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드 뮤지션’ 김용재 센터장 “SBS가 아시아 12개국과 음악오디션 펼쳐 글로벌 관심 불러 일으키겠다”

작성일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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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재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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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오직 목소리와 음악성만으로 최고를 뽑는 아시아 12개국 음악 오디션 ‘베일드 뮤지션’ 시즌3가 출항했다.
 ‘베일드 뮤지션’(VEILED MUSICIAN)은 얼굴, 나이, 지역, 학벌 등을 가리고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부르며 오직 목소리와 음악성만으로 승부하는 글로벌 오디션이다. 한마디로 ‘베일에 싸인 음악가’다. 그래서 보여주는 음악이 아닌 들려주는 음악, 가장 공평하고 공정한 음악 오디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음악 오디션인 ‘베일드 뮤지션’의 이번 시즌은 무려 아시아 12개국에서 펼쳐진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미얀마, 라오스 등에서 숨은 보컬 고수들을 찾아낸다.
 이 대규모 글로벌 프로젝트의 주관사는 SBS 프리즘스튜디오가 맡았으며, 김용재 글로벌사업센터장의 지휘 아래 진행되고 있다.
 “동일한 포맷으로 아시아 최초로 12개국이 동시에 참여하고 각국의 유력 방송사에서 방송하는 건 의미가 크다. 음악 교류의 장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첫 신호이며 그 중심에 SBS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김용재 본부장이 이렇게 의미를 강조한 ‘베일드 뮤지션’은 K-컬처의 아시아 교류와 확장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베일리 뮤지션’은 한류에서 아시아, 특히 동남아 시장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시점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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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일드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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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11~7월 31일 참가자를 모집하고, 12개 각 국 오디션에서 뽑힌 TOP3(36명)의 보컬대표들이 오는 12월 한국(인스파이어)에 모여 아시아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가리는 ‘아시아 그랜드 파이널’이 진행될 예정이다.
 “결승전에 아시아 12개국의 보컬 대표가 국가 대항전처럼 펼쳐져 아시아 각국에서 많은 관심이 생길 것이다. 각 국가에서 진행되는 예선전도 자체 방송되지만, 한국에서 PD와 메인작가가 직접 가 컨설팅해준다. 그래서 기획, 콘셉트, 기술력 등을 보완해줄 수 있다. 여기에 이번에 공식 파트너십을 맺은 스포티파이와 SBS가 홍보나 마케팅을 도와줄 예정이다.”
 한류 콘텐츠가 상호 교류가 아닌 일방적인 행사 위주로 진행돼 지속성이 약했다면 ‘베일드 뮤지션’은 참가하는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해 장기적 프로젝트가 되길 원한다. 김용재 센터장은 “콘텐츠를 현지화해서 같이 도와주고, 우리 것도 전파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우리 것만 내세우면 중국처럼 문을 닫아버린 전례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각 나라마다 1등이 나오니까 국가마다 관심도가 생긴다. 캄보디아에서는 이 행사가 국무회의에서 다뤄질 정도다. 콘텐츠로 잘하면 국격을 높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홍보한다. 우리만 잘났다고 하면 안되고, 저들과 함께 가야 한다. 올해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1억씩 제작 지원도 해준다. 첫회는 이렇게 베풀어주고 행사를 더욱 키워 수익을 올릴 것이다. K-콘텐츠 산업은 이렇게 출발해야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들과 콜라보도 해보고, 국민송도 만들어보는 등 음반 제작과 음원 확장도 시도한다.”
 ‘베일드 뮤지션’이 올 연말에 방송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아시아 각국에서 오디션을 한 후 파이널을 한국에서 개최해 아시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미 포맷이 아시아 11개국에 판매된 셈이기도 하다.
 ‘베일드 뮤지션’은 유럽 최대 국가대항전 노래 경연 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의 아시아 버전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는 올해는 5월 스위스 바젤에서 69회가 열 렸는데, 전 유럽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다. 지금까지 한 차례도 중단된 적이 없으며 코로나 기간중에도 AI 작곡 노래 경연대회로 바꿔 온라인으로 옮겨 행사를 이어갔다.
 “올해 대한민국의 경주시에서 개최될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베일드 뮤지션’도 이런 12개 국가에서 예선전을 방송으로 해서 3명씩 서울로 보내 아시아 파이널을 대한민국에서 하는 프로젝트라 의미가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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