복합해 숙취의 주요 원인인 아세트알데하이드 축적과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동시에 억제한다. 홍인기 프롬바이오 연구원장은 “인간 유래 간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에서 이 복합 추출물이 알코올 해독효소인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와 항산화 효소인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아제의 활성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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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삼양사의 숙취해소제 ‘상쾌환 스틱 제로’ CF 스틸컷. 삼양사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dt/20250710173206318aztj.jpg" data-org-width="640" dmcf-mid="0Ka5CPuSZ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dt/20250710173206318azt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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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의 숙취해소제 ‘상쾌환 스틱 제로’ CF 스틸컷. 삼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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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10개월간 상쾌환 전 제품에 쓰이는 글루타치온의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하는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한 결과 숙취해소 효과를 입증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글루타치온 아세트알데히드의 빠른 체내 분해와 체외 배출을 돕는다. 테스트는 음주 30분 전 글루타치온 성분을 섭취한 실험군과 가짜 약을 섭취한 대조군의 생체 지표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글루타치온 성분이 혈중 아세트알데히드를 효과적으로 분해하고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의 혈중 아세트알데히드 농도는 대조군 대비 알코올 섭취 15분 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2시간 후에는 57.8% 가량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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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엔믹스 해원을 모델로 한 HK이노엔의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포스터. HK이노엔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10/dt/20250710173207721fqxy.jpg" data-org-width="640" dmcf-mid="pcVsopTNH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10/dt/20250710173207721fqx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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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믹스 해원을 모델로 한 HK이노엔의 ‘컨디션 제로 스파클링’ 포스터. HK이노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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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은 충북대학교병원 임상시험센터를 통해 컨디션 제품의 인체적용시험을 완료했다. 시험 결과 컨디션 섭취 후 아세트알데히드의 혈중 농도가 전체 시간 범위에서 대조군 대비 약 12.3% 낮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숙취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 시간대인 6~12시간 구간에서는 대조군 대비 약 48.7% 낮은 결과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선호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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